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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42년' 청주시내 노후 행복센터 언제 새로 짓나

옥산면·운천신봉동·복대2동 등 7곳 신축 허가
금천동 올해 상반기·사직2동 내년 하반기 준공
시 "의견 조율 필수적… 주민들 요구 반영 노력"

  • 웹출고시간2024.01.28 16:03:04
  • 최종수정2024.01.28 16:03:04

청주시 관내에서 건축된 지 42년이 지난 옥산면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한 노후화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신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청주시내 노후화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새로 지어달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길게는 40년 이상 넘은 청사를 이용하면서 다변화된 행정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다.

28일 시에 따르면 청사 신축이 결정된 곳은 △옥산면 △미원면 △중앙동 △운천신봉동 △봉명2송정동 △복대2동 △가경동 총 7곳이다.

이 가운데 청주지역에서 가장 오래 된 청사는 옥산면 행복센터다. 지난 1982년 문을 연 뒤 42년간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면내 인구가 1만8천여 명에 달한 데다 앞으로 봉명동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이전하고 센트럴벨리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행정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옥산면은 지난해 5월 청사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현재 시 공공시설과에서 청사와 복지회관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올해로 지은 지 40년이 된 중앙동 행복센터는 연면적 625㎡로 청주시내 43개 읍·면·동 청사 중에서 가장 작다.

동장실로 쓰고 있는 4층을 증축하는 등 여러 차례 리모델링을 거쳤으나 공간이 비좁은 건 여전해 인근 경로당과 상가를 빌려 주민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1년 1월 인근 일진주차장 내 부지를 매입해 청사 신축을 추진했지만, 주택건설대지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해 반려됐다.

현재는 시 원도심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할 계획으로, 이르면 오는 9월에서야 구체적인 뼈대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그나마 빠르게 삽을 뜰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미원면과 운천신봉동이다.

두 곳은 모두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민원면은 농촌생활권활성화사업과 연결고리를 지어 시 농업정책과와 기본계획을 설계하고 있다.

일상 감사 및 계약 심사, 입찰 공고, 부동산 선정 등의 행정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운천신봉동은 최근 시 본예산에 건축기획용역비 2천만 원이 확보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현 청사 위치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2천200㎡ 규모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필로티 구조로 골격을 다져 부족한 주차 공간 문제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5월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기본·실시 설계를 착수한다.

이 밖에 봉면2송정동과 복대2동, 가경동은 주민 합의와 입지 확보 등으로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이찬구 운천신봉동장은 "청주시 청사 신축만큼이나 지역 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청사 신축 역시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며 "주민들이 운천신봉동의 청사 신축을 강하게 염원하는 만큼 차질 없이 일이 진행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수미 시 자치행정팀장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청사를 새로 짓는 건 주민 합의 등 여러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수적이어서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다"면서도 "청주시 여러 부서가 협력해 주민들의 요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 한창 공사하고 있는 금천동은 올해 상반기, 건축 허가만을 남겨둔 사직2동은 내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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