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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시민연대 "청주시의회, 무슨 염치로 의정비 인상 요구하나"

"개원 3개월만에 6개 상임위 해외연수 '떠나고 보자'식"
시의회, 오는 31일 인상폭 최종 결정

  • 웹출고시간2022.10.26 17:30:32
  • 최종수정2022.10.26 17:30:32
[충북일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청주시의원들의 의정비 인상폭 결정을 닷새 남겨둔 26일 성명을 내 "무슨 염치로 의정비 인상을 요구하느냐"며 비난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3대 청주시의회가 개원 3개월 만에 6개 상임위원회 모두 해외연수를 다녀왔다"며 "3대 청주시의회에 대해 걸었던 일말의 기대감마저 일순간에 무너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현황 파악 안 된 '떠나고 보자' 식의 해외연수로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며 "요란하게 떠났던 지난 수년간, 수십 차례의 해외연수가 그 내용을 평가할 객관적이고 가시적인 성과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각 상임위원회의 해외연수 일정은 하나같이 관광 일색의 일정들로 채워져 있었고 주민 세금을 들여 떠난 공식 출장임을 의심케 할 정도로 문화탐방이라는 이름을 달아 공공연히 관광을 즐기고 있었다"며 "어떤 기관을 방문하는지조차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시의회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도 제 기능을 하지 않았다"며 "행정문화위원회는 연수 출발 7일 전에야 심사위원회가 개최됐고, 다른 상임위원회의 경우에도 모두 출발일 기준 20일 이내에 열렸다. 사실상 비행기 및 숙소 등 해외연수를 위한 모든 준비가 마무리된 시기로 봐야 하고 이는 심사위원회의 결과가 해외연수 추진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청주시의회는 의정활동의 전문성과 질을 높이기 위한 이유라며 의정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개월 청주시의회가 보여준 모습에 어떤 주민이 의정비 인상에 찬성할 수 있을까"라며 "주민의 대표로서 주민을 위한 봉사와 헌신, 지역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지 채 3개월도 지나기 전에 보여준 모습은 과연 주민의 대표로서 주민을 위한 결정이었는지 스스로에게 묻길 바란다"고 질문을 던졌다.

한편 청주시의회는 오는 31일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의정비 인상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위원회가 제안한 월정수당 인상폭은 5.7%다. 인상안이 반영되면 청주시의회 연간 의정비(월정수당+의정활동비)는 4천493만 원에서 4천674만 원으로 181만 원 인상된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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