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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섬의 기적 50주년' 기념행사 성료

생존자 50년 만의 감동 재회 '눈시울'
희생과 헌신 '단양정신' 계승·발전 기대

  • 웹출고시간2022.08.21 13:38:21
  • 최종수정2022.08.21 13:38:21

'단양 시루섬의 기적' 50주년 기념행사에 전국 각지에서 흩어져 살던 생존자와 가족 79명이 참석해 감동의 시간을 갖고 있다.

[충북일보] '희생과 헌신'이라는 감동을 전해준 '단양 시루섬의 기적' 5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19일 폐막했다.

시루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단양역 공원에서 열린 이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흩어져 살던 생존자와 가족 79명이 참석해 재회의 반가움과 추모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엄태영 국회의원, 김문근 단양군수 등도 참석해 생존자들과 함께 당시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져 감동을 더했다.

특히 시루섬의 기적 동상의 주인공인 갓난아기 엄마 최옥희(83)씨를 비롯한 생존자들이 집결지에 하나둘 도착하며 곳곳에서 눈물의 상봉이 이뤄져 주위의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예총 단양지회가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는 생존자들이 배를 타고 시루섬을 둘러보고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천도제를 시작으로 다채롭게 이뤄졌다.

김 지사는 축사를 대신한 헌시를 통해 이름 없이 세상과 이별한 최씨의 갓난아기를 위해 희생과 희망의 의미를 담은 '시루'란 이름을 지어주며 참석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메인 행사 중 하나인 합동 생일잔치와 당시를 그대로 재현한 뽕잎 주먹밥 체험은 참석자들의 애달픈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합동 생일잔치는 밤새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우리는 모두가 동갑이니 모두가 다시 만나면 시루섬에 가서 생일잔치를 하자는 생존자의 염원을 담아 마련됐다.

곧이어 진행된 영웅들의 이야기는 '시루섬 그날 이야기' 낭독공연과 생존자 영상증언, 영웅 호칭 헌정, 희망의 횃불 점화 등 알차게 구성돼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최길하 시인의 '숨 쉴 때마다 떴다 잠기는 섬 하나 있으니' 시 낭송은 심금을, 문상오 작가의 영웅 호칭 헌정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를 냈다.

애곡리와 현천리, 심곡리, 상진리 등 인근 마을주민들의 시루섬 사람들 생존을 기원하며 밤새 불을 밝혀주었던 희망의 횃불도 다시금 점화돼 행사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어진 강진모 테너와 참석자 모두가 함께 '희망의 노래'로 행사 피날레를 장식했다.

행사 뒤 시루섬 주민들만 모이는 '짧은 만남 긴 이별' 제목의 그간 회포를 푸는 만남의 시간으로 '시루섬의 기적 50주년' 이야기는 다음을 기약하며 모두 끝을 맺었다.

시루섬의 기적 50주년 기념행사는 생존자 물탱크 실험 등 기획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몰고 다니며 방송과 신문, 유튜브 등의 다양한 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김문근 군수는 "서양의 타이타닉 정신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시루섬의 정신이 있다"며 "희생과 헌신, 협동의 시루섬 이야기를 다채로운 콘텐츠 발굴을 통해 이 시대를 이끄는 단양의 정신으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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