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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민 온정이 ‘기부한파’ 녹였다

충북적십자사, 5년 연속 전국 최단기 목표 달성
2022적십자회비 캠페인서 21억8천만 원 모금
50일 만에 100%… 27일 기준 115% 초과달성
기관단체·익명 기부자 활약… RCSV엔 7곳 가입

  • 웹출고시간2022.01.27 21:20:32
  • 최종수정2022.01.27 21:22:23

5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적십자회비 캠페인 목표를 달성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직원들이 27일 적십자회관에서 도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도민의 따뜻한 손길이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기부 문화를 녹였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회장 김경배)가 5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적십자회비 캠페인 목표를 달성했다.

27일 적십자사 충북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시작한 '2022적십자회비 모금 캠페인' 결과 21억8천만 원을 모금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지로모금 7억7천만 원 △특별회비 6억9천만 원 △상품권 1억5천만 원 △후원 물품 5억7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적십자사 충북지사는 회비 모금 캠페인 시작 50일 만인 이달 19일 이미 목표를 100% 달성했다.

27일 기준으로는 목표 대비 115%를 기록, 초과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캠페인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성과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 속 이뤄낸 쾌거여서 더욱 뜻깊다.

매년 겨울이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각종 모금 운동이 펼쳐지지만 기부의 손길은 예년만 못하다.

그럼에도 도내 지역 곳곳의 기업과 행정기관, 유관 단체, 도민들은 전국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어려운 이웃과 재난구호 활동에 힘을 보탰다.

충북지사의 수장인 김경배 회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노력도 이번 성과에 큰 몫을 했다.

김 회장은 세밑 한파에도 성금 기탁 의사를 밝혀 온 인사들을 일일이 찾아가 기탁식을 마련해 나눔활동을 독려했고, 이러한 정성은 기부 릴레이로 이어졌다.

충북도는 지난해 12월 13일 충북지사에 적십자 특별회비 600만 원을 전달했다. 도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적십자 기부문화 조성을 위한 회비 모금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 이어 17일에는 KT&G 충북본부가 5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충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이달 10일 소외된 이웃을 위해 성금 2천200만 원을 보내 왔다.

국내 최초로 음압캐리어를 개발한 업체 ㈜웃샘은 20일 코로나19 방역에 써달라며 음압 격리 휠체어 4대를 전달했다.

이번 캠페인 기간 고액 기부자들의 활약도 빛났다.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금진(4호) △㈜선우켐텍(5호) △한국도자기㈜(6호) △㈜네패스(7호) △대신정기화물자동차㈜(8호) △한건복지재단(9호) △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10호) 등 무려 7곳이 충북지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가입한 대한적십자사 법인단체 고액기부클럽(RCSV)은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체계화한 공유가치 플랫폼이다.

자격조건은 법인 단체가 일시 또는 누적 등으로 1억 원 이상 기부할 경우 가입 신청을 할 수 있다.

익명의 기부자들도 잇따라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청주에 거주 중인 한 남성은 자녀 결혼 축의금의 1%를 기부했다. 익명의 공무원은 승진 축하로 받은 화분을 현금으로 환원해 충북지사에 전해왔다.

적십자사 충북지사 관계자는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전국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모금에 참여해주신 충북도민과 기업, 행정기관 관계 공무원, 마을 이·통장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모금액은 어려운 이웃과 취약계층, 재난구호 활동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 임영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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