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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고교학점제 운영 현장을 가다 ⑨청주하이텍고등학교

도내 유일 부전공 교육과정 학점제 도입
올해 '직업계고 학점제우수학교' 장관상 수상
'학과 간 교육과정' 중점과제 수행 높이 평가
과별 세부전공코스 개발·3학년 심화과정 진행
청주공고·충북공고와 공동교육·부전공 협업
최소성취수준 미도달 학생 방학·방과후 보충
산학겸임교사·지역사회 전문가 활용

  • 웹출고시간2021.12.29 18:31:05
  • 최종수정2021.12.29 18:31:05

청주하이텍고 중앙현관에 들어선 갤러리.

[충북일보] 청주하이텍고등학교(교장 이봉식)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부전공 교육과정 학점제를 운영하는 특성화고등학교다. 이 학교 학생들은 학과 세부전공 자격과 타과의 부전공 자격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청주하이텍고는 1999년 3월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에 충북전산기계고등학교로 문을 열었다. 2018년 현재의 학교 이름을 갖게 된 청주하이텍고는 취업연계 교육을 내실 있게 진행해 고졸취업 성공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건강한 심신을 바탕으로 품격과 메이커기술을 겸비한 하이텍 맨을 키우는 행복한 배움터다.

이봉식 교장

2020년 직업교육우수학교 유공기관 표창에 이어 지난 23일에는 '학과 간 교육과정 운영'으로 2021 직업계고 학점제우수학교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청주하이텍고는 2019년부터 3년째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학생과 교사들은 현재 고교학점제를 피할 수 없는 국가정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교학점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각 과별로 학과를 개편, 특색 있고 내실 있는 학과 교육과정을 설립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학생들이 수강하고 싶어 하는 과목을 조사해 매년 교육과정 편제 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다. 각 과별로 세부전공코스를 개발, 3학년 진급 때 학생들이 더 심도 있고 차별화된 세부전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자신의 과가 아닌 다른 과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부전공과정을 운영한다.

학교는 학생들의 무분별한 과목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학과별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교과목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모든 과목선택권을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완전한 고교학점제라고 볼 수 없다. 학생 개인별 희망대로 과목선택권을 부여하게 되면 교사수와 교과교실을 그만큼 늘려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 많이 발생한다.

청주하이텍고는 책임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학생들이 최소성취수준을 도달할 수 있도록 정규수업시간을 충실하게 활용하고 있다. 최소성취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들이 발생하면 학기중이나 방학중·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해 모든 학생이 졸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학교는 학점제 운영을 위해 교실이동수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가까운 직업계고 학교인 청주공고·충북공고와 협업해 공동교육과정과 부전공과정을 운영한다. EBS온라인클래스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라는 플랫폼을 활용한 쌍방향 온라인 수업도 진행한다.

고교학점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학교공간에 대한 재구조화 작업이 필수적이다.

청주하이텍고 학생들이 공간재구성을 통해 마련한 프로젝트실에서 수업하고 있다.

청주하이텍고는 공간혁신사업을 통해 기존 컴퓨터설계 실습실을 융합형 프로젝트실로 리모델링했다. 학생들의 프로젝트 작품제작을 위해 노트북과 3D프린터, 탁상선반, 탁상밀링, 탁상드릴 등의 공작기계들을 구입하고 같은 조원들끼리 협업해 프로젝트를 실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동수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공강(空講) 시간에 학생들이 쉴 수 있도록 쉼터도 학교 곳곳에 만들었다.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고교학점제를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평소 자신이 관심을 가졌던 과목 위주로 선택하고 공부할 수 있게 되자 수업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부전공 교육과정을 이수하려는 학생들의 의지와 열의가 강하다. 많은 학생들이 부전공을 이수하기 위해 방과 후와 주말에 학교에 나가 타과 이론 공부와 실습을 진행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한 과정에 따라 역량을 키우면서 능동적으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다는데 장점이 있다. 자신이 흥미를 갖고 있는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 높은 학업동기가 부여된다. 최소성취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재이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실습과정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교실을 옮겨 다니며 다양한 친구들과 수업을 듣게 돼 많은 정보 교류가 가능하다.

하지만 고교학점제가 학교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교사충원 문제다. 학생들이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과목의 교사가 배치돼야 한다.

청주하이텍고 중앙현관에 마련된 북카페.

청주하이텍고는 현재 학생들의 다양한 과목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산학겸임교사나 지역사회 전문가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학교에 배정된 교사의 전공과 부전공 위주로 학생들에게 교과목을 제시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제한된 과목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고교학점제에서는 기준 누적학점을 취득한 학생의 경우 조기 졸업할 수 있다. 조기졸업을 위한 교육과정 이수체계와 운영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

수강신청 시스템 마련도 시급하다. 아직까지 종이로 된 가정통신문으로 수강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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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헌정회장 "개헌 방향 '정쟁 해소'에 초점"

[충북일보]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정치선진화를 위한 헌법 개정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헌정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 100년 대계 차원의 조문을 만들었다. 이 연구에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참여했다. 정대철 회장은 "정쟁을 해소하는데 개헌의 방향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헌정회가 개헌안 마련에 나서게 된 배경은. "헌정회는 오늘날 국민적 소망인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 해소와 지방소멸·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헌법에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유럽처럼 정쟁을 중단시키는 장치인 내각불신임·의회 해산제도 없고, 미국처럼, 정쟁을 중재·조정하는 장치인 국회 상원제도 없다보니, 대통령 임기 5년·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헌법이 정쟁을 방치 내지 보장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서 헌정회가 헌법개정안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헌법개정은 여러 차례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