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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대학 신입생 선발 학생부종합전형 중시

백상철 충북교육청 장학사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현황 분석
충북 진학교육 방향과 일치 강조
"배움을 즐기고 따뜻한 품성을 지닌 민주시민 양성"

  • 웹출고시간2021.11.08 17:34:29
  • 최종수정2021.11.08 17:34:29
[충북일보] 수도권 주요대학은 신입생을 선발할 때 '학생부종합전형'을 가장 많이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충북도교육청 학교혁신과 백상철(사진) 장학사는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것은 학생부교과전형이지만 대학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수도권 주요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가장 많이 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장학사의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현황 분석에 따르면 일반대학교는 전체 모집인원의 78%인 27만2천442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22%인 7만6천682명은 정시모집으로 선발된다. 수시모집 인원이 정시 모집인원의 약 3.55배에 이르고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이 수시 모집인원의 56.7%인 15만4천464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29.9%인 8만1천390명, 수능으로는 정시모집 인원의 91.2%인 6만9천911명을 뽑는다.

단순하게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대학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수도권 주요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가장 많이 선발한다.

수도권 대학 중 서울대 1천973명, 고려대 1천513명, 경희대 1천343명, 한국외대 1천173명, 이화여대 1천84명, 성균관대 1천77명 등이 1천명 이상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는다.

또한 한양대 961명, 연세대 924명, 중앙대 875명, 건국대 862명, 서강대 651명 등 수도권 대학 14곳에서 수시모집 인원 1만8천546명(학생부교과전형 4천630명) 중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총 1만3천916명(75%)을 선발한다.

백상철 장학사는 수도권 주요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선호하고 있는데 대해 "대학관계자들은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견인하면서 우수한 학생을 양성하고 그 결과를 대학교육과 연계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한다"며 "학생부교과전형과 수능시험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과도한 경쟁이 나타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오히려 집단 지성의 힘이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면접대상자를 선정하고,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면접과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제시문 형태로 학생을 최종 선발하게 된다.

대학은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학생이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했는지, 수업에 자기 주도적으로 참여했는지, 배운 것에서 멈추지 않고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더 깊이 공부했는지,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닌 스스로 활동한 것인지,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올바른 인성을 갖고 있는지 등을 알고 싶어 한다는 얘기다.

백상철 장학사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며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학생부종합전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장학사는 "내신 성적이 1.0인 학생과 1.5인 학생 중에 누가 더 우수할까"라는 질문에 "학생부교과전형 방법으로는 내신 성적이 1.0인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꼭 그렇다고 볼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학생부종합전형 방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공정성'이라는 잣대를 함부로 적용하게 되면 혼란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내신 성적 과목은 무엇으로 구성되었는지, 그 교과에서 공부한 내용은 무엇이고 어느 정도 깊게 공부했는지, 어떤 학생들과 시험을 함께 치렀는지 과정과 내용을 살펴보지 않고, 점수만으로 평가를 하는 것은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얘기다.

백 장학사는 "지금의 고등학교는 학생의 다양한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과정중심형 수행평가를 도입한데 이어 학생이 공부한 교육과정, 공부한 내용, 학생의 역량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며 "과정 없이 결과만을 담아놓은 내신 성적만으로 학생을 단정하는 것을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과정은 보지 않고 결과만으로 우수성을 판단하는 제도가 확산하게 되면 많은 학교와 학생들이 지금의 학교 교육과정을 버리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다니게 돼 수능준비에만 몰입하는 과거형 교육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주장이다.

백상철 장학사는 "충북교육이 추구하는 학교와 학생의 모습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찾는 인재상과 일치한다"며 충북 진학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강조했다.

백 장학사는 충북교육청이 추구하는 교육방향은 '배움을 즐기고 따뜻한 품성을 지닌 민주시민 양성'이라고 밝혔다.

충북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나면 배움을 즐기고 따뜻한 품성을 지닌 민주시민이 된다는 것이다.

학생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혼자만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사회적 감성능력을 갖추고, 국가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민주시민 역량을 갖춘 사람이 된다는 의미다.

백 장학사는 "이런 민주시민을 길러내기 위해 학생은 입시 위주의 개인적 경쟁교육을 넘어 협업능력을 통해 배움을 즐기면서 경쟁이 아니라 협력하는 인재로 성장해야 한다"며 "문제풀이 중심의 학업성취도를 넘어 미래 학력까지 생각하는 창의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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