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러다가 공기업 충북본부 씨 마른다

수공 이어 코레일도 脫충북 선언
지역 정치권 무기력… 뒷북대응
같은 논리면 나머지 公社도 불안

  • 웹출고시간2020.09.13 18:45:49
  • 최종수정2020.09.13 18:45:49
[충북일보] 속보=유력 공기업들이 충북본부 폐지 또는 축소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 정치권은 무기력한 대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월 4일자 2면·8월 12일자 1면>

공기업들이 충북본부 폐지 또는 축소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은 적극적인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폐지·축소 결정 이후에도 면피용 형식적인 대응에 그치고 있다.

공기업 폐지·축소와 관련된 언론 보도에도 뒷짐으로 일관하다고 지역 민심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관련 공기업을 대상으로 항의성 성명 발표에 급급한 모양새다.

지역 정·관가 등에 따르면 가장 먼저 탈(脫) 충북을 선언한 공기업은 한국수자원공사다. 수공은 지난 2월 전국 지역본부를 4개강 유역본부 체제로 바꿨다. 이 때문에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소재 충청지역본부는 전북 전주로 이전했다.

대청댐과 대청댐 유역 관리를 위해 충청권에 위치해야 할 금강유역본부(충청지역본부)가 호남권으로 이동한 뒤, 지역 일각에서는 정부가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이었던 한국수자원공사를 환경부 산하로 바꾸는 과정에 충북 정치권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금강유역본부가 위치한 전북 전주에서는 영섬본부(영산강·섬진강)가 광주지역으로 이전한 것을 성토하는 전북 정치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수자원공사에 이어 한국철도(코레일)는 지난 3일 제천 소재 충북본부를 대전충남본부에 편입시켰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수요 감소 등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전국의 지역본부 3분의 1을 축소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다.

코레일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당초 12개였던 지역본부를 8개로 축소했다. 수도권동부는 서울, 충북은 대전·충남, 광주는 전남, 대구는 경북본부에 통합시켰다.

차량의 정비역량과 정비조직 운영 개선을 위해 지역본부 소속의 30개 차량사업소도 4개 차량정비단 소속으로 개편했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코레일의 충북본부 폐지방침에 강력 항의했다. 현재 100여 명에 달하는 충북본부 인력 중 70~80명 정도가 감소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코레일의 조직개편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이 과정에서 나머지 충북 출신 국회의원과 충북도, 지역 사회 구성원들은 모두 침묵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이어 코레일의 조직개편 과정에서 충북의 득실(得失)조차 따져보지 못한 셈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코레일 논리라면 앞으로 나머지 공기업들의 충북본부 유지도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로 매출손실이 발생할 때마다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권역별 관리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충북은 늘 뒷전으로 밀려나기 때문이다.

충북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최근 각 공기업들의 조직 통·폐합은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8천 명 증원 정책흐름에 부합되지 않는다"며 "더욱이 수도권 중심 또는 권역별 광역시 중심의 조직개편은 국가균형발전 시책과도 심각한 엇박자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