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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1.13 17:44: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프랑스의 충직한 장교 뒤레프스는 독일의 스파이였다는 누명을 쓰고 처형되었다. 뒤레프스의 무죄가 밝혀졌음에도 매카시즘과 반 유태 정서가 작용하여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지식인들의 구명활동에도 불구하고 뒤레프스는 단지 유태인이었다는 사실만으로 죄를 뒤집어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반 유태정서와 마녀사냥 식 재판의 희생물이 된 것이다.

세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은 불멸의 명작이지만 그 이면에는 반 유태주의가 폭넓게 깔려있다. 안토니오는 친구인 바사니오의 결혼을 위해 자기 배를 담보로 유태인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에게 돈을 빌린다. 채무계약서에는 인육을 담보로 한 구절을 명시했다. 빚을 갚지 못할 경우에는 1파운드의 살을 떼기로 했다.

안토니오가 빚을 못 갚게 되자 살을 도려낼 위기에 처했다. 이에 바사니오의 약혼녀인 포샤는 베니스 법정의 재판관으로 변장을 하고 명 판결을 내린다. '약속대로 1파운드의 살을 떼어 가되 절대 피를 흘려서는 안 된다'는 판결이었다. 샤일록은 패소하여 재산을 몰수당하고 그리스도교로 개종 명령을 받는다. 유태인은 이 작품에서도 악역을 맡았다.

2차대전 당시, 유태인들은 나치 정부에 의해 수백만 명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연기로 사라졌다. 인류사에서 가장 비극적 사건으로 치부되는 홀로코스트(유태인 대학살)의 원인은 아직도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나 광적인 반 유태주의가 빚은 참사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유태인들은 무려 2천년 동안 세계를 떠돌았다. 아브라함에서 솔로몬의 영광까지 대를 이어 살았던 고토가 남북으로 갈렸고 이어 아시리아와 바빌론의 침입에 의해 멸망했다. 기원전 1세기에는 로마의 식민지가 되어 식민통치를 받았다. 그 박해로 유태인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떠나 유럽 등지로 흩어졌다.

그렇게 유랑생활을 한지 2천년이 지났건만 유태인들은 가슴에 다윗의 별을 달고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유랑생활에서도 반 유태주의의 벽에 부딪치자 유태인들 사이에는 이른바 시온이즘(Zionism)이 싹트기 시작했다. 시온이즘이란 고대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독립국가를 세우자는 운동이다.

유태인이 떠난 자리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들어와 정착했다. 2천년 동안 별 탈 없이 살던 팔레스타인에 2차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8년, 유태인들이 돌아와 2천 년 전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이스라엘을 건국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건국에는 미국, 영국 등 연합국의 힘이 작용했다. 2차대전 당시, 상당액의 전비(戰費)를 부담한 유태인들은 연합국으로부터 이스라엘의 건국을 약조 받은 것이다.

중동이 세계의 화약고로 등장한 것은 이때부터다. 이스라엘 측으로 보면 시온이즘이 성공을 거둔 것이고 팔레스타인 측으로 보면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이다. 2천 년이나 대를 이어 살던 땅에 느닷없이 유태인이 밀고 들어와 힘을 바탕으로 이스라엘을 건국하니 졸지에 난민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및 주변의 아랍 국가는 4차례나 전쟁을 치렀다. 1967년 발발한 중동전에서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 시나이 반도, 골란고원 등 본토의 5배나 되는 영토를 확보했다.

간간히 맺어온 평화협정 속에서 공존을 모색하기는 했으나 그 약속은 번번이 깨지고 말았다. 연초에는 하마스의 로켓 공격, 박격포 공격이 잦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은 한 때 철수했던 가자지구에 맹폭을 퍼붓고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피해는 미미하나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피해는 날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사상자가 수 천 명에 이르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유엔 결의안도 거부하며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유엔 학교, 유엔 구호 트럭에도 공격을 퍼부어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부시 미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였지만 세계 여론은 이스라엘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공존은 불가능한 것일까. 인종과 종교가 달라 공존의 해법을 찾기란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과제이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관망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젖과 꿀이 흐른다는 가난안 땅은 연일 포연으로 얼룩져 있다. 1억 명의 주변 아랍국을 상대로 이겨야 산다는 이스라엘의 생존논리도 처절하지만 원망에 젖은 팔레스타인 어린이의 눈동자가 자꾸 눈에 밟힌다. 충북출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행보도 빨라졌다. 반 총장의 중동사태 수습 솜씨를 눈 여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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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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