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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2.05 17:23:44
  • 최종수정2020.03.30 13:37:49

변성수

충북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 전문위원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세계 각국은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중국과 인적․물적 교류가 많은 우리 국민들은 매우 큰 불안을 느끼고 있다. 2월 4일 09시를 기준으로 질병관리본부의 발표를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환자는 16명이며, 세계적으로는 27개국 발생, 확진환자 2만619명, 사망 426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은 질병으로서의 신체적 영향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피해도 함께 초래하기 때문이다. 태국에서 독감과 에이즈바이러스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혼합제가 증상을 호전시킨 사례가 발표되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은 아직 개발중에 있다. 또한 우한교민의 국내 격리 수용과 관련해 천안시에서 진천과 아산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갈등을 초래하였다. 경제적으로 세계의 부품생산공장 역할을 담당하는 중국의 공장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중국산 부품과 소재를 공급받는 자동차, 반도체 등 우리나라 산업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마스크의 매점매석으로 인한 가격폭등과 주문취소 등 국민생활경제에도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확산저지를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감염병 대응체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며, 미국의 2014년 메르스 대응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는 2015년 5월 20일 국내 첫 확진환자 발생 후 종식 선언까지 185명의 확진환자와 38명의 사망자를 초래하였으나 미국은 신속한 보건기구의 대응으로 메르스의 조기 통제와 메르스 환자 2명 발생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입국한 메르스 환자 2명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비행기 및 버스 탑승객들에게도 연락을 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등 빠른 대응으로 메르스의 확산을 조기에 통제였다. 이러한 대응이 가능했던 것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을 중심으로 하는 긴급대응체계가 구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운영하는 긴급위기대응센터(Emergency Operation Center)는 감염병 대응을 위한 기과별 역할분담과 전략적 통제, 일반 국민과의 소통을 전담한다. 특히, 효과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하여 관련 부처 및 국제기구 등 관련 기관들이 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였다. 긴급위기대응센터는 촌각을 다투는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고 사고현장지휘에 있어 조직화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하여 다양한 기관의 구성원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유연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긴급위기대응센터가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하는 핵심요소는 사고관리체계(Incident Management System, IMS)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사고관리체계는 긴급위기대응센터의 지휘부가 실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역할, 이를 지원하기 위한 각 분야별․부처별 전문인력이 조직구성원으로 참여하여 수행하는 역할, 그리고 이들 구성원들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013년 7월부터 메르스가 미국에서도 발생할 것을 대비해 의심환자를 처리하는 절차와 점검 사항을 매뉴얼로 만들어 미국 각지의 병원에 보급하여다. 이러한 대응과 매뉴얼은 메르스 확산 방지에 큰 효과를 가져왔다.

즉, 미국 긴급대응체계는 감염병 위기가 발생하여 확산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도록 초동대응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감염병이라는 특수성에 맞게 신속한 의사결정과 지시, 유관기관 간협조, 자원의 공유가 이루어질 수 있는 구조이다. 즉, 가장 기본적인 위기대응 원칙은 명확한 명령, 관련 기관간 유기적 연결구조, 효과적 대응자원 관리 등이다. 이에 우리나라 감염병 위기관리체계도 이러한 원칙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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