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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경지호 한국토지주택공사 충북지역본부장

  • 웹출고시간2019.03.03 20:25:05
  • 최종수정2019.03.03 20:25:05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우리나라에 많은 공기업이 있다. 각각의 역할이 다르다. 전기를 공급하는 공기업이 있고, 농어촌 업무를 담당하는 공기업도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토지와 주택분야를 총괄하는 공기업이다. 과거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해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됐다. LH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아파트를 공급한다. 민간 업역과 경쟁하며 건강한 주거복지 실현에 앞장선다. 충북에서 시행된 대단위 택지개발과 아파트 단지 상당수가 LH의 기획과 시행을 거쳤다. 충북의 주택·산업지도를 바꿔놓을 영향력을 보여준 셈이다. 지난 1월 부임한 경지호 충북본부장을 만나 충북의 미래를 들어봤다.
 
◇1월에 고향에 왔다. 본부장 취임 소감은

"고향인 충북에서 본부장 소임을 맡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충북에서 LH의 공적 역할을 고도화하고 다각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 지역 주민의 눈높이에 맞춘 따뜻한 주거복지서비스를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입사 후 지금까지 어떤 업무를 맡았나

"1989년 입사해 경기지역본부와 아산만사업단에서 4년간 근무했다. 이후 충북지역본부에서 6개월가량 오창산업단지 보상업무 등을 맡았고, 본사 총무고객처로 이동했다. 2003년 개성공단 선발대에 포함돼 북측 관계자들과 토지임대료 및 공사 관련 협상을 진행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 2011년 충북지역본부로 돌아와 보상판매부장을 맡았다. 2년 뒤 본사로 가 비서부장, 총무고객처장, 주거복지지원처장, 중앙공동주택관리분쟁조정위 사무국장을 거쳐 올해 1월 충북지역본부장으로 취임했다."

◇개성공단 근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성공단 문제 어떻게 보나

"개성공단 첫 시제품을 본 적이 있다. 남한의 기술과 자본, 북한의 노동력이 합쳐진다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개성공단은 남북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더욱 발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개성공단에 애착이 간다. 개성공단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시 개성공단으로 갈 의향도 있다."

◇현재 충북본부에서 진행 중인 사업은

"현재 378만7천㎡ 규모의 단지개발사업(청주 동남, 청주 현도, 괴산 복합, 청주 지북) 및 18개 블록, 1만2천 가구의 주택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만5천 가구의 임대주택에 대한 주거복지사업을 시행 중이다. 또한 중장기적인 지역 경제발전의 토대가 될 대형 산업단지 프로젝트를 가시화하는데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송3생명과학산업단지(847만8천㎡), 충주바이오헬스산업단지(250만㎡)에 대한 기본계획 및 사업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된 오송화장품선도지구(85만1천㎡)는 오는 6월 중 지구지정 제안을 신청할 계획이다. 더불어 주거급여조사 3만3천255가구, 전세임대 702가구, 다가구매입 383가구, 다가구공급 490가구 등 차질 없는 주택 공급을 통해 서민 주거안정에 적극 나설 것이다."

◇올해 중점 추진 정책은

"맞춤형 주거지원을 위한 주거복지로드맵,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뉴딜, 사회적 가치 실현 등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고자 한다. 투자부문 경영목표의 경우 연간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조기 사업비 집행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효율적으로 이끄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업방식을 혁신하고, 지역 맞춤형 사업을 발굴해 미래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며, 신속하고 친절한 민원처리로 대국민 서비스 제고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아울러, 청렴한 LH 구현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

◇LH의 많은 사업이 있지만 지역 건설업계의 체감도가 높지 않다

"현 국가계약법 내에 지역 업체와의 상생을 다룬 내용이 부분적으로 있지만, 부족한 실정이다. LH 역시 전국 권역으로 발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LH가 성장하기 위해선 지역 상생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만들고, 지방분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LH도 지역 본부의 자율성과 지자체 및 지역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진행 중인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충북본부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청주에서는 청주모충2구역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정상 진행 중이며, 도시재생뉴딜사업 2개 지구(우암, 내덕) 추진을 청주시와 협의하고 있다. 또한 청주산업단지 내에 행복주택(580가구)을 짓고 있으며, 충주와 음성 내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적극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재생사업의 경우 규모가 작아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 어렵다. 이에 LH에서는 도시재생사업 규모를 키우고, LH가 참여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만들고 있다. 원도심 개발은 사업기간이 길고, 사업성도 떨어지는 등 추진이 쉽지 않지만,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꾸준히 시행할 것이다."

◇충북지역 주택 미분양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주택 미분양 문제를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구유입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주택공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주택 미분양 문제는 단기간 내 해결되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가구 수 증가 추세와 지역경제 발전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일정기간 조정국면을 거친 뒤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청주의 경우 향후 4∼5년 뒤 상황이 호전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인구가 유입되고 주택수요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충북본부는 택지 개발과 함께 기업 유치를 위한 도시첨단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 국가산업단지 등을 조성하고자 한다."

◇오송 3국가산업단지 개발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수요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오송 3산업단지와 함께 인근 세종과 충주에도 각각 100만 평, 76만 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됐다. 이에 충북본부는 오송 3산업단지의 수요를 어떻게 창출하고, 어떤 업종을 유치할지에 대한 자체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9월 즈음에 예비타당성조사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산업시설만 유치하기 보다는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주여건 개선 관점의 명문고 유치에 대한 생각은

"부모입장에서 보면, 교육환경은 정착과 이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다양한 교육기관이 있지만, 명문고를 유치한다면 인구유입에 큰 효과를 거둘 것이다. 혁신도시와 같은 지구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교육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아울러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필요할 것이다."

◇163만 도민들께 당부의 말씀은

"LH 본연의 임무인 택지·산업단지 개발, 토지·주택 공급, 주거복지 등의 업무수행에 있어 충북본부 직원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고객서비스 향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YMCA 무료급식지원', '장애인 시설 후원', '꿈꾸는 공부방 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사업', '농촌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혁신과 성장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겠다. 도민들의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대담=김동민 편집국장·정리=신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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