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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2.02 15:13: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주 충북도에 거주하는 문화예술인 156명이 도청 회의실에서 '충북문화예술' 포럼이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창립 기념 심포지엄을 가졌다.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여러 문화예술단체가 부침하였으나 성향, 이념 등을 초월한 범도민적 문화예술포럼을 발족시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예술계, 학계, 언론계 관련인사들이 총망라되다시피 한 이번 모임은 문화 분권 및 문화민주주의라는 시대의 화두와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괄목 할만하다. 문화예술도 정치, 사회, 경제와 매한가지로 중앙 집중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오늘날 충북문화예술 포럼의 발족은 내 고장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서울 문화권의 예속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충북문화예술 포럼은 문화 선진도를 지향하는 충북도 문화행정에 나침반이 되고 이 고장의 문화예술인과 행정당국 간에 소통의 다리가 되길 기대해 보는 것이다. 문화의 세기를 맞아 지방문화행정이 진일보한 것은 사실이나 전문성의 결여라든지 문화마인드의 부족으로 문화예술인들과 간간이 마찰을 빚어온 점을 감안하면 충북문화포럼은 그런 갈등을 해소할 소통의 장으로 작용할 것이다.

문화는 더 이상 소비재가 아니다. 21세기로 접어들며 문화는 생산재이며 소비재라는 새로운 개념을 띠게 되었다. 아바 그룹의 음반 판매량이 BMW 승용차 수출량을 앞지르고 할리우드의 쥐라기 공원이 유럽을 향해 문화의 폭격을 가하는 문화전쟁 시대를 맞고 있다. 1997년 개관한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일약 관광명소로 발돋움하였다. 스페인 북부의 주도(州都)인 이곳은 불과 35만명이 살고 있지만 미술관을 보러 오는 탐방객이 연 1백만 명에 달한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전시작품보다 메탈 플라워(금속 꽃)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꽃잎 모양을 한 미술관 건축물이 더 큰 볼거리다. 미국 오리건주의 아슐랜드라는 도시는 인구 2만 명의 도시인데 관광객이 연 40만 명에 달한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세익스피어의 연극을 보러오는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충북에는 어떤 문화관광자원이 존재하고 또 어떤 방향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것인가에 대해 민과 관이 힘을 합칠 수 있는 계기가 이번에 마련되었다. 문화의 좌표설정 및 개발에 대한 합작품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충북은 산과 강이 아름다운 산수문화권이며 홍명희, 정지용 등의 문학 혼이 숨 쉬는 문학의 고장이며 근대조각의 선구자 김복진의 예술혼이 빛나는 예술의 고장이다.

역사적으로는 삼국의 각축장이어서 성(城)이 많다. 남쪽 영동에서부터 북쪽 단양에 이르기까지 삼년산성, 상당산성, 충주산성, 온달산성 등 2백여 개의 산성이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학문적으로도 충북은 김장생, 김집, 송시열, 권상하로 이어지는 기호학파(畿湖學派)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이런 문화자산은 관광이나 문화산업으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렇다 할 문화적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정우택 도지사는 민선하반기로 접어들며 '문화선진도'를 표방하였다. 전반기에는 경제특별도에 치중하였고 후반기에는 문화선진도를 도정의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경제와 문화는 동전의 앞뒤와 같고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은 것이며 2인3각 경기를 하듯 동반자의 입장에 있는 것이다. 경제와 문화는 서로 충돌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가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는 양 날개와 같은 것이다. 충북도는 문화선진도를 지향하며 충북도 문예진흥기금의 목표액을 당초 120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늘려 잡았고 도립예술단으로 우선 챔버오케스트라를 창단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중원문화재연구소가 문을 열었고 중원문화권 개발 청사진도 마련하였다.

앞으로 충북문화예술포럼의 효율성을 높이면 더 높은 차원의 문화도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판단된다. "아름다운 말(馬)을 찾으려면 프랑스인은 디자인을 하고, 독일인은 도서관을 찾으며. 영국인은 숲으로 가는데 비해 한국인은 말(馬)찾기운동본부부터 만들려고 든다"는 강형기 충북대 교수의 지적처럼 충북문화예술포럼이 단지 구색 맞추기 식으로 운영되어서는 곤란하다. 문화도정과 협력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문화 싱크 탱크로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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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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