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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재가 충북의 미래다-⑫인재 유형 분류 논란

'숲은 못 보고 나무만 보는' 인재양성
충북 미래 인재 양성 연구
도내 고교→대학→취업 중점
학생 선택권 침해 '의견 분분'

  • 웹출고시간2018.12.11 20:41:40
  • 최종수정2018.12.13 19:05:37
[충북일보] 충북 미래 인재 육성 방향이 지역 대학 졸업생에 중점 두는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전략으로는 타당하지만, 자칫 학생들의 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반대 논리도 나온다.

충북교육청은 11일 충북대학교에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방향' 연구용역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4천만 원을 들여 지난 5월부터 12월까지 충북대 나민주 교수 등 연구진 9명에게 위탁해 교육 방향을 연구했다.

연구용역에선 충북 인재 유형을 △전통인재 △중핵인재 △광의인재 세 분류로 구분했다.

전통인재는 그동안 중앙부처 고위관리직이나 정치에 진출한 '지역 고교 졸업 후 명문대 진학' 또는 '고시합격' 인재로 정의했다.

중핵인재는 도내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후 도내에서 취업을 하는 인재로 명시했다.

광의인재는 충북이 아닌 다른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내 대학을 졸업한 뒤 도내에서 취업하는 인재로 구분했다.

연구팀은 이 중 지방분권과 4차 산업혁명을 전재로 중핵인재(지역 고교·대학·취업) 육성전략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여기에 광의인재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도내 대학을 졸업한 뒤 도내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교육 방향을 정립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역 존립과 활성화 차원에서는 일견 설득력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교육청이 균형을 잃고 지역에 국한된 인재 양성에 치우칠 경우 학생들의 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 학부모는 "현재 지역 국회의원과 정부 관료들의 출신 고교와 대학을 보면 지역에 국한된 인재 양성 방향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며 "자칫 교육 방향이 여기에 치우치면 미래 인재의 발전 가능성을 침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육계 인사는 "정부·기업·국민이 원하는 인재 요건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이 같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지역 고교와 대학 수준 향상부터 선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전통인재에 치우쳤던 교육방향을 지역 고교·대학·취업으로 전환하자는 연구결과"라며 "전통인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핵인재에 더 중점을 두자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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