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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1.18 19:57: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중국대륙에 문화혁명의 회오리바람이 몰아친 60년대 당시, 중국은 많은 문화재를 파괴하였다. 완전한 공산주의를 실현한다는 방침아래 전통적인 것을 부정하고 부르주아적인 요소를 척결하기 시작하였다. 왕조시대의 산물인 문화재는 파괴의 타킷이 되었다. 홍위병을 앞세운 중국은 곳곳에 산재한 문화재를 마구 부숴댔다. 조선족 자치주에 있는 용정의 용두레 우물가나 청주, 보은 옥천 사람들이 많이 사는 정암 촌의 징, 꽹과리조차도 그 피해를 입었다. 1980년대, 죽의 장막이 거치면서 문화재는 되살아났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소위 흑묘백묘론(黑猫白猫)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중국은 장막을 걷고 개방과 실용주의 노선을 선택하였다. 외국인이 중국으로 몰려오자 자금성, 만리장성, 명 13릉, 이화원 등 문화유적은 달러 박스로 돌변하였다. 문화재는 관리만 잘 하면 큰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쉽게 돈을 벌어들이는 재화가 되었다.

돈 맛을 알기 시작한 중국은 문화혁명 때, 그토록 백안시한 문화재를 알뜰히 보살피면서 신주단지 위하듯 하였다. 웬만한 유적은 우리나라의 국가문화재에 해당하는 '국가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해놓았고 자잘한 문화재도 지방문화재(성급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자금성, 만리장성은 관광 인파가 꼬리를 물고, 비교적 덜 알려진 북경원인의 출토지인 주구점(周口店)등지에도 연 5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들고 있다. 관광객의 입장료 수입에다 호텔투숙, 먹을거리 등을 합치면 중국의 관광수입은 실로 엄청나다. 그 후 중국은 이민족 문화유적에 대한 정비도 시작하였다. 고구려, 발해가 있던 동북지방에는 이른바 동북공정(東北工程)을 실시하기 시작하였다. 공정(工程)이라는 단어는 '계획' 또는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말이다.

중국은 중국의 문명이 세계의 중심지라는 중화사상(中華思想)으로 무장되어 있다. 중원(中原)이라는 말도 변방에 비해 중심이 된다는 뜻이다. 또 중국 내의 56개 소수민족이 자기 목소리를 내자 이를 중국문화로 통합하기 위해 동북공정, 서남공정 등의 문화정책을 내놓았다.

몇 년 전, 중국의 동북공정이 한창 진행될 때에 필자는 길림성 돈화시에 있는 육정산(六頂山)을 답사하였다. 발해의 고분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발해 3대 문왕의 둘째 딸인 정혜공주(貞惠公主)의 무덤이 발견되었다. 근육질의 발해 돌사자상과 함께 정혜공주의 묘비가 출토된 것이다.

필자는 이곳에 접근하여 한국의 깃발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다 현지 감시원에게 들켜 그만 쫓겨나고 말았다. 우리의 문화유적에서 우리가 사진을 찍는 데에도 제한을 받고 있으니 애석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남의 땅이니 어쩌랴. 중국 내에서 고구려 발해 유적을 둘러보다 보면 이런 속상한 일이 자주 일어난다.

육정산 발해고분군 앞에는 큰 비문이 서 있는데 전면에는 최흔(崔·)의 공적을 새겼고 뒷면에는 발해 고분군에 대한 개황을 적어 놓았다. 최흔은 713년 당나라의 사신으로 파견돼 대조영을 발해군왕으로 책봉한 인물이다. 당나라는 더 이상 발해와 대적하지 못하고 결국 사신을 보내 발해의 건국을 인정한 것이다. 비문은 당연히 발해고분군을 위주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당나라의 사신위주로 만들어져 부아를 치밀게 한다.

이번 고구려 유적 답사에서도 중국의 동북공정은 마찬가지 현상으로 나타났다. 집안시는 도시 전체가 통째로 고구려 박물관이다. 가는 곳마다 고분이 줄지어 있고 광개토대왕비, 국내성, 환도산성 등 고구려 유적이 산재해 있다. 중국은 광개토대왕비 등 중요 유적을 정비하였다. 인근에 300호의 농가를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고 관광지로 조성하였다. 한번 입장을 하려면 30위엔(한화 6000원 상당)을 내야 한다.

남의 나라 문화를 정비해놓고 꼬박꼬박 입장료를 챙기는 모습이 너무 얄미운 것이다. 장군총엘 가자면 또 입장료를 내야 한다. 이곳은 주로 한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입장료 이외의 수입도 쏠쏠하다. 태극기를 들고 사진을 찍으면 가차 없이 제재를 하고, 기타 단체의 플래카드도 매우 싫어한다.

요령성 박물관을 둘러보았는데 우리로서 유감스런 점은 고구려 발해사를 철저히 중국 변방역사에 넣고 있다는 점이다. 디스플레이도 중국 중심이지만 고구려의 경우 '서한(西漢)에 속한 변방 정권' 식으로 표기해 놓았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우리 문화재로 잇속을 챙기는 얄미운 문화재정책을 상기하면서 역사교육의 강화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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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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