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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0.21 20:46: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소통’을 주제로 한 2008 문화의 달/날 행사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 및 시내 일원에서 풍성하게 펼쳐졌다.

이번 축제는 2001년 지역문화의 해를 맞아 서울을 벗어나 지역 문화를 활성화 하자는, 이른바 문화 민주주의의 기치아래 2003년 대구를 시발로 광주, 전주, 제주, 부산을 돌아 여섯 번째로 국토의 중심인 청주에서 열린 것이다. 개최지는 청주로 청주지역의 문화행사였으나 문화관광부, 충북도, 청주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고 김영랑 시인, 한류스타 배용준, 장나라, 앙드레 김 등 문화인사에 대한정부의 문화 훈·포장 전수식도 있었으니 전국적인 행사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2008 문화의 달 행사추진위는 지난 해 연말부터 추진위 및 집행위를 구성하여 10개 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푸짐한 문화 잔칫상을 차렸다. 예술의 전당 등 청주 일원에서는 광장문화제, 2008아트페스티벌청주, 충북문화예술 동아리축제, 소통의 문화체험, 지역문화심포지엄 등이 열렸는데 중심행사는 아무래도 78년 만에 재현된 ‘청주 줄다리기’와‘충북 근·현대작고예술인특별전’으로 압축된다.

청주 줄다리기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 시구 개정의 낙성을 축하하기 위해 펼쳐진 이래 맥이 끊기었다. 1923년 일인 오오꾸마쇼지(大熊春峰)가 편찬한 청주연혁지에는 청주 줄다리기를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다.

줄의 길이가 100칸이고 굵기는 두 아름이며 무게는 수 천관에 이른다는 것이다. 줄꾼은 수천 명에 이르렀는데 청주뿐만 아니라 진천, 증평의 줄꾼도 참여했다고 한다. 줄의 규모를 오늘날의 수치로 환산하면 길이가 180m, 줄 머리 굵기가 2m 무게 10여톤에 달한다. 이번에 재연한 줄의 길이는 한쪽이 70m씩 모두 140m에 이른다. 이 정도라면 무형문화재 제 75호로 지정된 충남 기지시리 줄다리기에 비하여도 손색이 없다.

상당구청장과 흥덕구청장을 편장으로 하여 상당공원과 충북대 앞을 출발한 암, 수줄의 행차부터가 장관이었다. 5천여 명의 인파가 참여하여 깃발과 풍물패를 앞세우고 결전장인 청주 예술의전당까지 행차(용의 행차)하는 과정부터가 큰 볼거리였다. 실제 줄꾼은 1천400여명으로 암,수줄가운데 빗장을 질러 당긴 끝에 흥덕구가 2대1로 이겼지만 우리의 줄다리기는 대결보다 화합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 통상적으로 줄다리기가 끝난 후에 줄은 태우거나 강물에 가로질러 두어 여름 홍수 때 떠내려가게 한다.

청주줄다리기는 이번을 끝으로 종언을 고해서는 안 된다. 고증을 통하여 부족한부분을 자꾸 보완, 청주의 무형문화재로 가꿔나가야 한다. 가능한 한 정월 대보름에 이 연희가 재연되길 바라나 축제 때 등장하여도 별 상관없다. 새끼로 줄을 꼬는데 만도 20일 이상이 걸리므로 청주줄다리기의 정기적 재연은 관의 지원 없이는 퍽 어려운 상황이다.

충북 근·현대작고예술인 특별전은 아주 각별한 의미가 있다. 선비의 고장 또는 예향을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우리고장에 어떤 예술인이 존재했고 작품세계가 어떠했나를 전혀 알지 못한다면 그 후예로서 도리가 아니요 예향이 부끄러운 일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문학에 홍명희, 조명희, 권구현, 김기진, 정지용, 이무영, 조벽암, 이흡, 권태응, 오장환, 홍구범, 신동문, 박재륜, 정호승 등이, 조각에 김복진, 미술에 윤형근, 서예에 김사달, 음악에 박팔괘, 정순철 등의 생애가 촘촘하게 소개되었다.

작가의 사진이 패널로 제작되었고 작품세계와 아울러 연표를 제작, 중요 정치 사건이나 한국문학의 흐름 등을 대비시켜 이해를 도왔다. 또 작가의 초간본 등을 전시하는가 하면 중요 코너에는 동영상을 마련하여 작가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이른바 ‘문학지도(文學地圖)’도 만들어 부착하였다. 그간 간헐적으로 이런 부류의 전시는 있어왔지만 우리고장 작고 예술인을 총망라한 특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므로 이런 전시회를 1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상설전시관을 마련한다든지, 사이버 문학관을 구축하여 언제라도 지역민이 다시 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이 또한 충북도나 청주시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물론 정지용이나 오장환 등은 향리인 옥천, 보은에 각기 생가와 더불어 문학관을 갖추고 있지만 자체 문학관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설사 개인마다 문학관을 갖추고 있더라도 한 자리에서 문학 혼을 비교해 보는, 작가 간 소통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 지역에 있는 문학관 등이 각론이라면 이번 특별전은 이를 규합한 총론으로 보아진다. 그 진귀한 자료가 사장되지 않고 유익하게 활용되길 바란다.

문화의 바람은 강할수록 좋고 문화의 물결은 높을수록 좋다. 황금들녘을 바라보며 2008문화의 달 행사가 적지 않은 정신적 영양소를 공급한 것으로 본다. ‘문화선진도’라는 슬로건에 걸맞도록 문화의 광장을 자꾸 열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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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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