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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 학생부 현장점검 단 한차례

올해 고교 84개교중 83개교 자체점검

  • 웹출고시간2017.10.22 16:36:44
  • 최종수정2017.10.22 16:36:44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올해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현장 점검을 단 1차례만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학생부 수정이 손에 꼽힐 정도로 많아 신뢰도를 의심받는 상황에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로 자체점검에 의존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광주서구갑) 의원이 공개한 '시·도 교육청 고교 학생부 점검 방식'을 보면 도교육청은 올해 8월까지 고교 84개교중 1개교에서 현장방문점검을 진행했다.

현장점검은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부 기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물론 불필요한 수정사항은 없었는지를 살피는 방법이다.

교육청이 학교에서 제출한 학생부를 살펴보는 서류검토 방식보다 잘못된 부분을 짚어내기 좋다.

그러나 충북도교육청은 올해 1개 고교만 점검 했을뿐 나머지는 모두 자체점검으로 추진했다.

학생부 입력 수정권한이 있는 담당 교사에게 점검을 맡긴 것이나 마찬가지다.

학생부 점검은 별다른 기준이 없어 교육청 재량에 따라 방식이 자유롭지만, 충북은 현장점검 필요성이 높은 곳이다.

지난해 도내 고교 83개교에서 이뤄진 학생부 정정은 총 1만1천378건에 달했다.

충북은 대구(5만5천475건)와 서울(2만7천690건), 경기(2만7천446건), 전북(1만7천136건) 다음으로 5번째로 많다.

학생부 불신과 무단정정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하고 현장방문점검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015년은 전체 학교가 현장점검으로 이뤄졌고, 지난해도 자체점검은 9곳에 불과했다"며 "올해 8월까지 이뤄진 현장방문은 1곳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감사 등 추가 점검을 통해 직접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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