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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10.15 16:02:28
  • 최종수정2017.10.15 16:06:43

특제 소스로 맛을 낸 고등어와 갈치조림.

[충북일보] 신홍수 대표에게 생선조림은 '될 것 같은' 메뉴였다.

외식메뉴로 흔히 떠올리지는 않지만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꾸준히 먹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먹을 메뉴를 고민했을 때 생선조림이 제격이었다.

유행에 따라 반짝 생겼다 사라지는 업종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40~50대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시래기가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다는 확신이 생겼다.

주류회사에서 일했던 오랜 경험으로 비추어 식사는 물론 반주를 한잔 곁들이기에도 적합했다.

신홍수 대표

제 2의 인생을 생선조림과 함께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조리미'에는 고등어, 갈치, 명태, 황태 등 생선을 비롯해 갈비와 육해공 조림도 준비돼있다. 재료가 무엇이든 조리는 양념에 대한 자신감이다. 모든 메뉴에는 시래기가 함께 제공된다. 양념이 밴 시래기는 주 메뉴 이상의 사랑을 받는다.

강원도 양구에서 가져오는 시래기는 신 대표의 손을 거쳐 비로소 완성된다. 아무리 재료가 좋아도 손질이 서툴면 전혀 다른 맛이 나는 것을 초기에 경험했다. 삶은 방법과 시간, 전 후의 숙성도 까지 최적의 맛을 찾기까지 신 대표 부부는 엄청난 양의 시래기를 먹어야 했다.

시래기가 아니어도 '조리미'의 식탁은 조금 특별하다. 생선조림과 최고의 궁합은 흰쌀밥이라는 생각에 고시히카리쌀을 이용한 돌솥밥을 짓는다. 쌀만으로는 부족할 영양을 생각해 쌀눈도 별도로 내어준다. 취향에 따라 밥과 함께 섞거나 따로 먹으면 된다.

삼채와 연근, 콩나물 등 한눈에도 건강한 반찬들은 아침마다 신 대표의 아내가 직접 만든다. 깔끔해 보이는 미역국도 닭육수를 이용해 만든 '전라도식'이다.

점심에 판매할 양은 아침에, 저녁에 판매할 양은 점심 영업 후에 새로 만들어 제공한다. '조리미 산남점'은 명절 당일을 제외하면 휴일이 없다.

황태와 명태조림도 인기다.

닫힌 문을 보고 돌아간 손님은 다시 오기 어렵다는 생각에서다. 40여년 육거리 시장에서 장사하신 부모님을 보고 느낀 바다.

실내 인테리어부터 상 위에 올라오는 모든 것들까지 신 대표 부부의 손을 거쳤다. 쉬는 날도 없이 동분서주 하면서도 부부가 늘 고심하는 건 '조리미'를 대표할만한 이미지다.

한 번 오면 반드시 또 찾아온다는 손님들에게는 이미 조리미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담겼을지 모른다. 시래기 생선조림과 윤기가 흐르는 돌솥밥, 균형을 신경 쓴 건강한 찬들이 어떤 모습으로 조리미를 떠올리게 할지 궁금하다.
◇블로거들의 한줄평

블로거 신승호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모던한 분위기가 이색적이다. 황태조림은 양념이 자작하게 배 끓일수록 맛이 깊어진다. 쌀눈을 살짝 뿌려 밥만 퍼먹어도 맛이 좋다.

블로거 서미연 부드러운 시래기와 고소한 고등어, 담백한 갈치가 어우러져 밥 한 공기가 부족했다. 섞어서 시켰는데도 생선이 가진 각각의 맛은 살아있다. 함께 먹어도 잘 어우러져 취향껏 먹을 수 있고 짜거나 맵지 않아 계속 당기는 맛이다.

블로거 오은주 생선조림과 시래기요리를 정말 좋아하는데 두 가지를 한 번에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생선과 시래기의 조합은 상상 이상이다. 솥 밥에 쌀눈을 뿌려 먹는 맛도 새롭다.

블로거 윤수정 양념이 잘 밴 갈치조림은 살이 두툼해서 발라먹기 좋다. 생선살과 시래기를 따뜻한 밥 위에 올려 양념과 함께 비벼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양념 맛이 최고다.

블로거 장동민 갓 지은 솥 밥에 쌀눈을 뿌려 생선조림과 함께 한 숟갈 뜨면 더할 나위 없는 맛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흰쌀밥이 생선 양념과 만나면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마무리로 누룽지를 먹으면 깔끔하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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