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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당하고 버림받고… 반려동물 수난시대

지난 2016년 기준 등록 동물만 107만 마리
충북서 유기 등 구조 개·고양이 4천934마리
고양이 학대 등 동물 학대 문제 꾸준히 반복

  • 웹출고시간2017.06.12 20:59:35
  • 최종수정2017.06.12 20:59:35
[충북일보] 반려동물(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 수난시대다.

지난 2014년부터 동물등록 의무화로 등록된 개 등 동물은 100만 마리를 넘어섰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으로 등록된 동물은 107만700마리다.

1인 가구 등 가족 형태 변화로 반려동물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놀고 있는 것과 비례해 동물 학대나 유기 등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때리고 죽이고… 동물 학대

반려동물은 크게 늘고 있지만, 이면에서는 동물 학대 등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청주에서는 '고양이 학대 의심 사건'이 발생했다. 생활하는 집을 나선 반려묘가 누군가에 의해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를 본 고양이는 송곳니 등 다수의 이빨이 부러졌고, 턱 쪽 관절이 모두 골절되는 등 입을 벌리거나 다물지도 못하는 상태다.

고양이 상태를 확인한 동물병원에서는 '외부적 충격으로 다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내놨다.

경찰에 수사 의뢰 한 묘주 A(여)씨는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학대를 당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가해자가 꼭 밝혀져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동물에 대한 폭력이나 가혹행위 등 학대 역시 명백한 범죄 행위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버리면 그만' 무책임한 유기

이뿐만이 아니다. 집에서 기르던 개나 고양이의 사육을 포기, 아무런 대책 없이 내다 버리는 '동물 유기'는 사회적 문제가 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유실·유기동물 구조·보호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구조된 유실·유기 개와 고양이는 각각 8만9천732마리·2만4천912마리에 달했다.

같은 기간 충북에서는 개 3천850마리, 고양이 1천84마리가 각각 유실되거나 유기돼 구조·보호된 것으로 조사됐다.

구조돼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실·유기 동물 중 20%가량은 새로운 보금자리나 주인을 만나지 못한 채 안락사되고 있다.

외래종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사례도 있다. 지난 2015년 강원도의 한 저수지에서 남미산 육식어종으로 알려진 피라냐와 레드파쿠가 발견됐다.

버려진 외래종이 국내 생태계 환경에 적응·생존할 경우 토종 동·식물에 위험이 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생태계 전체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한 문제다.

◇들개 된 유기견, 민가 습격도

반려동물 유기 등 무책임한 행동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기도 한다.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들깨 떼'가 대표적이다.

유기 등으로 버려진 개들이 야생 환경에 적응, 공격성이 강해지면서 민가와 가축을 습격하고 심지어 사람을 위협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14일 옥천군에서는 토종닭·오골계 수십 마리가 들개 떼의 습격을 당했다. 나흘 뒤인 18일에는 인근 농가에서 토종닭 50여마리가 같은 피해를 봤다.

들개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하면서 일각에서는 들개를 법적 유해 야생생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들개 중 상당수가 야생화된 유기견으로 위험을 자초한 만큼 근본적인 문제 예방을 위해선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버려진 개 등이 야생에 적응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격성 등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며 "들개 떼 등 문제를 보더라도 무엇보다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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