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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흉기난동' 대형 사고 막은 20대 청년의 기지

청주 버스정류장 인근서 30대 여성 칼부림… 노인 상해
이진호씨 '이쪽으로 오라' 유인 후 신고… "큰일 나는 줄"

  • 웹출고시간2017.05.24 20:50:46
  • 최종수정2017.05.24 21:24:59

14일 오후 3시4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A(30)씨가 흉기를 든 채 서성이고 있다.

ⓒ 시민제공
[충북일보=청주] 대낮 청주도심에서 흉기를 든 여성이 난동을 부리는 상황에 한 시민의 용기가 추가적인 피해를 막았다.

24일 오후 3시4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의 A(여·30)씨가 나타났다.

평범해 보였지만 평범하지 않았다. 한 손엔 흉기가 들려 있었다. 주변을 서성이던 A씨는 주변에 있던 B(여·79)씨를 넘어뜨린 채 흉기로 위협했다.

B씨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흉기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때마침 택시에서 내린 이진호(26)씨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적으로 알았지만 흉기를 들고 있는 A씨에게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그때였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A씨가 흉기를 들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정류장에는 6~7명의 사람이 모여있었다. 각자 스마트폰에 시선을 빼앗긴 이들은 다가오는 위험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씨는 '큰 일이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많은 사람이 다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쳐 갔다.

이씨는 A씨에게 '이쪽으로 오라'며 소리쳤다. 이씨를 발견한 A씨는 발걸음을 돌렸다. 이씨는 A씨와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A씨를 유인했다.

그러면서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로 112에 전화를 걸었다.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씨가 A씨와 대치하는 사이 경찰이 도착했다.

A씨는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경찰에 붙잡혔다. 자칫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지만 이씨의 기지로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다.

이씨는 "택시에서 내려 처음 상황을 발견했을 때 여성이 흉기를 들고 있어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며 "사람들이 모여있는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것을 보고 정말 큰일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청주청원경찰서는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붙잡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흉기에 팔을 다친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정류장 인근에 사는 A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라며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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