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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9.09 21:23: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인 라이프지는 새 천년으로 접어들면서 지난 천년동안 인류의 업적을 소개하였는데 1위는 금속활자의 발명이었다.

콜럼버스의 미 대륙 발견이나 화약의 발명 등을 2, 3위로 밀어내고 금속활자의 발명이 으뜸자리에 오른 것은 그로 인해 귀족만이 향유하였던 정보를 일반시민이 공유하게 되었고 그 파장은 종교개혁과 더불어 귀족사회 중심에서 시민사회를 열게 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들이 꼽는 금속활자는 안타깝게도 청주 흥덕사에서 찍어낸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본 직지가 아니라 독일 구텐베르크가 인쇄한 42행 성서라는 점이다.

직지는 이미 1972년 파리에서 열린 도서축제에서 구텐베르크 활자보다 앞선 금속활자 본으로 유네스코로부터 공인되었고 2001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으나 서구인의 의식 속엔 구텐베르크 활자에 대한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있다.

우리는 직지가 구텐베르크 활자보다 더 우수하고 먼저 나왔다는 사실을 비교우위론 적으로 강변하자는 게 아니다. 역사란 그런 직선적인 사유아래 일렬로 줄을 서며 발전해 온 것이 아니라 동, 서양이 병렬적 구도를 이루며 동시에 발전을 해 온 것이다.

올 직지축제에서 우리나라 금속활자장과 독일의 고 인쇄 기능보유자를 한 자리에 초청하여 동,서양 인쇄술을 비교 시연케한 것도 각기 발전해온 문명의 흔적을 음미해보자는 데 있는 것이지 우리의 금속활자가 더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적 조치는 절대 아니다.

우리는 고 인쇄 문화의 금자탑을 쌓은 직지의 업적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구텐베르크 활자의 우수성을 인정해야 한다. 인쇄시기에 있어서는 우리의 직지가 78년 앞섰으나 대중화를 이끈 공훈은 구텐베르크 활자가 더 크다.

그런 점에 공감을 하면서도 이내 서운한 것은 우리가 그토록 주장을 하여도 구텐베르크 활자에 대한 서구인의 의식이 좀체로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는 직지보다 구텐베르크 활자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세계인의 사용도가 가장 많은 구글 검색 웹사이트에 구텐베르크 관련 사이트는 1천3백90만개로 직지 관련사이트 4만2천개보다 무려 330배나 많다.

마이크로 소프트 백과사전 Encarta에는 최초의 금속활자 본을 여전히 구텐베르크 성경으로 소개하고 있다.

중국인쇄박물관과 홍콩인쇄협회 등이 만든 웹사이트에는 “중국은 세계에서 최초로목활자와 금속활자를 사용한 나라였다”고 소개, 황당함을 감출 수 없다. 중국은 아직도 자기네가 먼저 금속활자, 목활자, 교니활자 등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유네스코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 자기네만의 주장이지만 세계문명이 중국에서부터 시작됐다는 중화사상을 인쇄문화에도 도입시키고 있다.

그런데 요즘 일부 서적과 사이버 상에서도 작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의 교재로 쓰이는 Barron’s 출판사의 2008년판 세계사 수험서에는 “금속활자의 발명을 한국 사람과 중국인이 함께 했다”고 소개했다. 세계 최대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는 직지내용이 추가되었다.

“직지는 1377년 인쇄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이고 유네스코가 직지의 가치를 인정했다”며 참고 사이트 부분에 청주 고인쇄박물관과 반크 영문 홈페이지의 직지 소개 페이지를 넣었다.

미국의 유명 백과사전 Didyouknow에는 중국의 목판 인쇄술과 구텐베르크 인쇄술을 소개하였는데 반크의 오류내용 시정에 따라 “직지가 구텐베르크 42행성서보다 먼저 인쇄되었다는 것이 추가되었다. 직지에 대한 작은 인식의 변화는 우선 청주시가 직지축제를 매년 열어오면서 직지의 진가를 홍보한데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맹활약에 힘입은 것이다. 만일 반크의 노력이 없었다면 직지의 위상을 이마저 자리 매김하지 못했을 것이다.

청주시는 탤런트 박인환씨 등 유명인사를 직지 홍보대사로 위촉한 바 있다. 올해도 뉴욕한인회의 박병춘씨, 반크단장 박기태 씨, 아동문학가 조경희 씨, 음악가 김성준 씨 등을 직지홍보대사로 위촉하였다. 얼마전 직지는 UN 전시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충북출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배려가 컸다.

앞으로 청주시민은 모두가 직지의 홍보대사가 되어 온라인,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직지를 알리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아직도 “직지가 뭐야”라는 시민을 만나면 가슴이 답답해 온다. 직지 홍보에 앞서 직지학습이 선행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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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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