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9.8℃
  • 흐림강릉 9.4℃
  • 구름조금서울 11.4℃
  • 맑음충주 13.6℃
  • 구름조금서산 12.9℃
  • 구름많음청주 13.8℃
  • 흐림대전 13.9℃
  • 흐림추풍령 14.0℃
  • 구름많음대구 13.6℃
  • 구름조금울산 11.0℃
  • 박무광주 15.2℃
  • 구름많음부산 13.4℃
  • 구름조금고창 11.7℃
  • 구름많음홍성(예) 14.1℃
  • 흐림제주 13.6℃
  • 구름많음고산 12.6℃
  • 구름조금강화 12.3℃
  • 맑음제천 11.0℃
  • 흐림보은 13.4℃
  • 구름많음천안 12.6℃
  • 구름많음보령 14.1℃
  • 구름조금부여 14.4℃
  • 흐림금산 15.3℃
  • 구름많음강진군 14.9℃
  • 흐림경주시 11.6℃
  • 흐림거제 13.5℃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상생'이란 이름에 '희생'된 중소업체

중원산업, 대규모점포 불허에 타격 불가피
대다수 업종 겹쳐 사실상 임대사업 불가능
공실로 두면서 지방세는 수억원 납부해야

  • 웹출고시간2016.04.26 19:43:42
  • 최종수정2016.04.26 19:59:37
[충북일보] 속보=대형 아웃렛 '세이브존'의 입점이 행정당국으로부터 불허되면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다름 아닌 입점 예정 건물이었던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이다. 호텔 소유주는 매년 수억원의 재산세를 청주시에 내면서도 이번 불허 결정에 따라 사실상 아무런 임대사업도 할 수 없게 됐다. <3월8일자 2면, 4월22일자 2면, 4월25일자 1면, 4월26일자 3면>

이번에 호텔 소유주인 ㈜중원산업 측이 세이브존에 임대하려던 매장은 건물 2관의 1층~3층 9천여㎡. 이미 건물을 지을 때인 2006년 '판매시설'로 허가를 받은 장소다.
하지만 2010년 11월 유통산업발전법에 '전통시장보존구역 1㎞ 이내 매장면적 3천㎡ 이상의 대규모 점포는 지자체가 영업을 불허할 수 있다'는 조항이 일몰규정으로 신설되면서 사실상의 판매시설 기능을 상실했다. 호텔 건물과 직선거리로 660m 떨어진 곳에 내덕자연시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규정을 처음으로 적용한 청주시 측의 입장은 단호하다. 전통시장과 인근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동종 업종은 허가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같은 상권인 율량동·주중동 일대에 의류·잡화 매장이 262개 달하는 점이 세이브존 불허 요인으로 작용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같은 청주시의 기준에 다소 어폐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통시장의 구조적 특성 상 겹치지 않는 품목이 없기 때문이다.

율량동을 중심으로 한 청주 북부권 상권에는 이미 요식업, 가전제품 판매업을 비롯한 각종 소매장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는 상황. 청주시의 방침대로라면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 임대매장에 들어갈 업종은 아무 것도 없는 셈이다.

불허 기준이 된 대규모점포의 종류도 문제다. 이번 세이브존은 대규모 점포의 종류 6가지 중 오로지 면적만 놓고 보는 '그 밖의 대규모 점포'에 해당됐다. 대표적 대규모 점포인 대형마트, 전문점, 백화점, 쇼핑센터, 복합쇼핑몰이 아니더라도 매장면적 합계 3천㎡만 넘으면 '그 밖의 대규모 점포'로 분류해 업종과 영업 방식을 불문하고 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 있단 얘기다.

논란거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라마다호텔 소유주인 중원산업은 청주에 본사를 둔 지역 중소업체로서 이미 10년 동안 임대사업자를 찾지 못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매년 청주시에 건물 재산세 5억여원을 납부해왔다.

이번 세이브존 매장 규모에 해당하는 재산세는 1억여원 가량인데, 중원산업 측은 앞으로도 이 공간을 공실(空室)로 두면서도 매년 억대의 세금만 내야 하는 처지가 된 거다.

중원산업 관계자는 "장사는 못 하게 하면서 세금만 내라는 법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며 "지역 중소업체도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보호받아야 할 존재다. 상생이란 이름으로 다른 한 쪽을 몰살하는 정책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임장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충북일보·KLJC 대선 주자 공동인터뷰③김동연 경기도지사

[충북일보] 김동연 경기지사는 "'당당한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울어진 경선 룰을 확정했지만 국민과 당원만 바라보고 당당히 경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아닌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을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입법·사법부를 세종·충청으로 이전하고 대통령 임기 단축의 지방분권형 개헌과 50조 슈퍼 추경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도 했다. ◇6·3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경제'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민생경제의 위기에 더해 정치권에서 촉발된 분열과 적대의 골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내란과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념에 휘둘리지 않는 정책과 확고한 비전, 실행력으로 경제위기 속에서 중심을 잡고 재도약을 이룰 리더십이 절실하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수다. 다음 대통령은 임기 단축이라는 희생을 결단하고, 동시에 일관된 비전과 정책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국민통합의 마중물이 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어야 한다." ◇김동연 후보의 강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