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4.3℃
  • 맑음강릉 1.0℃
  • 맑음서울 -2.9℃
  • 구름조금충주 -4.0℃
  • 구름많음서산 -0.1℃
  • 맑음청주 0.1℃
  • 흐림대전 -0.3℃
  • 구름조금추풍령 0.2℃
  • 구름조금대구 3.3℃
  • 구름많음울산 4.0℃
  • 광주 2.8℃
  • 맑음부산 5.0℃
  • 흐림고창 3.8℃
  • 구름많음홍성(예) -0.6℃
  • 흐림제주 9.5℃
  • 구름많음고산 7.5℃
  • 구름조금강화 -4.2℃
  • 맑음제천 -8.8℃
  • 흐림보은 0.3℃
  • 맑음천안 -1.9℃
  • 흐림보령 1.5℃
  • 구름많음부여 0.5℃
  • 흐림금산 1.5℃
  • 구름조금강진군 7.2℃
  • 구름조금경주시 3.2℃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궁예는 왜 '청주인戶 1천'을 데려다 철원성을 쌓았을까

강원도의 철원 궁예 도읍지 복원 계기로 새롭게 주목
전문가 사이에 청주인 집단 인질설 등 5개 이론 등장
청주인 핵심기반 분명, 복원때 청주 기여도 명기해야

  • 웹출고시간2015.11.09 20:49:08
  • 최종수정2015.11.09 21:28:47
[충북일보] 후고구려의 궁예(弓裔·?-918)는 왜 '청주인호 일천'(淸州人戶 一千)을 철원성으로 옮겨 도읍을 설비하게 하였을까.

태봉국 궁예왕의 도읍지 모형도(가로 6.4m, 세로 5.2m)이다.

ⓒ 사진 제공=철원군청
강원도가 최근 후고구려[태봉국]의 철원성 발굴·복원 계획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궁예의 '청주인호 일천' 정책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태봉국의 수도 철원성은 현재 DMZ 내에 위치하면서, 해당 면적이 남북으로 비슷한 규모로 나뉘어 있다.

궁예는 후고구려(901)를 건국한 후 국호를 마진(摩震·904년)에 이어 태봉(泰封·905년)으로 바꾸었고, 태봉기에 지금의 강원도 철원 일대를 도읍지로 삼았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궁예는 그 직전인 서기 904년 '청주인호 일천'을 철원성으로 이주시켜 도읍을 설비·축성케 하고 병력의 핵심 기반으로 삼았다.

'청주의 인호(人戶) 1천호를 철원성으로 옮겨 서울을 삼고, 상주 등 30여 주현을 공취하니, 공주장군 홍기가 와서 항복하였다(靑州人戶一千 入鐵圓城爲京 伐取尙州等三十餘州縣 公州將軍弘奇來降)'-<삼국사기 열전10 궁예>

이때의 '청주인호 일천'이 1천 명(名) 또는 1천 호(戶)를 의미하는지 분명치 않으나, 대략 후자는 의미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궁예의 이같은 결정은 중세 최대의 이주정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당시 궁예가 점령하고 있던 여러 지역 가운데 유독 청주 지역의 1천호가 집단으로 이주됐다는 점에서 사학자들의 연구 호구심을 강하게 자극해 왔다.

궁예 ‘청주인戶 일천’의 철원 이주와 관련된 학계이론

이와 관련해 국내 학계에는 ①당시 청주지역 인구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설, ②소경[서원경]으로서의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려 했다는 설이 등장해 있다.

이밖에 ③신라를 점령하기 위한 전진 기지설, ④청주인이 후백제에 붙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집단 인질설, ⑤궁예의 어릴적 연고지가 청주지역 때문이라는 설 등도 대두돼 있다.

①의 설은 궁예의 세력권에 있던 충주·명주(강릉)·원주·상주 등도 인구수가 많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높지 않아 보인다.

②의 설 역시 중원경(충주)·북원경(원주) 등도 같은 소경으로, 지리적으로는 서원경(청주)보다 철원에 가깝다는 점에서 설득력은 약하다고 볼 수 있다.

③의 설을 따를 경우 당시 교통로와 백주대간이 지닌 지리적 환경 등을 감안할 때 청주보다 충주나 상주가 더 유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④의 설은 당시 청주는 일급 참모 아지태(阿志泰)의 고향으로, 이미 '친궁예파 지역'가 돼 있었다는 점에서 설득력은 낮아 보인다. ⑤의 설은 충북대학교 역사교육과 신호철 명예교수의 지론이다.

그는 "궁예는 태어나면서 중앙의 정쟁 때문에 지방에서 숨어살게 되는데, 그곳이 청주였던 것으로 생각된다"며 "청주와의 이 같은 연고성 때문에 청주인호 일천을 철원으로 옮겨 축성을 하고 군사적 기반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교수는 "그런 면에서 청주지역을 '궁예세력의 온상과 같은 곳'이라고 한 지적은 참으로 정곡을 찌르는 탁견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학설에 관계없이 궁예의 철원성 축성에는 '청주인호 일천'이 동원된 것은 역사적 사실인 만큼, 성이 복원될 경우 '청주인 기여' 내용을 분명히 밝혀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조혁연 객원대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정대철 헌정회장 "개헌 방향 '정쟁 해소'에 초점"

[충북일보]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정치선진화를 위한 헌법 개정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헌정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 100년 대계 차원의 조문을 만들었다. 이 연구에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참여했다. 정대철 회장은 "정쟁을 해소하는데 개헌의 방향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헌정회가 개헌안 마련에 나서게 된 배경은. "헌정회는 오늘날 국민적 소망인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 해소와 지방소멸·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헌법에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유럽처럼 정쟁을 중단시키는 장치인 내각불신임·의회 해산제도 없고, 미국처럼, 정쟁을 중재·조정하는 장치인 국회 상원제도 없다보니, 대통령 임기 5년·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헌법이 정쟁을 방치 내지 보장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서 헌정회가 헌법개정안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헌법개정은 여러 차례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