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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부전선 남쪽에 두 차례 포격… 인명피해 없어

연천군 중면과 신서면강·강화도 등 일부 지역 주민 대피령

  • 웹출고시간2015.08.21 01:44:36
  • 최종수정2015.08.21 09:44:12
[충북일보] 북한군이 20일 두 차례에 걸쳐 서부전선 남쪽으로 포탄을 쐈다. 우리 군도 자주포 수십여발을 대응 사격하며 화력도발에 즉각 응수했다.

이달 들어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군사적 긴장감이 극도로 팽팽해진 상황에서 이번 교전까지 발생, 남북 간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게 됐다. <관련기사 6면>

국방부는 북한군의 포격 도발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이 이날 오후 3시52분과 4시12분, 두 차례 걸쳐 경기도 연천 28사단 서부전선의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으로 화력도발을 했다"며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대북확성기를 직접 겨냥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당초 오후 3시52분에 한 차례 포격이 있었다고 알려졌으나 20분 뒤 추가 포격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은 연천군 중면 인근 야산에 떨어졌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북한군은 첫 도발 때 14.5㎜ 고사포 1발을, 두 번째는 76.2㎜ 직사화기 수발을 각각 발사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했다. 우리 군은 오후 5시8분부터 도발 원점지역을 향해 155㎜ K-9 자주포로 수십여발을 대응 사격했다.

그러면서 연천군 중면과 신서면, 강화도 등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전하규 합참 공보실장(대령은) "우리 군은 즉각 경계태세를 최고수준으로 격상하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추가 도발 시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의 도발 후 28사단을 관할하는 육군 6군단은 예하 전 부대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국지도발에 대비하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외에도 대통령 비서실장과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및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1차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상임위 멤버가 참석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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