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박성순

청주청원경찰서 유치관리팀장

가정폭력은 지위와 빈부 격차, 종교 유무와 관계없이 일어난다. 특히 다문화가정에서 빈번하게, 그리고 복잡한 양상을 띠고 발생하고 있다. 특히 피해여성과 자녀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가정폭력이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가해자 처벌강화와 가정폭력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며 가정폭력의 주가해자인 남성의 폭력성과 관련된다.

가정폭력의 원인은 부부간 말다툼과 경제사회적 지위의 불평등, 술이나 약물 복용, 분노나 고립의 표출, 남성은 여성을 지배할 수 있고 여성은 순종적이어야 한다는 가부장적태도, 부부간의 권력 불균형, 재산관리 갈등, 가정폭력의 대물림 등 다양하다. 가정이란 양육강식의 사회에 지쳐있는 몸과 마음을 위로해주고 가족이란 이름으로 희망과 즐거움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하지만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가정폭력 사건을 접하게 되면 답답함을 감출 수 없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원초적 가치인 가정에서 이루어지는'가정폭력'은 가족 구성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안정을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라 할 것이다.자녀들에 대한 전인적 발달에 있어서 가정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인성이 형성되는 최초의 시기가 가정이고 개인의 성격은 물론 가치관이나 행동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의 인간성을 키우는 근원체로서의 역할을 하는 곳이 가정이라는 울타리이다. 과거 가정폭력은 가해자의 폭력에 대한 범죄 죄의식이 지극히 낮았다. 대부분 아버지들에 의한 가정폭력이었고 그 아버지들은 '내가 한가정의 가장이고 기둥인데 이 정도의 권리는 행사할 수 있지 않느냐'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경우가 많았다. 피해자인 가족구성원들 역시 참을 수 없을 만큼의 고통을 겪고 있으면서도 가정을 유지하고 조금만 참으면 좋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를 밖으로 표현하지 않아 신고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이제 더 이상 가정폭력은 가정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닌 심각한 사회문제로써, 모두가 적극 동참하여 이를 뿌리 뽑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이다.

정부는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4대 사회악의 하나로 규정하였고 경찰에서도 가정폭력을 근절하고자 강력한 검거·단속활동과 병행하여 가해자 선도 및 재범방지 활동을 통해 가해자가 아닌 가정의 구성원으로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가정폭력에 대한 과거의 잘못된 사고방식은 과감히 버려야 할 것이며, 우리자신부터 무관심에서 벗어나 우리 이웃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봐야 한다. 신고하면 그때뿐이고 보복이 두렵다는 생각 또한 버려야 한다. 심리적·사회적·신체적 폭력은 서로 연결고리 관계에 있다. 진단과 치료, 예방, 처벌 등의 개입이 요구되는 가정폭력에 대한 대처방안은 발생 원인과 관련해 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노와 공격성,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푸는 방법에 대한 무지가 폭력성을 노출하는 원인이 된다는 심리학적 논지에 따라 분노 나타내기, 갈등과 화(火)병 다스리기 훈련, 스트레스 상담과 관리를 직장에서 직원 연수프로그램에 포함시켜 다루고 실천하기, 가정폭력의 잠재적 위험이 있는 개인과 집단을 대상으로 전문가와 단체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개인 및 집단별로 가정폭력 예방과 치료 활동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성인 남성의 정신병리와 인격 장애는 여성에 대한 폭력적 소인을 갖게 만들거나 실제 폭력을 유발한다. 사전에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상습적인 가정폭력은 범죄행위이고 정신장애이므로 사법적 처벌과 스트레스 상담, 심리 및 약물치료, 격리치료가 필요하다. 가정폭력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문제의식을 갖고 언론, 종교, 여성단체와 유관기관이 직장여성과 남성,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필요한 역량을 총체적으로 발휘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