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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5.27 21:42: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 옛날에 공식적인 미인 대회는 없었지만 인류의 화석으로 보아 최초의 미인은 아프리카 태생 루시(LUCY)로 보아야 할 것이다. 미국의 고고학자 도날드 요한슨은 에티오피아의 하다르 계곡에서 350만년 전 직립보행을 한 최초의 인류화석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남자의 화석이 아니라 여자의 화석이었다. 이 화석의 공식 학명은 ‘오스트라로 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이나 일반적으로 ‘루시’라 불린다.

당시에는 미인대회가 없었기 때문에 인류의 조상 격인 ‘루시’를 최초의 미인으로 추정해 보는 것이다. 역사시대로 접어들면서 미인의 조건은 서구위주의 시각으로 조명되었다. 제우스와 디오네의 딸로 지중해의 검푸른 물결을 헤치고 태어난 ‘아프로디테’는 미인의 원조였고 로마로 건너가면서 ‘비너스’로 바뀌었다. ‘비너스’는 거듭되는 역사의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미의 여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럽의 산악지대에서 발견된 ‘발렌돌프의 비너스’ ‘로셀의 비너스’ 등은 비너스를 소재로 한 최초의 조형물이다. 그 뒤에도 비너스의 모습은 수없이 재현된다.

르네상스시대에 보티첼리는 ‘비너스의탄생’이라는 명작을 남겼다. 우리는 미의 여신이 서양에서 탄생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대표적 여신인 ‘이슈타르’나 페니키아의 여신 ‘아스타르테’의 신앙형태가 그리스, 로마로 전파되면서 ‘아프로디테’와 ‘비너스’를 탄생케 했으나 미인의 발상지는 서양이 아니라 오리엔트다.

'비너스’하면 일반적으로 외형적 관능미를 떠올리게 하지만 일찍이 플라톤은 이를 경계하며 여신을 두가지 특성으로 분류하였다. 하나는 천상의 고매한 사람이고 또 하나는 관능적인 지상의 사람이니 오늘날 미인을 선발함에 있어 몸매와 교양을 함께 보는 것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 기인하는 것이다.

중국의 3대 미인으로는 서시(西施), 왕소군(王昭軍), 양귀비(楊貴妃)를 꼽는다. 전국시대의 서시는 가냘픈 몸매였으나 당대(唐代)로 접어들며 미인은 풍만한 보습으로 바뀐다. 요즘으로 따지면 ‘글래머 스타’형이다. 주왕의 총애를 받은 달기 또한 절색 이였다. 서시는 오왕 부차를 죽게 하고 양귀비는 안록산의 난을 일으키게 하였으니 이를 일컬어 경국지색(傾國之色)이라 한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미스 고려’ ‘미스 조선’을 뽑았다는 기록은 없다. 다만 혜원 신윤복 등의 풍속화를 통해 미인을 유추해 볼 뿐이다. 그림 속의 여인들은 대개 보름달 같은 얼굴에다 반달 같은 눈썹, 마늘 코에다 앵두 같은 입술 등 자연친화형이다.

미인의 조건을 배꽃(梨花)에도 많이 비유하였다. 웃음은 배꽃 같아야 하고, 말소리는 사각사각 배 씹는 소리를 내어야 하며 피부는 배의 속살처럼 희어야 한다고 했다. 어깨는 조붓하고 뼈대는 가늘어야 한복이 잘 어울렸다. 소피아로렌처럼 광대뼈가 툭 튀어 나왔다든지 이마가 불거지면 팔자가 드세다고 했다.

이런 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 팔등신이 구등신으로 바뀌고 얼굴과 몸매의 개성미가 돋보여야 한다. 미의 기준이 점점 서구화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아프로디테’나 ‘비너스’의 미인상이 강렬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2001년에는 미스 월드로 흑인이 뽑힌 바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미인의 선발기준도 바뀌는 듯하다.

‘청주근세60년사화’에 따르면 미스충북 선발 초창기에는 희망자가 없어 후보물색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1957년에 미스충북 후보가 없어 하는 수 없이 청주시내 다방과 요정의 여종업원 중 그럴싸한 여인을 설득하여 무대에 서게 했는데 후보 미인들은 어찌나 수줍어하는지 수영복 차림으로 심사대에 세우는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최초의 미인으로 중원공원 입구에 있는 ‘리버티 다방’ 종업원인 장모 양이 뽑혔다. 장 모양은 본선에 참가하기 앞서 매일같이 우유 목욕을 했고 일류미장원에서 머리 손질을 했으나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고 한다. 한 번은 모 중학교 여교사가 참가, 진으로 뽑혔는데 보수적인 학부모들의 항의로 본선대회를 포기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미스충북 선발대회가 내일로 다가왔다. 초여름의 문턱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모두 24명이 참여하여 미의 경연을 벌인다. 어떤 후보가 청풍명월을 대표하는 미인으로 뽑힐 것인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선발된 미인은 충북을 알리는 ‘미의 대사’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본선에 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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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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