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세배투어' 청주서 스타트

"정치혁신 실천해 국민 기대 모을 것"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9일 오전 청주 가경터미널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최범규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오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설 연휴 '세배투어'를 시작한 가운데 그 첫 방문지로 청주를 선택했다.

김 대표는 29일 오전 11시30분 청주시 흥덕구 가경터미널 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명절 인사를 나누며 설 민심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세배투어'에는 김 대표의 배우자인 최명길씨를 비롯해 변재일 충북도당 위원장, 노영민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 도당 당직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시장을 방문한 뒤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국의 국민들에게 세배 인사를 전하는 여행을 오늘 시작했다"며 "그 첫 도착지가 이곳(충북)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지지도가 기대만큼 오르기 않고 있는 것이 현재 심각한 고민"이라며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 지난 총선과 대선의 패배를 잊고 이기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심히 국민들에게 우리(민주당)의 각오를 전하고 정치혁신을 실천함으로써 다시 국민들의 기대를 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안철수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안철수 의원 측과 민주당과의 관계는 그동안 수차례 언급했다시피 '경쟁적 동지관계'라고 규정할 수 있다"며 "기초 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폐지, 혹은 대선 관련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문제에 대해서는 동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 혁신, 새정치에 있어서는 확실한 경쟁 관계라고 피력했다.

김 대표는 "정치 혁신에 있어 (안철수 신당)에 결코 뒤져서는 안된다"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출범 1년을 맞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과거 후보시절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며 하늘이 무너져도 지켜야 한다'는 말을 해 감동받은 적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제대로 지켜지는 공약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최근 충청권 의석수 조정과 관련된 개인적인 의견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충청권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맞는 말"이라고 전제한 뒤 "다만 지방선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관계로 이번 선거를 끝내놓고 본격적으로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시장 투어에 이어 오후 청주 17전투비행단을 방문해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는 주제로 국군 장병을 위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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