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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1.10 15:33:22
  • 최종수정2024.11.10 16:21:30

영상자서전 촬영 모습.

[충북일보] 충북도가 민선 8기 들어 시행하고 있는 혁신 사업을 국가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전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10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추진 중인 혁신 사업은 의료비후불제, 영상자서전, 도시농부, 태교 여행 지원 등이 꼽힌다.

도는 이들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발판 마련에 나섰다. 충북 도민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 주민들에게도 정책 수혜가 돌아가도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해 국가 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혁신 사업의 성과와 의의를 국회와 정부부처에 적극 설명하며 국비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충북도 서울본부에 국회 증액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TF는 주요 현안에 대한 국비 확보와 함께 혁신 정책의 국가 사업 추진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민선 8기 혁신 사업은 모두 충북에서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이 중 의료비후불제는 선순환적 의료복지 제도다.

목돈 지출 부담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농협이 의료비를 먼저 대납해 준다. 원금은 36개월로 나눠 은행에 갚으면 된다.

대상 질환은 임플란트, 인공관절, 척추 질환, 산부인과, 안과 등 14개다. 수혜 대상자는 충북 인구의 절반인 81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 1월 사업을 시행한 후 올해 11월 7일까지 신청자는 1천77명이다.

65세 이상 409명, 기초생활수급자 469명, 차상위계층 15명, 국가유공자 45명, 장애인 132명, 다자녀가구 7명이다. 지난 9월 말부터 수혜 범위 확대돼 신청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자서전 사업은 도민의 인생 이야기를 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하고 후세에 전승하는 일종의 기록문화운동이다.

촬영한 영상은 충북의 영상기록물로 영구 보존된다. 유튜브 '충북영상자서전' 채널에도 공개돼 가족, 친지, 이웃은 물론 후세와 공유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9월 첫 선을 보인 후 사업에 참여한 도민은 올해 10월 1만 명을 돌파했다. 이달 초 기준으로 1만3천15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도는 서포터즈와 시니어 유튜버 등의 운영 성과를 분석해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국비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충북형 도시농부는 도시의 유휴인력을 농업인이나 농업법인에 공급하는 도농 상생형 일자리 사업이다.

대상은 75세 이하 은퇴자, 청년, 주부 등이다. 하루 4시간 일하면 인건비 6만 원을 받는다. 교통비와 교육비, 상해보험료도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일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외국 인력에 의존했던 영농 현장에 안정적인 일손 지원이 가능하다.

지난 7일 기준 15만5천 명을 육성했고 20만 명이 이상이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인력을 지원했다.

지난 8월 시범 사업으로 처음 시행한 '맘(Mom) 편한 태교 패키지 지원 사업은 3개월 만에 300명 모집이 마감됐다.

임신부가 도와 협약을 체결한 휴양시설에서 40만 원 상당의 태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복지 정책이다.

도는 내년부터 인원을 900명까지 3배로 확대한다. 제천과 보은, 옥천, 영동, 괴산, 단양 등 도내 인구감소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임신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상자는 이들 지역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사는 임신부다. 부부 중 한 명이라도 거주 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도록 지원 범위도 넓혔다.

도 관계자는 "민선 8기 혁신 사업을 국가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략적 건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정부예산안에 반영해 모든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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