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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화장품·뷰티박람회, 동네잔치 전락하나

개막 90여일 남기고 입장권 판매율 6.6% 불과
비상 걸린 조직위 '공무원 강제 할당' 카드
수량 63만장에 달해 관람객 대부분 주민될 듯

  • 웹출고시간2013.01.30 20:02: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가 '동네잔치'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개막을 불과 90여일 남긴 지금까지 입장권을 목표 대비 6.6% 밖에 팔지 못하면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의 열망이 있는 한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는 절대 실패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여기에 공동 주최 측인 식약청의 홍보 파워가 더해지면서 행사 준비는 척척 진행되는 듯했다. 지난주까지 국내·외 205개 업체가 참가 신청을 했고, 356개 부스가 예약됐다. 해외 바이어도 100명 이상 오기로 했다. 이대로라면 조직위의 목표인 100만 관객 달성은 무난해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비상등이 켜졌다. 세계 최초로 열리는 화장품·뷰티 박람회에 대한 호기심만 보일 뿐, 정작 행사장을 오겠다는 적극적 관람 열풍이 좀처럼 불지 않고 있다.

지난주까지 판매된 입장권은 5만2천402장. 목표 80만장의 6.6% 수준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조직위는 결국 '공무원 강제 할당'이란 비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무려 63만장(충북도 20~30만장, 청주시 18만장, 청원군 5만장, 식약청 4만장, 조직위 5~6만장)을 공무원들의 손에 쥐어 줬다.

이 입장권이 갈 곳은 뻔하다. 늘 그래왔듯 관할 기관 공무원들과 직능단체를 통해 청주·청원지역 주민들에게 뿌려질 수밖에 없다. 결국 청주·청원 주민들이 관람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얘기인데, '세계 박람회'가 아닌 '동네잔치'란 씁쓸한 타이틀을 쥐게 될까 우려된다.

조직위는 박람회를 세계적 행사로 키우기 위해 한류(韓流) 열풍이 부는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화장품을 싼 값에 구입하기 위해 대규모 관광객이 올 거란 판단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화장품 할인 판매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다. 참가 업체들과 할인 품목과 할인율을 조정 중이란 얘기만 들린다. 홈페이지 안내도 허송세월이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경우 '페어관(공예품 할인 판매장)'을 무료 개방해 인기를 끌었다. 반면 오송 화장품·뷰티 박람회에선 7천원~1만1천원 짜리 전체 입장권을 구입해야만 '뷰티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입장권을 청원생명축제처럼 축제 상품 교환권으로 쓸 수도 없다.

익명의 도 관계자는 "처음으로 열리는 화장품·뷰티 박람회의 목표 관람객 수를 지나치게 높게 잡은 것 같다"며 "동네잔치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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