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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1.21 20:27: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2004년에도 17대 총선을 앞두고 '꺼삐딴'을 주제로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오늘도 똑같은 심정이다. 물론 전체적인 내용은 60년대 전광용의 단편소설 '꺼삐딴 리'에서 차용했다. '꺼삐딴'은 영어의 캡틴(captain)에 해당하는 러시아말이다. 어떤 시대를 만나든 카멜레온처럼 변절하며 잘 살아가는 인물을 지칭한다.

말 갈아타기 행보 그만 해라

‘꺼삐딴??의 가장 큰 특징은 강한 생명력이다. 꺼삐딴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행복하게 살아남았다. 일제 강점기 때도, 군부독재정권 때도, 민주화시대에도 절묘하게 야합하며 권세와 영화를 누렸다.

18대 총선이 시작되면서 그런 유형의 꺼삐딴들이 다시 출몰하고 있다. ‘철새'나 '잡새'로 폄하당하며 비난받고 있지만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한다. 그들은 정당의 이념이나 자신의 가치관을 고민 없이 버릴 줄 안다. 한 마디로 양지만을 지향한다.

대통합민주신당 일부 의원들이 숙주처럼 자신의 자양분이 됐던 당을 떠나고 있다. 그 것도 미련 없이 몸담았던 당을 비판하며 걷어차고 있다.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당지지도 하락에 따른 총선에서 불리함 때문이다. 소위 건달 세계에서 가장 경멸하는 속칭 '양아치' 짓거리다.

건달과 양아치를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선량한 국민들이 보기에는 건달이나 양아치나 다 동일한 부류다. 하지만 그 세계에서는 나름대로 구분하는 기준이 있다. 나름대로 질서와 의리를 가장 중시하고 있다. 그 질서와 의리를 지키면 건달이요, 아니면 양아치다. 제법 그럴듯하다.

그런데 우리 정치판은 어둠의 세계만도 못하다. 정치인이 갖춰야 할 질서와 의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툭하면 당을 해체하고,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 하고 있다.

‘정치는 점잖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라는 평가가 내려진지는 오래됐다. 거짓과 음모, 배신과 약육강식이 극대화된 곳이 바로 정치판이란 인식이 각인돼 있다. 건전한 상식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거짓말쟁이다. 그래서 국민들이 내 말을 믿어주는 것이 이상하다'는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의 말이 얼핏 이해된다.

정치에서처럼 의리와 충성을 요구하는 곳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에서처럼 배신이 배신을 부르는 곳도 없다. 정치인의 의리란 무엇인가. 그리고 있기는 한 건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전광용의 ‘꺼삐딴 리'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대세에 편승, 자신의 잇속 챙기기에 바쁜 인물이다. 자신의 정치적인 영달을 위해 당을 마음대로 이적하고 변절하는 의리 없는 정치인들 역시 현대판 꺼삐단 리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지난 17대 총선이나 16대 대선 과정에서 당적을 변경했다. 그 전에도 많았다. 18대 총선을 앞둔 지금 상황 역시 눈치 빠른 정치인들의 말 갈아타기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충북지역의 많은 정치인들도 각종 선거 때마다 당적을 옮겨 다녀 ‘철새'나 '잡새'란 비난을 받았다.

간혹 잦은 당적 변경이 화근이 돼 침몰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끈질기게 살아남아 영화를 누리고 있다.

기회주의적 행태를 버려라

양지만을 좇는 정치인들의 기회주의적 행태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폐해를 남긴다. 국가를 위한 대의보다 자신을 위한 소의에 충실, 국민들을 고단하게 하기 때문이다.

현대판 꺼삐딴들의 특징은 기준이나 적법을 따르지 않는 데 있다. 전광용은 ‘꺼삐딴 리'로 불리는 주인공을 비판하고 비꼬면서 그 시대를 풍자하고 있다. 기회주의자인 주인공을 캡틴으로 칭한 것은 여기 저기 붙어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는 주인공에 대한 작가의 조롱이자 해학이다.

지금의 정치상황을 종합할 때 소설 속 ‘꺼삐딴 리'의 교훈은 정치인 모두에게 약이 될 수 있다. 정치인은 적어도 부조리와 부당함을 준열히 거부할 줄 알아야 한다. 18대 총선 출마자들마저 제2, 제3의 꺼삐딴이 된다면 국민들은 절망할 수밖에 없다. 이제 국민들이라도 국민 생활에 작폐(作弊)가 되는 꺼삐단의 출몰을 준열히 거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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