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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100일 앞둔 오송역'…어떻게 달라졌나

교통 변방 충북, 사통팔달 '교통 허브도시' 도약

  • 웹출고시간2011.01.31 20:14: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KTX오송역이 개통된지 3개월이 지났다.
앞으로 1주일이 지나면 100일이 된다.
지난해 11월1일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이 완전 개통됨에 따라 충북에서도 본격적인 고속철시대가 열렸다.
교통의 변방이었던 충북을 하루아침에 교통의 허브로 만든 오송역은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가져올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일각에서는 빨대 현상으로 오히려 지역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개통 100일을 앞둔 오송역. 짧은 시간에 오송역이 어떻게 변모했는지 각종 수치를 통해 오송역의 '백일'을 점검해 봤다.

개통후 지난달 20일까지 오송역을 이용한 승객은 약 20만명에 달한다. 정확한 숫자로는 19만2천979명이다. 개통 첫달인 11월에는 5만7천962명에 불과했지만 12월에는 8만2천443명으로 늘어났고, 올들어 1월 20일 현재 5만2천574명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평균 승객으로 환산하면 2천400명이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지난해 마지막날로 3천506명이 이용했다. 반면 이용객이 가장 적은 날은 개통 이틀째인 지난해 11월2일로 1천99명에 불과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과 가장 적은 날의 차이가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서도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해 하루평균 2천600명대를 기록해 지금까지 평균이용객 2천400명보다 200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용객수만을 놓고 볼때 오송역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이용객이 늘면서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요일별로는 금요일, 토요일이 가장 많았고 화요일과 수요일 이용객이 가장 적었다. 시간대별로는 출퇴근시간대인 오전 7시대가 가장 많고 이어 오전 6시대, 오후 5시대, 오후 2시대, 오전 10시대 순으로 조사됐다.

◇상행선보다 하행선 이용자 많은 이유는

KTX오송역이 전면개통 3개월 앞두고 지난 1월 이용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미난 내용이 나왔다. 이용객이 상행선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부산, 대전, 동대구 등 하행선 고객이 65%로 훨씬 많았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관광목적 등으로 부산이나 대구 등을 찾은 이용객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용고객 가운데 60세 이상이 전체 이용객의 20%를 차지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 역시 관광을 위해 부산 대구 등을 찾은 노년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많은 의미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부산의 경우 KTX오송역 개통후 충북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홍보할동을 벌이고 있고, 관련 상품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충북은 이러한 노력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충북지역 관광을 위해 오송역을 이용하는 외지인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때문에 일각에서 우려하는 빨대현상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충북도 등 관련기관에서 면밀한 분석과 함께 오송역을 이용한 관광객 흡인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 부족한 오송역

개통초반 중점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오송역 안내표지판 등은 그동안 문제점이 집중적으로 부각되면서 상당부분 개선됐다. 국토해양부도 특례조항을 신설해 안내표지판을 추가 설치할 정도로 개선작업이 진행됐다. 이에 따라 청주에서 오송역을 찾는데 현재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연계교통망도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많은 보완이 이뤄졌다. 종전에 하루 50회 운행되던 오송역 경유 시내버스가 현재는 80회로 증차됐다. 다만 시외버스는 이용객이 예상보다 적어 종전 하루 11회 운행에서 5회로 감소했다. 그러나 주차장 문제는 여전히 개선이 안되고 있다. 특히 장애인용 주차장과 역사 주변의 무질서한 주차는 오송역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관계로 승용차로 오송역을 찾는 많은 승객들이 무질서하게 주차시키는 것이 원인이 되고 있다. 차후 주차공간 확보와 주차질서 확립이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울러 금요일과 주말, 휴일 승차권 구입에 어려움이 큰 것도 해결돼야 할 숙제다. 오송역 정차 KTX가 상행 20~21회, 하행 20~24회에 그쳐 이용객이 많은 금요일과 주말·휴일에는 오송역에서 승차권을 구입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김정호기자

"오송역 활성화에 힘 모아주길"

이학수 오송역장

"오송역은 이용객이 증가하며 점차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사랑을 기대합니다."

오송역이 개통한 지 3개월이 지나는 시점에 2대 역장인 이학수오송역장은 이처럼 지역민들의 관심을 기대했다.

이역장이 개통 이후 오송역 활성화를 위해 먼저 한 일은 버스 증편이었다.

"교통문제가 누차 언론에 지적돼 청주시와 청원군, 충북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했습니다. 시내버스가 하루 50회 운행됐지만 이제 80회로 증편습니다."

개통 이후 드러난 문제 중 달라진 점으로 이역장은 또 안내판 표지 확충을 들었다.

"처음에는 안내표지판이 매우 부족해 임시안내판을 오송역 오는 길에 설치했었습니다. 이후 보은국도유지사무소에서 안내판을 확충해 줘 이제는 많이 설치됐습니다."

교통과 표지판 문제가 차츰 개선되면서 이역장은 오송역 이용객 증가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지역주민에게 오송역이 명품역임을 알리는 한편 기관과 학교, 회사를 직접 방문해 오송역 이용을 위한 홍보에 전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의료행정타운 이전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KTX 이용을 부탁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오송역은 지난 11월 하루 2천명에서 현재는 2천800명으로 이용객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끝으로 이역장은 지역민들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기대했다.

"준공기간보다 앞서 개통해 미비한 점이 많았지만 현재는 모든 공사가 마무리돼 이용에 불편이 없습니다. 앞으로 지역민들의 큰 응원을 바라며, 오송역이 충북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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