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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9.17 23:33: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주 공전의 히트 유행어는 ‘벗을까??였다. 신정아씨 전라 사진이 한 중앙 일간지에 게재되면서부터다. 그러나 오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자의적 의미의 선정성을 내포한 ??벗을까??가 아니다. 최근 공무원 사회에 불어 닥친 타의적 의미의 시니크한??옷 벗으실까요??에 대한 가벼운 살핌이다.

***당근과 채찍 함께 줘라

‘옷 벗으실까요??는 언제부터인가 공무원들을 만나면 하지 말아야 할 말이 됐다. 최근 공무원들과 한 번이라도 식사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철밥통 공무원 퇴출시대??란 말이 유행하면서 이 말은 공무원들 사이에서 금지어가 됐다.
사실 이 말은 식사 자리에서 불편한 상의를 벗으라는 배려의 의미였다. 그런데 요즘 분위기상 ‘그만두라??는 말로 들릴 수도 있어 서로 삼가고 있다. 물론 이 말을 정말로 ??그만두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공무원은 없다.
그런데 청원군이 무능공무원을 선정, 퇴출키로 했다는 보도가 있은 후 이 말은 더욱 농담 반 진담 반의 우스개가 되고 있다. 청원군은 지난 주 전체 직원 중 1%를 무능공무원으로 선정, 특별근무 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직무수행능력 부족이나 근무성적 불량, 무사안일, 조직 내 화합 저해, 공무원 품위 손상 직원, 감봉이상 징계를 받은 직원 등이 대상이다.
이들은 일정기간 동안 쓰레기 수거나 공공시설 보수 등 잡일을 해야 한다. 그 다음 근무성적을 재평가 받고 재배치나 퇴출을 받아들여야 한다. 몇몇 공무원들에게는 가슴 뜨끔한 경고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공무원 철밥통 시대??는 갔다는 공무원들의 주장도 틀려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자정이 넘도록 불이 꺼지지 않은 청사를 자주 본다. 늦게까지 일하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는 증거다. 살아남기 위해서일 게다.
사실 의욕 넘치는 직원 1명이 의욕 없는 직원 100명보다 훨씬 힘이 된다. 100명의 직원 중 20명이 나머지 80명을 먹여 살린다는 80대 20의 파레이드 법칙과도 통한다. 하지만 같은 의욕을 가진 부하라도 억지로 일하는 직원에 비해 기쁜 마음으로 일하는 직원이 발휘하는 힘이 훨씬 더 크다.
따라서 훌륭한 지도자는 모든 부하 직원이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신상필벌주의에 온정주의를 적절히 가미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신상필벌만을 강조하면 지도자가 원하는 목적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 직원들이 명령을 따르기는 하지만 마음으로 복종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재욱 청원군수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다. 공무원 퇴출제란 강수를 도입한 김 군수는 신상필벌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때에 따라 온정도 베풀어 한다. 그래야 부하 직원의 의욕을 이끌어 내 긴장감을 유지시킬 수 있다. 한 마디로 지도자 균형론의 적절한 적용을 말함이다.
물론 나는 개인적으로 뚝심의 김 군수가 내린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충북도내 어느 지자체에서도 시행하지 않은 공무원 퇴출제 도입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더 당근과 채찍의 현명한 사용을 권하고 싶다.

***스스로 충성하게 하라

‘손자??와 함께 중국의 병법서를 대표하는 고전으로 유명한 ??오자??의 저자 오기의 일화는 김 군수에게 약이 될 듯하다.
“어느 날 병 사 한 명이 종기가 생겨 고생하고 있었다. 그것을 본 오기는 직접 종기를 입에 대고 고름을 빨아냈다.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병사의 어머니가 와락 울음을 터트렸다. 옆에 있던 사람이 이상하게 여겨 ??왜 우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대답했다. ??실은 오래 전에 장군님께서 저희 남편의 고름도 빨아내 주셨습니다. 그 후로 남편은 장군님을 따라 전쟁에 나갔는데 은혜를 갚기 위해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싸우다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들의 고름을 빨아주셨으니 이제 아들의 운명도 불을 보듯 뻔해 우는 것입니다.????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슬픔이 깊게 배 있지만 끝없는 충성심의 발로를 알려주고 있다. 온정의 힘을 일깨워 주는 교훈이다.


/함우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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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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