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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8.21 06:32: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07년 8월20일 오후 4시20분,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한나라당 박관용 경선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입이 열리는 순간 무대 뒤쪽에 앉아 있던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희비는 엇갈렸다. 박 위원장이 이명박 후보를 오는 12월 치러지는 대한민국 대통령선거의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발표했기 때문이다.

***패배를 진정으로 인정해야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 1년여 레이스가 끝났다. 대선에 나설 최종 후보도 결정됐다. 패자들의 경선 승복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시원하다??는 반응을 듣기 어렵다. 오히려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대부분 경선 후폭풍과 후유증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빅2??간 상처가 너무 깊기 때문이다.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게 문제다. 한번 꼬인 감정을 푸는 최고의 방법은 시간이다. 그런데 대선까지 충분치 않다. 한나라당이 가야할 길이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험난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도 여기 있다.
승자와 패자의 화학적 결합은 쉽지 않다. 5년이란 세월은 마냥 기다리기에 너무 긴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패자가 가야할 길이 있다. 대한민국 정당의 과거 대선 후보 경선 역사를 돌이켜 보면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

멀리 갈 것도 없다. 1997년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대결했다. 그리고 이인제 후보가 패했다. 하지만 이인제 후보는 패배를 승복하지 않았다. 국민신당까지 만들어 본선에 나섰다. 결과는 3위(500만표 득표)에 그쳤다. 그 바람에 40만표 차로 정권을 놓친 신한국당과 그 지지자들로부터 심하게 욕을 먹었다.

그 뒤 대세론을 업고 2002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노무현 후보에게 밀리자 중도에 경선을 포기했다. ‘끝없이 추락한?? 패배자의 길을 선택한 꼴이 됐다.

한 달여의 한나라당 경선은 참으로 무질서했다. 당으로선 네 번째 대선후보 경선인데도 성숙도는 거꾸로 갔다. 방법도 거칠었다. 금도(襟度)가 없어 상호 파괴로 치달았다. 경선 기간 내내 상호 네거티브가 주를 이뤘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화를 내고 분노하면 복수에 대한 생각으로 치닫게 된다. 복수의 감정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조건 없이 사랑하고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우선 자신을 조건 없이 사랑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복수에 대한 생각을 접을 수 있다. 경쟁이 끝난 뒤 승복의 키워드는 용서와 너그러움, 그리고 받아들임이다. 패자는 패배를 진정으로 인정해야 두 번의 패배를 막을 수 있다. 또 언제까지 패자일순 없다는 희망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떠난 배만을 생각한다면 희망은 없다. 패배도 내 인생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과감하게 자신을 용서해야 한다. 그래야 남을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좌절과 분노와 회한으로 가득 찬 복수심은 본인에게도 주변 사람에게도 괴로운 일이다.

***기다림이 해결책일 수 있다
경선 패자가 또다시 불복을 되풀이하면 대한민국 정치사에 다시 한 번 커다란 오점을 남기게 된다. 승자 역시 패자의 승복을 진정으로 받아들여야 최후의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한나라당만을 위한 충고가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궁사(弓士 )가‘오호의 활(烏號弓)??에 ??기위의 화살(?衛矢)??을 갖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완벽할 수 없다. 정치가도 마찬가지다. 다만 주변의 도움과 협조가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정치는 생물이라 하지 않던가.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돼 부족함을 메우면 된다.

과거는 흘러갔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집착할 것이란 곤 아무것도 없다.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운 승복을 통해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아무리 애써도 되지 않는 것이 있다. 그러나 가끔은 기다리다 보면 해결되는 수가 있다. 수치심이 ‘존대??하고, 자존심이 ??겁 많아??선 곤란하다.

/함우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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