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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7.04 07:13: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민선4기의 1년이 훌쩍 지나갔다. 그 1년 사이에 충북은 정말 많이 변했다.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을 만큼 많이 변한 원인이 다 도지사의 역량 때문이라고는 할 순 없지만 상당한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다.

특히 도민들은 정우택 지사를 보고 많이 놀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충북의 이미지를 확 바꿔놓은 것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지금까지 충북하면 연상되던 이미지는 그저 조용한 양반고장이라는 정도였다.

이렇게 소극적인 이미지는 하루 이틀 동안에 형성된 것은 결코 아니다. 수천 년 동안 내려오면서 서서히 형성된 것이니 1∼2년 동안에 바꿀 수도 없는 문제다. 요즘 거리에 나가서 아무나 붙잡고 충북의 이미지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청풍명월이나 양반고을 운운하는 사람은 많이 줄었을 것이다. 단연코 경제특별도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건 대단한 변화이고, 중대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경제특별도가 되었느냐 못 되었느냐 와는 별개의 문제다.

경제를 최우선시하는 특별도에 살고 있다고 느끼는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충북도만 이렇게 변한 건 물론 아니다. 도청 소재지인 청주도 과거의 이미지를 확 벗고 있는 게 사실이다. 청주하면 교육·문화의 도시라는 생각을 했지만 요즘엔 반도체를 떠올릴 만큼 첨단도시의 이미지가 강하다. 충주는 기업도시로 탈바꿈을 하는 중이고, 음성·진천은 혁신도시로, 제천도 연수타운을 연상케 할 만큼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겨우 1년 동안에 충북의 이미지를 이렇게 바꾸어 놓은 것은 결코 작은 일도 아니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정우택 지사가 우릴 놀라게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정우택 지사를 만나기 전까지 도민들은 야당총재 권한대행을 역임한 정운갑 씨를 떠올리고, 선친의 후광으로 2선 국회의원에다 해양수산부 장관까지 거친 젊은 엘리트 정치인을 연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우택 지사는 정치인 출신 도지사라는 명성답지 않게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치력이란 말은 자신의 의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 충북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부분의 갈등은 정우택지사가 정치력만 조금 더 발휘했다면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을 것들이 대부분이다.

시민단체와의 갈등도 시발은 인사문제였지만 근본원인은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도의회와의 갈등 또한 정치력 부족 때문에 악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 언론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며, 국회의원들과의 부조화도 다 그런 이유 때문이다.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도 단 1년 동안에 충북을 이렇게 변화시킨 것은 순전히 탁월한 기획력과 지칠 줄 모르는 추진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에 정우택지사가 정치력까지 겸비했더라면 경제특별도 건설은 지금보다 몇 배의 성과를 거뒀을 것이다.

도민들이 정우택 지사를 보고 놀라는 3번째 이유는 표리가 부동하다는 점이다. 표리가 부동하다는 말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이다. 대개는 생긴 대로 노는 게 정상이다. 소는 소처럼 우직하게 놀고, 호랑이는 외모처럼 사납게 논다. 그러나 정우택 지사는 생긴 대로 놀지 않기 때문에 표리가 부동하다는 소릴 듣는 것이다.

정우택 지사를 처음 본 사람들은 대부분 단정한 외모에 호감을 갖는다. 글이나 읽는 선비처럼 얌전하게 본다. 그런 그가 어떻게 거친 언행을 할 수가 있느냐고 놀란다. 자신을 비난하는 도의원에게 공개석상에서 반말조로 반격을 가하는 것도 놀라운데, 도의회 의장이 인사문제를 들고 나오자 인사 청탁사실을 폭로하는 모습 등은 놀랍다 못해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였다.

문제는 민선4기 1년을 맞아 정 지사가 제시한 청사진 어디에도 이런 문제를 보완할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릴 놀라게 하는 3가지를 장점으로 용해시킬 수 있어야만 경제특별도 건설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최 종 웅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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