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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6.27 06:33: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요즘 청주 탁구동호인들이 술렁이고 있다. 사촌이 땅을 산다는 데 축하를 해줘야 마땅하지만 그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의 발단은 며칠 전 충북일보 기사로부터 시작되었다.

남상우청주시장이 10여개의 지역숙원사업비 1천179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한다는 소식이었다. 청주시의 발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사를 읽어 내려가다가는 배드민턴 전용체육관 건립비 31억 원도 포함되었다는 내용에 이르러서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

탁구동호인들이 배드민턴 문제에 촉각을 세우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이들은 청주 국민생활체육관에서 함께 운동을 하는 사이다. 1층은 배드민턴이, 지하는 탁구와 에어로빅이 함께 쓰고 있다. 탁구인들 입장에서는 회원 수가 많은 탁구동호회가 마땅히 1층을 써야한다고 믿지만 다목적 체육관이라서 휴일이면 대관이 자주 되는 관계로 그때마다 탁구대를 옮겨야하는 불편 때문이려니 했다.

사실 전용체육관을 갖고 싶다는 소망으로 치면 탁구만큼 절실한 곳도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탁구동호인의 수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협회에 등록된 인원도 2천여 명이상이지만 그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탁구는 생활체육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등록은 하지 않고 운동만 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최근 각 동사무소마다 탁구교실을 운영함으로써 여건도 좋아졌고 회원 수도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동사무소에서 양성된 탁구인들이 시군 단위에서 교류할 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물론 1년에 10여 차례의 각종대회가 있긴 하지만 그건 경쟁이기 때문에 친목을 다지거나 기술을 교류하는 기회라고 할 순 없다. 이를 교육제도에 비유한다면 초등학교는 많은데 이를 수용할 중등학교가 없는 것과 같다. 지금 이런 역할을 하는 게 바로 국민생활관이지만 전용체육관이 아니라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것처럼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하실이라 공기가 맑지 못한 것은 그렇다고 쳐도, 토·일요일은 물론 국경일까지도 쉰다. 쉬는 날이 너무 많아서 한 달에 20일을 못 채우는 달도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공예비엔날레 행사기간 중에는 보따리를 싸들고 한 달 동안 피난을 다녀와야 한다는 점이다. 이 보다 더 큰 문제도 있다. 시에서 운영하는 공익시설인데도 이용료가 시중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시중 탁구장보다도 많은 돈을 내고도 이용하는 시간은 오히려 적으니 불평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탁구만큼 전용체육관이 필요한 곳이 없다고 주장한다. 배드민턴은 허름하지만 자기 집을 갖고 사는 주인이라고 비유한다면, 자식들과 셋방살이를 하는 게 탁구인들의 입장이라고 불평한다. 사정이 이렇다면 누가 먼저 집을 지어야 하는 걸까? 당연히 탁구가 더 급하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도 이 문제를 까발리지도 못하고 가슴만 앓고 있는 것은 같은 집에서 운동을 하는 이웃사촌의 경사에 재를 뿌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탁구동호인들의 딱한 형편을 청주시에서 알아서 적절한 대책을 세워주길 바라고 있다. 배드민턴이 새집을 짓고 나가면 국민생활관은 탁구와 에어로빅만 남게 되니 1층은 탁구가, 지하는 에어로빅이 전용으로 쓸 수 있게 리모델링을 해달라는 것이다. 그게 여의치 못하면 요즘 한참 공사 중인 금천동 스포츠공원 같은 곳에 ‘탁구타운’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그냥 탁구나 치는 게 아니라 노윤관, 김택수 등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한 충북의 탁구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자료실도 만들고, 온갖 탁구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탁구 타운’을 만들고 싶어 한다.

이런 꿈은 막대한 돈이 드는 사업이라서 당장 실현이 어렵다면 공휴일 휴관 문제만이라도 개선해 달라는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몇 달 전에 작성해 놓고 발송하지 못하고 있는 진정서를 꺼내놓고 문맥을 다듬으며 술렁이고 있는 것이다.

최 종 웅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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