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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5.08 04:58: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혁신은 변하는 것이다. 그러나 건수 올리기 식의 일회용이 아니다. 혁신이란 1~2년 전에 비해 얼마나 바뀌었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외부세계의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지금 충북지역 신문업계는 어렵다. 갈수록 줄어드는 광고시장, 중앙 일간지의 계속된 지역침투 공세, 젊은 독자층의 활자매체 기피 현상 등이 지역신문의 어려움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지역신문의 현재 상황은 난립으로 표현된다. 충북지역에서 발행되는 일간지만 6개다. 인근 대전·충남지역을 기반으로 진출한 일간지와 주간지까지 합치면 훨씬 많아진다. 더 많은 지역도 물론 있다. 하지만 충북의 인구와 광고시장 등을 고려할 때 지금 상태는 난립이란 표현이 과하지 않다.

대전·충남권 신문까지 가세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장규모가 작고 구매력은 떨어지는데 신문의 수가 너무 많다는 게 중론이다. 난립 상황은 광고시장의 파이(π)를 더욱 작게 만들고 있다. 한 곳만 줄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아예 광고를 포기하는 광고주도 있다. 그러다 보니 신문이 고정 광고 의존도가 높은 기업과 관공서의 눈치를 보게 됐다. 당연히 비판 기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공공기관이나 광고주들 사이에서만 읽히는 신문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낮은 임금이다. 중앙 일간지에 한 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저임금과 잦은 체불은 종종 일선 기자들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있다. 생활이 어렵다보니 스스로 침체되기 일쑤다. 광고를 위한 기사를 쓰기도 하고 이상한 심부름을 하는 사례도 나온다. 일부 기자는 현행법상 죄가 인정돼 사법 처리되는 불명예를 겪기도 했다.

별다른 투자 없이 신문사를 모회사의 이익을 위한 방패막이쯤으로 보는 일부 사주들의 시각도 신문 본연의 저널리즘 구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 없어지면 두 개로 늘어나는 환경도 큰 문제다.

그러다 보니 경력기자 스카우트의 악순환은 필연이 됐다. 필요인원은 많은 데 쓸 만한 인력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편리한 대로 경력기자를 스카우트 형식으로 채용할 수밖에 없다. 그 빈자리를 아직 역량이 부족한 신입들이 메우고 있다. 그나마 열악한 현실이 소문나 지원자가 별로 없다.

또 한 가지 특징이 있다.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가 끝나면 상당수 기자들이 관공서 산하기관이나 국회의원 보좌관 등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점이다. 언제부터인가 관례화 됐다. 주요 포털사들도 기자들에게 각광 받는 이직회사로 떠오르고 있다. 열악한 지역신문 환경 때문이다. 지방신문사 사정을 뻔히 아는 경력기자들은 현재 연봉보다 많은 액수의 스카우트 제의에 버틸 재간이 없다. 한 가정의 가장이자 자식이기 때문이다. 신문사주나 관계자들이 제대로 살피고 느껴야 할 대목이다.

지방신문사의 열악한 환경이 계속된다면 지역신문에 종사하는 인재의 질 적 수준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인력 수준의 하향평준화는 곧 지역신문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많은 충북 언론인들과 언론관계자들은 ‘신문사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동의한다. 그러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방법론으로 들어가면 ‘우리 회사만 아니라면 통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자사이기주의가 팽배해 있다. 그렇다고 직원 복지를 해결할 능력도, 노력도 없으면서 말이다.

충북도민을 위한 신문 만들기를 할 수 없다면, 직원 복지를 책임질 수 없다면 다른 선택을 해야 옳다. 신문사주들은 언론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분명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임직원들도 현실에 대한 자괴감에만 빠질 게 아니라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신문사 난립과 유능한 인재유출, 그리고 우수 인재의 흡수가 안 되는 구조는 곧 지역을 대표하는 신문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박봉과 체불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한 부모의 자식으로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어버이날 들여다본 충북 신문업계의 현실
은 여전히 그늘져있다.

함 우 석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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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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