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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2.28 02:08: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 금천동에서 사업을 하는 K씨는 한 달에 서너 번씩 서울에 가야한다. 갈 때마다 가경터미널로 가야할지, 북청주로 가야할지로 갈등을 하게 된다. 가경터미널은 거리가 너무 멀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동부우회도로를 타고 달리는 데도 30분 이상 걸린다. 게다가 승용차를 주차할 만한 곳도 마땅치가 않다. 유료주차장을 이용할 수는 있지만 고속버스요금만큼 주차비가 나오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뒷골목에 주차를 했다가 과태료를 몇 번 물고는 가경터미널로 가고 싶은 생각이 싹 가시고 말았다.

궁여지책으로 생각해 낸 것이 상당구청 앞에 있는 북청주터미널을 이용하는 것이다. 서울행 시외버스를 탈 수는 있지만 시설이 너무 빈약하다. 충북의 도청소재지이고, 광역도시를 꿈꾸는 청주에서 서울행 시외버스를 타고 내리는 곳이라면 걸맞은 시설을 갖춰야 하는 게 아닌가.

아무튼 금천동에서 북청주까지는 10분 남짓이면 갈 수 있다. 늘 북새통을 이루는 가경터미널에 비해서 다소 한산한 것도 좋다. 코앞에 구청이 있으니 눈치껏 차를 댈 수는 있지만 양심에 걸린다. 서울에서 볼일을 보다가도 휴대전화 소리가 나면 혹시 구청에서 차를 빼라는 전화일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편한 마음에 주차유혹을 끊지 못한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남부터미널로 가는 차는 종종 있지만 강남이나 동서울로 가는 차는 뜸하다는 점이다. 배차불편은 서울에서도 마찬가지로 동서울이나 강남터미널에서 북청주가는 차를 타려면 한두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때가 많다.

승용차는 북청주에 주차해 놓고 올라왔는데 가경터미널로 내려가자니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래도 2시간을 멍하니 기다리는 것보다는 가경동 차를 타고 일단 내려가서 북청주까지는 택시나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가 너무 흔하다 보니 가경터미널에서는 북청주까지 가는 표를 아예 판다. 그만큼 비슷한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특히 K씨 같은 서민들이 흥분하는 문제는 상당구청 앞의 무질서 현상이다.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만으로도 혼잡한데 승객을 기다리느라 무작정 서있는 택시들까지 뒤엉켜 무질서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다른 곳이라면 몰라도 바로 구청과 경찰서가 코앞에 있는데, 이런 무질서가 방치되고 있다는 게 불가사의해 보인다.

사실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문제가 아닌 게 없을 정도이다. 시외버스가 일시정차해서 승객을 승하차시키는 것은 분명 정류장이다. 남부 강남 동서울 등 3개나 되는 서울 노선의 고속시외버스가 하루에 수십 회씩 출발하고 도착하는 곳은 분명 정류장이 아니라 터미널이다.

대체 법이 어떻게 되어있기에, 고속시외버스가 도로에서 승객을 승차시켜 출발을 하고, 승객을 도로에 하차시키는 희한한 일이 몇 년 째 계속되고 있는 건가?

필시 승객의 편의 때문에 다소의 문제는 감수하겠다는 뜻일 수도 있다. 아무리 민의가 존중돼야 한다고는 해도 그것은 일시적인 경우에 한정되어야만 한다. 그동안 어떤 대책이든 마련됐어야 했다. 청주시장 선거 때마다 이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하는 듯싶다가는 선거가 끝나고 나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돌이켜보면 사직터미널을 가경동으로 옮긴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광역도시를 꿈꾸는 청주에 터미널 1개로는 어림도 없다. 사직터미널을 그대로 두고 서부지역에 하나 더 만들었으면 아무 문제도 없는 일이었다.

새로 북청주 부근에 터미널을 만든다고 해도 남청주 주민들의 불편까지 해소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남청주와 북청주 주민들의 불편을 동시에 해결할만한 터미널 부지를 찾기도 쉽지 않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딱한 입장이지만 대책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것은 서울 길이 점점 고달프다는 원성이 고조되기 때문이다.

최 종 웅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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