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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5.31 18:31: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산천 활엽수 잎이 짙은 녹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옅은 연두색의 5월은 어느새 지나갔다.

6월은 농사(農事)의 계절이다. 24절기 중 망종(芒種)과 하지(夏至)가 들어 있다. 망종 때는 곡식의 씨앗을 뿌리기에 좋다. 보리베기와 모내기로 몹시 바쁜 시절이기도 하다. 하지는 망종과 소서 사이에 든다. 가는 곳마다 수풀이 무성하고 벼가 쑥 자라 있다. 식물의 활성도가 왕성하게 좋아지는 시기다.

**투표냉소는 불행한 결과

농사의 사전적 의미는 곡류나 과채류 따위의 씨나 모종을 심어 기르고 거두는 일이다. 그리고 자녀를 낳아 기르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농사의 중요성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농사의 잘 되고 못됨은 대부분 6월에 결정된다. 물대기와 물빼기 등 논농사의 중요한 과정이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해 농사의 성패는 6월에 거의 결정된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 그만큼 6월 농사 관리가 중요하다.

내일은 6·2지방선거 날이다. 6월 농사만큼이나 중요한 과정이다. 지방 살림을 책임질 일꾼들을 뽑는 날이기 때문이다.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런데 우려가 크다.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실시된 부재자투표율(89.9%)을 보면 그렇다. 2006년 지방선거(90.8%)와 2008년 총선(91.6%) 때보다 낮다. 기우(杞憂)만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투표율 저조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중 정치 무관심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교육감·교육의원을 포함한 '1인 8표'의 복잡한 투표방식도 한몫하고 있다. 누가 출마했는지조차 모르는 현실은 무관심을 만들 수밖에 없다.

얼굴은 고사하고 이름도 잘 모르는 출마자들이 부지기수다. 한두 명도 아니고 8명이나 기표하러 투표장에 가는 게 망설여지는 고민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어찌하랴. 비가 안 온다고 농사를 포기할 순 없다. 비가 많이 온다고 논물관리를 안 할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농사와 선거투표는 같다.

다만 투표 전 선거공보라도 꼼꼼히 살펴야 맞다. 지방선거는 주민의 삶의 질과 방식을 결정하는 정치 행위다. 따라서 투표 참여는 나와 내가 사는 동네를 위한 일이다. 농촌에 사는 내 부모가 농사짓는 이유와 같다.

다른 어떤 선거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내가 낸 세금이 다른 곳에 허투루 쓰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내가 대는 물이 내 논에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농사의 기본이다.

지난 4기 지방선거에서 뽑힌 기초단체장 중 40% 이상이 비리·부패 등으로 기소됐다. 선거를 냉소하면 안 된다. 의무적으로라도 참일꾼 선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어떤 자치단체장이나 시군의원들이 감옥에 갈지 모른다.

투표 당일까지 '나몰라'식으로 일관해선 곤란하다. 어떤 불행한 결과를 부를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내 고장에 꼭 필요한 인물이 누구인지를 정색하고 따져봐야 한다. 다소 귀찮고 부담스러워도 그렇게 해야 맞다.

이번 선거는 복잡한 시스템으로 치러진다. 게다가 정책과 인물 대결은 요원한 소망이 됐다. 천안함 침몰이후 북풍이 몰아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까지 겹쳤다. 가뜩이나 정략에 치우친 세몰이 양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혼탁 과열 양상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나라도 그럴 것 같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유권자들은 흔들림 없이 눈 똑바로 치켜뜨고 인재를 골라내야 한다.

***10분의 수고가 미래 좌우

선거공보물을 한 번이라도 살펴보자. 가능하다면 꼼꼼하게 살펴보자. 선거 공보물에는 후보 공약과 재산상황, 세금체납, 전과기록이 담겨 있다. 제대로 살핀다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선거 공보물은 어쩌면 인재를 고를 수 있는 유일한 객관적 자료다.

지방자치는 누가 거저 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만들어가는 과정의 산물이다. 그래서 투표소에 가지 않는 사람은 정치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 지역의 현실을 불평할 자격도 없다.

이제 결론을 내자. 흙을 알아야 농사가 사는 것과 같다. 우선 선거 홍보물에 나타난 후보들의 공약과 자질을 꼼꼼히 살펴보자. 그리고 냉정한 결정을 내리자. 그런 다음 꼭 투표에 참여하자.

10분 수고의 대가는 나와 내 부모, 내 자녀의 미래를 좌우한다. 유권자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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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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