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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4.29 19:14: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임진왜란 참패의 원인을 두고 신립(申砬·1546~1592) 장군의 전략부재를 거론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새재에서 지키지 않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신립은 여진족을 물리칠 때 기병을 적극적으로 활용, 성과를 거뒀다. 전문가들은 신립의 이 같은 성향이 협곡보다는 탄금대 앞 개활지에 진을 치게 한 것으로 봐왔다.

또 다른 견해도 있다. 일부 사가는 신립이 조령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립이 충주에 도착한 것은 4월 26일이다. 같은 날 왜군은 벌써 새재 밑 문경에 도착해 있었다. 충주~새재와 문경~새재는 거리상 비슷하다. 그러나 누가 먼저 새재에 도착할지는 서로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일 수 있다. 그런데 새재는 충주 사면이 더 가파르다. 이 점이 신립의 판단력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일부 사가는 보고 있다.

신립이 탄금대에 진을 친 것은 익히 알려진대로 배수의 진을 염두에 둔 결과였다. 도순변사에 임명된 신립은 처음에 150명의 군사와 함께 서울을 출발한다. 이후 제승방략 체제에 따라 모집병을 끌어들이면서 군사가 8천여명으로 늘어난다. 제승방략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군사를 지역단위별로 모집하고, 이를 지휘할 장수는 중앙에서 파견되는 제도를 말한다. 이를테면 '존 디펜스'(zone defense) 개념이다.

문제는 급조된 모집병에 있었다. 훈련을 물론 단합도 안 돼 있고, 여기에 도망병이 속출하는 등 말 그대로 오합지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립이 택할 수 있는 전술은 병사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배수진을 칠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선군대는 8천명이 거의 몰살할 정도로 참패했다. 사가들은 그 이유를 제승방략 하의 오합지졸과 왜군의 조총 위력 등을 꼽고 있다. 실록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신립이 어찌 할 바를 모르고 곧장 말을 채찍질하여 주성(州城)으로 향하여 나아가니 군사들은 대열을 이루지 못하고 점점 흩어지고 숨어버렸다. 성중의 적이 호각 소리를 세 번 발하자 일시에 나와서 공격하니 신립의 군사가 크게 패하였으며, 적이 벌써 사면으로 포위하므로 신립이 도로 진을 친 곳으로 달려갔는데 사람들이 다투어 물에 빠져 흘러가는 시체가 강을 덮을 정도였다'.

이 대목의 실록은 왜군의 조총을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왜군들이 다음의 방법으로 사격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총은 탄알을 발사한 후 재장전을 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린다. 조총의 약점이다. 탄금대 왜군은 조총의 이런 약점을 2열식 사격과 화망 구성으로 보완했을 것으로 보인다. 2열 사격은 앞줄이 쏘고 난 후 곧이어 뒷줄이 사격하는 것을 말한다. 화망 구성은 좁은 면적에 집중된 사격을 가해, 사망률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사극에도 많이 나오던 장면이다.

많은 사람들이 탄금대 열두대를 신립장군의 자결 장소로 알고 있으나 그렇지는 않다. 열두대는 전투장소가 아니다. 신립은 달천강에 투신했다. 선조실록은 이 장면을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신립은 포위를 뚫고 달천 월탄(月灘)가에 이르러 부하를 불러서는 '전하를 뵈올 면목이 없다'고 하고 빠져 죽었다. 그의 종사관 김여물과 박안민도 함께 빠져 죽었다'. 중앙의 파병을 믿고 피난가지 않았던 충주고을 사람도 상당수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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