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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4.22 20:08: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온달은 고구려 평강왕 때의 사람이다. 용모가 파리하여 우습게 생기었지만 마음만은 명랑하였다. 집이 매우 가난하여 항상 밥을 빌어다가 어머니를 봉양하였는데, 떨어진 옷과 헤어진 신으로 시정간(市井間)에 왕래하니 그때 사람들이 지목하기를 바보온달이라고 하였다'.

삼국사기 열전 온달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온달이 실제 바보였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견해가 다르나, 대체로 몰락한 귀족의 후예로 보고 있다. 그 근거는 평강공주와 결혼할 당시 그의 관등이 '大兄'이었기 때문이다. 대형은 고구려 조정의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직위다.

5~6세기 무렵의 고구려 조정에는 이른바 '국내성파'와 '평양파'가 존재했다. 사가들은 위와 같은 정황을 들어 온달 가문이 본래는 '국내성파'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장수왕의 평양천도 때에 '평양파'가 득세했고, 여기에 온달 가문은 정변에 휘말리면서 몰락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시 조정이 어떤 필요성에 의해 '국내성파'를 껴안으면서 온달도 중앙정계에 복귀했고, 이것이 설화 형태로 나타난 것이 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때의 어떤 필요성은 남쪽에서는 나제연합군이 한강유역에 쳐들어왔고, 북서쪽 국경에서는 돌궐이 동진해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중앙정계에 복귀한 온달으로서는 국왕에게 충성심을 보여주고, 또 자신의 입지 강화를 위해서도 출정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국사기 열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양강왕이 즉위하자 온달이 아뢰기를, "신라가 우리 漢北의 땅을 빼앗아 郡縣을 삼았으니 백성들이 통한하여 일찍이 부모의 나라를 잊은 적이 없습니다.원컨대 대왕께서는 愚臣을 불초하다 마시고 군사를 주신다면 한번 가서 반드시 우리 땅을 도로 찾아가지고 오겠습니다"라고 하니 왕이 허락하였다. 그러자 온달이 떠날 때에 맹세하기를, "계립현과 죽령 以西의 땅을 우리에게 귀속시키지 않으면 반드시 돌아오지 않겠다"하고 나가 신라군과 阿旦城(아단성) 아래에서 싸우다가 流矢에 맞아 길에서 죽었다'. 流矢는 누가 어디서 쏘았는지 모르게 날아오는 화살을 말한다.

 아단성이 어디인지를 둘러싸고 단양 온달산성과 경기도 구리의 아차성 등 두 곳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구리 아차성 설를 지지하는 쪽은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쓸 때 '또 且' (차)를 '아침 旦'(단) 자로 잘못 적었고, 그래서 온달이 죽은 '아차성'이 '아단성'으로 잘못 알려지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침 旦' 자가 '또 且' 자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설은 앞서 세워진 광개토대왕비(414년)에 왜 '아단성' 명문이 등장하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온달이 590년 단양 온달산성에서 전사했다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 부분에서 나타난다. 온달이 출정의 최종 목적지로 잡은 곳은 '계렵현과 죽령 서쪽의 땅'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그가 죽령 인근 단양에서 전투를 벌이다 사망했다는 가설은 자연스럽게 성립할 수 있다.

이것이 아니더라도 단양 영춘면의 고구려식 지명이 '을아단'이라는 어원조사 결과도 있다. 또 단양의 지명에는 유독 '붉다'는 뜻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붉다'를 한자로 옮기면 '丹' 자가 된다. 이는 '아침 旦' 자와 음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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