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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4.21 18:14: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중원고구려비(국보 제 205호)는 높이 2.3m, 폭 55cm로, 글자 한 개의 크기가 대략 3.5cm 정도 된다. 광개토대왕비와 마찬가지로 사면 모두에 글자가 새겨진 4면비다. 본래 예서체 한문 글자가 400여자 정도가 새겨졌던 것으로 추정되나 마모가 심해 현재는 25% 정도인 100여자 정도만 판독이 가능하다.

중원고구려비의 건립연대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이론이 등장해 있다. 이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는 '甲寅'이라고 쓰여진 日간지이고, 또 하나는 '신유년'이라는 年간지다. 이를 근거로 건립연대를 추정한 결과, 전자는 장수왕37년(449), 후자는 장수왕 69년(481)이 된다. 현재 두 가지 설중 '449년설'이 보다 많이 인용하는 편이다.

비의 성격은 발견 당시에는 척경비설이 유력했다. 즉 국경을 새로 개척하고 세운 비로 봤다. 그러나 비문이 보다 많이 그리고 정확하게 판독되면서 지금은 사실상 '회맹비'(會盟碑)로 굳어졌다. 회맹비는 어떤 사건이 원인이 돼 양자 사이에 임금과 신하, 또는 형과 동생의 관계를 비문으로 새긴 것을 말한다. 중원고구려비 비문에는 '세세위원 여형여제'(世世爲願 如兄如弟)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직역하면 '영원토록 형제같이 지내기를 바라며' 정도가 된다. 물론 이때의 '형'은 비를 세운 주체인 고구려가 되고, '동생'은 복속 관계에 있는 신라가 된다.

광개토대왕은 서기 400년 보병 5만명을 보내 신라에 침입한 왜구를 원정 토벌한다. 이것은 고구려와 신라의 관계가 적어도 5세기 초반까지 매우 우호적이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삼국사기 신라본기를 보면 서기 424년(장수왕 12년) 이후에는 양국 사이의 우호적인 내용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사가들은 이때부터 신라가 고구려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본격적으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중원고구려비는 남진하던 고구려가 자신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신라를 '동생'으로 남도록 협박하고 회유, 그 내용을 비문으로 새겨 후대에 전하려 한 것이 된다. 바로 회맹비다.

그러나 '여형여제'(如兄如弟) 관계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회맹 관계를 확인한 장수왕은 남진을 계속 한다. 따라서 한반도 중부로는 금강수계 유역, 동쪽은 '미질부' 즉 지금의 포항까지 도달하게 된다. 교과서에 나오는 고구려의 남진 한계선(아산만~영일만)은 이때 그려진 것이다.

그러나 고구려는 '경주'를 코 앞에 두고 주춤거리게 된다. 이쯤부터 남쪽으로부터는 '나제동맹' 즉 신라와 백제 연합군의 대반격이, 서북쪽으로부터는 돌궐(흉노족의 일종)이 동진해 왔다. 고구려 입장에서 봤을 때 2개의 전선이 동시에 생긴 셈이다.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양원왕7년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등장한다.

'가을 9월, 돌궐이 신성(新城)을 포위했으나 승리하지 못하자, 군대를 이동해 백암성을 공격했다. 왕이 장군 고흘(高紇)에게 군사 1만을 주어 그들을 물리치고, 1천여 명의 머리를 베었다. 남쪽에서는 신라가 침공해 와 열 개의 성을 빼앗았다'. 그러나 두 나라는 어느 쪽도 일방을 완전히 제압하지 못하자 화평을 맺는다. 이때가 서기 580년이다. 오랫만에 고구려에게 여유가 생겼다. 그러자 고구려 조정은 온달장군을 죽령이 있는 남쪽으로 내려보내 한강유역을 회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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