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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4.19 19:57: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역사 이래로 청주·청원은 같은 생활권역에 속했다. 생물학적인 비유를 하면 자웅동체가 된다. 그런 청주가 미군정하인 지난 1946년 6월 1일부터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분리됐다. 행정적으로 이산가족이 됐다. 이때의 '부'(府)는 행정상 '시'(市)와 거의 비슷한 지위를 지닌다.

미군정이 왜 이같은 행정적 조치를 취했는가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인구가 갑자기 늘었거나 도시적 변동이 일어난 것도 아니다. 일단 지방자치 확대 일환, 당시 최고 수장인 충북도지사의 사전요청, 도청 소재지가 위치한 청주에 대한 배려 등 3가지를 어렵지 않게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첫 번째 경우는 청주·청원이 분리된 이유를 잘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미군정은 1946년 8월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으로 서울특별시헌장을 채택한다. 이 경우 행정 위계나 흐름상 청주·청원 분리는 서울특별시헌장 다음에 와야 상식적이다. 그러나 그 반대로, 청주·청원은 그보다 두 달 이른 그해 6월에 분리됐다.

충북도지사의 사전요청 건도 분리된 이유를 잘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충북도지사는 윤하영(1889~1956)으로, 그는 미군정의 입맛에 딱 맞는 인물이었다. 그는 1924년부터 5년간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따라서 기독교 신앙이 깊었을 뿐만 아니라 영어에도 능통했다.

그러나 군정 전반기(45년 9월~46년 9월)는 미군이 직접통치를 했다는 것이 학계의 일관된 견해다. 이 경우 충북도지사의 요청에 의해 청주와 청원이 분리됐다고 보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뒤따른다.

현재로서는 도청소재지 배려 건이 가장 설득력있게 수용되고 있다. 당시 미군정의 시각으로 볼 때 지방정부의 수도가 '읍'에 위치하는 것은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일 수 있다. 따라서 지방정부의 수도는 최소한 도시에 위치해야 한다는 시각하에 청주읍을 격상시키면서 '청주부'와 '청원군'을 분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청주와 춘천의 지명적인 관찰에서도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당시 미군정은 '청주'라는 행정적 지명을 건드리지 않은 채 행정적 지위를 '부'로 격상시키는 반면, '청원'은 지명을 새로 만들어 분리된 사실을 보다 명확히 한다. 이 경우 청주 주변이 들(野)이 많기 때문에 '원' 자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

'춘천'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관찰되고 있다. 역시 '춘천'이라는 지명을 건드리지 않은 채 '부'로 격상시키나 '춘성'은 지명을 새로 만들며 역시 분리 사실을 명확히 한다. 이 경우 춘천 주변에 들이 넓지 않기 때문에 '성'(城) 자를 쓴 것으로 여겨진다. 미군정 2년 11개월과 관련, 이 시기를 성공한 정치로 보는 역사가는 거의 없다.

학계는 미군정 실패 이유로 △한국에 대한 예비지식이 없었고 △현역 군인들이라 행정적인 경험이나 능력을 가질 수 없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밖에 '통역정치'가 갖는 원초적 한계점을 지적하고 있다. 도넛 형태의 청주·청원 기형성은 이때부터 그 씨앗이 잉태됐다. 혹자는 서울과 경기도 관계도 도넛 형태라고 말하지만, 이는 포도송로 봐야 할 것 같다. 이때의 포도송이는 경기 지역의 시(市)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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