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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4.15 17:22: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국보 제 198호인 단양 적성비는 그 발견 경위가 다소 극적이다.

정영호 교수가 이끄는 단국대 박물관팀은 고구려 유적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1978년 1월 6일 단양 적성 일대를 방문한다. 간밤에 눈이 내렸기 때문에 단원들은 등산화에 묻은 진흙을 자주 털어내야 했다.

이때 한 단원이 한 뼘 정도 노출된 돌부리에 진흙을 터는 순간 암석 표면에 '큰 大', '방패 干' 등의 한자가 새겨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1천5백년 동안 땅속에 묻혀있던 적성비가 잠을 깨는 순간이었다.

한반도 남동쪽에 치우쳐 위치하던 신라는 늘 영토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다. 백두대간은 신라의 방어선도 됐지만 서진, 북진을 하는데는 장애물로 작용했다. 따라서 신라는 아달라왕때 계립령(156년)과 죽령(158년)을 개척한 후 상당 기간동안 백두대간을 넘지 못했다.

신라가 그런 웅크림 끝에 백두대간을 넘어와 세운 비가 단양 적성비다. 삼국사기는 '신라가 죽령을 넘어와 고구려를 공격, 죽령 바깥쪽~고현 안쪽의 10개 군을 공취했다'고 적고 있다. 적성비는 당시 활약한 인물로 우산국을 점령했던 이사부, '국사'를 편찬한 거칠부, 김유신 할아버지 김무력 등을 적어놓고 있다.

단양 적성비가 정확히 언제 세워졌는가에 대해서는 다소의 이론이 존재한다. 신라가 한강유역을 점령한 것은 서기 551년이다. 따라서 그 이전에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러 정황상 545년 이전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삼국사기를 보면 거칠부가 역사책 '국사'를 편찬한 시기는 545년(진흥왕 6년)이고, 이때의 관직은 4관등(파진찬)이었다. 그러나 적성비에는 그의 관직이 대아찬, 즉 5관등으로 새겨져 있다. 이는 적성비가 '국사' 편찬 이전에 세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라의 국운은 이때부터 욱일승천의 기세를 맞는다. 신라는 백제와 함께 한강유역을 공동 점령하나, 약속을 어기고 백제몫이었던 한강 하류마저 차지한다. 그리고 그곳에 신주(新州)를 설치한다. 553년이다. 그러자 극도의 배신감을 느낀 백제 성왕은 신라 공격에 나섰으나 관산성(옥천)에서 전사한다. 554년이다.
 
그런데 이 시기의 고구려는 이상하리 만큼 방관적인 자세로 일관한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고구려는 당시 '2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었다. 남으로는 나제동맹을, 북으로는 돌궐을 상대해야 했다. 돌궐은 지금의 투르크족을 말한다.
 
그렇다고 고구려가 잃어버린 한강수계에 대해 미련을 버린 것은 아니었다. 죽령이 다시 등장한다. 백제가 신라를 자주 공격하자 김춘추는 고구려 보장왕에게 구원병을 요청하러 평양을 방문한다. 이때 고구려 보장왕이 김춘추에게 행한 말을 삼국사기는 이렇게 적고 있다.
 
"죽령은 본래 우리 영토이다. 만일 네가 죽령 서북쪽 땅을 돌려준다면 구원병을 보내주겠다". 그러자 김춘추는 "저를 위협하여 국토의 반환을 요구하시니, 신은 죽을지라도 다른 것은 알지 못합니다"라고 답한다.
 
고구려는 이후 온달(?~590)을 보내 한강수계에 대한 고토 회복을 시도하나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온달도 아단성(阿旦城)에서 전사한다. 아단성이 서울 아차산성인지, 단양 온달산성인지는 분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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