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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3.28 14:59: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우덕순(禹德淳·1880~1950)을 가리켜 안중근 의사와 결사적 동지 관계였다고 말한다. 그만큼 안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저격·사살하는데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행동을 같이 한 인물이 우덕순이다.

둘의 만남은 우연찮게 이뤄진다. 안중근 전기에 들어있는 우덕순 자전 회고록은 '1907년 애국동지들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 곧 친숙해 졌다. 그와 나는 동갑인데 내가 2월생이고, 안은 5월생이다'라고 적고 있다.

두 사람이 거사 직전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장면은 매우 비장하다. 안중근과 우덕순 두 사람에게 거사자금과 권총을 건네 준 사람은 유진율과 이강이라는 동지였다. 이때 유. 이 두 사람이 "지금 삼천리 강산을 너희가 등에 지고 간다"하고는 돌아서서 눈물을 떨궜다고 우덕순은 회고록을 썼다.

이쯤해서 두 사람은 △먼저 이토히로부미를 쏘고 △다 쏘고 나서는 그 자리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부를 것 △될 수 있는대로 생포되어서 억울한 사정을 외국에 선전할 것 등을 결의하게 된다.

이토히로부미를 안중근 의사가 아닌 우덕순이 저격할 수도 있었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하얼빈 경비가 워낙 심하자 실패할 확률을 줄이기 위해, 안의사가 채가구 역을, 우덕순이 하얼빈 역을 저격장소로 맡기로 약속한다.

채가구(蔡家溝) 역은 하얼빈서 세 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토히로부미를 태운 열차가 그곳을 먼저 지나가게 돼 있었다. 그런데 하루후 안의사가 자기가 하얼빈을 맡겠다고 고집해 맡은 장소가 바뀌게 된다.

채가구 역에 남겨진 우덕순은 러시아 군인들로부터 안의사의 거사성공 소식을 듣게 된다. 이토히로부미를 태운 열차가 채가구역에 정차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약 2분 정차했다.

그런데 우덕순의 행동이 수상하게 보였는지, 러시아 군인은 그가 투숙했던 역여관의 문을 밖에서 걸어 잠궜고 그래서 우덕순은 발만 동동 구르게 된다. 그리고 대략 세시간 후 러시아 군인 수백명이 우덕순이 투속했던 역여관을 수색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안중근이 이토히로부미를 죽였소. 나머지 수상한 조선 사람을 잡으라는 지령이 내려졌오". 그러자 우덕순은'코레아 우라', 즉 대한민국 만세를 몇번이고 외쳤다고 자신의 회고록을 썼다.

사형당한 안 의사의 싸늘한 시신을 처음 대한 것도 우덕순이었다. 뤼순감옥의 일본 교도관은 어느날 함께 수감된 우덕순을 불렀다. 그리고는 "오늘 아침 10시에 안중근은 하늘 나라로 올라갔오. 영결식이나 하라고 불렀오"라고 말한다.

이에 우덕순이 안의사 얼굴만이라도 보게 해 달라고 하자 "교수형으로 죽었으니 얼굴 모양이 대단히 흉하다"라며 끝내 시신을 보여주지 않았다. 바로 100년전 3월 26일이다.

우덕순이 우리고장 제천 출신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충북도지는 우덕순에 대해 '제천 출신으로 9살 때 부친상을 당해, 편모 윤씨 슬하에서 서당에 다니며 한학을 공부했다.1903년 뜻한 바가 있어 서당을 나와 서울로 올라가 잡화상을 경영했다'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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