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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0.13 19:30: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0월은 여러 문화행사가 달력의 행간을 빼곡히 점령하고 있다. 국군의 날, 개천절, 추석연휴, 한글날 등 국경일, 기념일, 명절, 시·군 축제 등이 징검다리처럼 펼쳐진다. 예전에는 쌍십절, 유엔 데이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달력에서 사라졌다. 가을걷이가 얼추 끝나가는 데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가 문화행사를 삶의 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고단한 삶 속에서도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으며 문화의 유혹 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것도 인간의 욕망 중 하나다.

그래서 정부는 10월을 숫제 문화의 달로 정했다. 10월이 문화의 달이라는 점과 10월 20일이 문화의 날(2006년부터는 10월 셋째 토요일로 옮김)이라는 점은 누구나 잘 알고 있어도 10월10일이 '문화원의 날'이란 사실은 홍보가 부족한 탓인지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문화원의 날을 아십니까"하고 물으면 "잘 모른다"거나 "그런 날도 있었나요"라는 신통치 않은 답변을 듣게 된다. 이는 평소 문화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전국에는 224개 지방문화원이 있고 이를 한데 묶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결성되어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지난 2007년 10월10일 문화비전을 선포하면서 이날을 문화원의 날로 정했다. 올해는 이날이 토요일이어서 수요일인 오늘(10월, 1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문화원의 날 기념식과 더불어 대한민국 문화원상 시상 및 축하공연을 갖는다.

"문화는 삶을 담는 그릇이다. 우리는 문화시대에 살면서 세계인과 한 가족으로 인류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할 책무를 지닌다, 지방문화원은 전통문화예술의 발굴과 육성, 문화예술교육 기회의 제공, 문화자원의 확보와 활용에 앞장서 온 지역문화발전의 주역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 문화비전 선언을 보면 문화가 무엇인지, 지방화 시대에 지방문화원의 할 일이 무엇인지를 명시하고 있다.

올챙이 기자 시절인 1970년대, 문화원을 출입할 당시에 웃지 못 할 전화 한통을 받았다. "자장면 배달이 되느냐'는 전화였다. '문화원'하니까 무슨 중국집으로 알았던 모양이다. 그 후에도 가끔 "문화가 무엇이냐"는 뜬금없는 질문을 받았다. 문화를 한마디로 설명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문화란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삶의 양식이다. 물질문명에 대칭하여 흔히 정신문화라는 말을 사용한다. 문화 비전의 첫 머리처럼 '문화는 삶을 담는 그릇' 임에도 많은 사람들은 문화의 참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물건을 싸는 포장지이거나 귀부인 귀에 걸린 귀고리 정도로 인식하기 십상이다.

문화는 액세서리가 아니라 삶의 본질이다. 문화는 포장지가 아니라 포장지 안의 내용물이며, 빵 위에 바르는 잼이 아니라 빵 그 자체다. 사람은 무엇으로 존재하는가. 그 존재의 전제조건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유기체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물질적 영양소이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은 그런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물질적 영양만 섭취했다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사회에서 인간다운 생활을 하자면 반드시 정신적인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정신적인 영양소는 어떻게 섭취하는가. 그것은 오로지 문화 활동을 통해 가능하다. 역사를 배우고, 책을 읽고, 그림을 보고, 오케스트라의 선율을 들으며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보다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되고 행복의 지수를 높이게 된다.

물질과 정신의 영양공급 균형이 깨지면 문화인 소리를 듣기가 꽤 힘들어 진다. 불행히도 우리나라에서는 그 균형이 깨져 있는 곳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고지에 올라있으나 정신적 GDP는 고작 2천 달러 선에 머물러 있다. 물질적 영양결핍보다도 더 위험한 것은 정신적 영양결핍인데 우리는 그 위험성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 문화의 달, 문화의 날, 문화원의 날은 바로 정신적 영양소를 생산하여 온 국민에게 공급하는 날이다. 문화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는 오늘날, 문화의 기능도 바뀌었다. 종전에는 문화가 단순한 소비재로 알았는데 이제는 국가의 부(富)를 축적하는 생산재로 변하고 있다. 한류(韓流)에 힘입은 여러 문화 콘텐츠 개발은 곧 외화를 벌어들이는 수단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1957년 12월5일, 청주 중앙공원 노천극장에서 개원한 청주문화원은 50여 년 동안 온갖 역경을 극복하며 문화의 갈증해소에 앞장섰다. 도내 여타 문화원도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문화원에서는 청소년 전통문화체험교실, 시티투어, 선·효행상 시상, 청소년순례대행진, 학생 글짓기 및 사생대회, 어르신 문화학교 등 연일 문화의 신선한 샘물을 공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청주문화원 등 상당수의 문화원이 독립건물을 갖지 못하고 더부살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인간 생존에 필수영양소를 공급하는 문화의 샘터를 확충해나가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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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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