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좀 하는 이유나2 욕 좀 실컷 해 보고 싶은 어린이들의 욕망을 다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욕 좀 하는 이유나(2019)'의 후속작 '욕 좀 하는 이유나 2―소미가 달라졌다'가 출간됐다. 2권에서는 1권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용기를 보여 줬던 호준이가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해 보려고 유나에게 스스럼없이 도움을 청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욕 좀 하는 아이들의 당당하고 이유 있는 속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금기를 깨트리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하게 배출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나는 소고기입니다 손질된 고기를 먹을 때, 우리는 그 고기를 내어 준 동물이 한때 생명을 가진 존재였음을 인식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들의 삶은 어땠는지 떠올려 본 적 있을까? '나는 소고기입니다'는 한 소가 세상에 태어나 고기가 되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따라가 보는 수필 같은 이야기다.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반가움, 두려움 등 감정을 가진 소의 담담한 목소리, 소의 시선에 비친 풍경을 통해 농장 동물의 짧은 삶을 함께 체험해 보게 한다. 책장을 덮으면 오늘의 식탁에 한 생명의 희생
△청주, 수필로 그리다 '독서와 사고'의 저자 최한식 수필가가 청주지역 곳곳을 소개한 수필집 '청주, 수필로 그리다'를 펴냈다. 수필로 쓴 자서전 '변두리 인생길' 출간 2달여 만이다. 책은 크게 '이 땅을 지키다', '이 땅의 정신적 지주들', '이 땅 시민들의 휴식처', '이 땅을 사는 지식과 지혜', '이 땅의 현실과 인문의 삶'의 5부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탑동 양관·청남대·가덕 코스모스길·무심천변 카페 등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과 가볼만한 곳, 기억할 만한 곳 마흔세 곳을 수필로 기록했다. 역사적 사실보다는 개인적 느낌을 표현하며 청주에서 오래 산 작가와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그는 "관심을 두니 안보이던 곳이 눈에 띄고 가보고 싶은 곳이 늘어난다"며 청주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30만 명의 독자가 읽고 독일과 스페인 등 5개국에서 번역된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에 이은 신작 산문집이다. 류시화 작가가 여행자로 살아가면서 깨달은 것들이 다채로운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다. 작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진실의 힘이 느껴진다. 인간에 대한 더욱 깊어진 이해에 문체의 매력이…
[충북일보] 이름도 없이 역사 속으로 스러져 갈 들풀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절하고 순정한 눈빛으로 형상화한 시집이 나왔다. 옥천군 이원면 금강 변에 귀촌해 살면서 사람과 자연의 말씀을 받아 적고 있는 임정매 시인이 첫 시집 '수상한 평행이론'(도서출판 애지·128쪽)을 출간했다. 임 시인은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2018년 '작가마당' 신인상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임 시인을 만나 옥천살이와 시집 출간 배경에 관해 들어봤다. ◇이 시집을 통해 드러내고 싶은 지향점은. '관계'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영원한 건 없다는 것이 영원한 진리임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관계'의 생장사멸(生長死滅)과 순환을 통해 기대와 고통, 슬픔을 딛고 기쁨을 맞는 개인의 역사를 만들어갑니다. 두려움과 그리움이라는 상반된 감정으로 이루어가는 크고 작은 범주의 관계들, 이에 관한 관찰과 사유의 결과를 시로써 꾸준히 지면에 발표해 왔습니다. 우리의 두 눈이 밖을 향해 있는 것에 궁금했던 적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상을 통해 자신을 더 선명하게 마주하라는 의미로 다가왔어요. '관계'에 내재한 무수한 가시와 장미, 다시 사람을 통해 피어나고 지는 것이 보
[충북일보] 음성지역 여성노인들의 평범한 삶을 기록한 '구술생애사'가 출간됐다. 군은 올해 양성평등 공모사업으로 지원한 '음성군 여성들의 자서전, 옹이에서 피어난 꽃' 출간 기념행사를 6일 열었다. 음성예총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75세 이상 구술노인과 가족, 구술생애자 대필작가, 음성예총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책은 가부장적 시대에 살면서 여성 차별과 편견을 묵묵히 견디며 각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살아온 평범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지역 75세 이상 여성들은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 삶의 이야기를 구술하고, 음성예총 작가들은 노인들의 구술생애사를 집필했다. 군은 지역 여성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후배 여성들에게 귀감과 반면교사로 삼고자 사업을 진행했다. 양성평등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이 사업은 노인들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고 성찰한 내용을 담은 책 100권을 출간했다. 강희진 음성예총 회장은 "자서전의 제목처럼 단단한 그루터기에서 꽃이 피어나듯 여성의 강인함을 여성의 시선으로 기록했다"며 "이 작은 시작이 선배 여성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술생애사'는 동시대의 사람이 구술한…
[충북일보] 청주시는 오는 2024년 2월 28일까지 청주백제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고려동경, 삶을 담다(사진)'를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려시대 동경(銅鏡)에 담긴 도상적인 의미와 당시 생활상을 소개하고, 고려의 금속공예품과 우수한 금속공예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지난 2001년 고암 조계형이 청주시에 기증한 유물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총 84점의 유물이 전시되는데 이 중 중국에서 유입돼 고려 시대 널리 유행했던 거울로 '밝게 빛나고 창성한 하늘'이라는 뜻을 담은 '황비창천(煌丕昌天)'이 새겨진 동경과 두 마리 용이 서로 감돌고 있는 형상을 새긴 '쌍룡문경'이 특히 주목할만 하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동경, 다양한 문양을 담다'에서는 다양한 문양을 중심으로 고려동경의 정의와 쓰임새, 문양의 의미를 보여준다. 2부 '동경의 수입과 모방'에서는 송나라와 원나라 대에 제작된 동경과 고려에서 제작된 동경을 함께 전시해 두 동경을 비교 소개한다. 마지막 3부 '동경, 생활을 담다'에서는 동경에 새겨진 문양을 통해 고려시대 사람들의 문화를 알아본다. 부장품과 실생활에서 쓰였던 동경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충북일보] 제천시립도서관이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를 오는 10일 오후 2시 의병도서관 3층 대강의실에서 개최한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올해 제천시민이 가장 많이 읽은 책으로 전국적으로 2022~2023년 동안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이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정지아 작가가 32년 만에 집필한 장편소설로 전직 빨치산이었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며 장례식을 치른 3일 동안 장례식장에서 일어난 이야기로 해방 이후 70년의 현대사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만해문학상, 요산김정한문학상, 5.18문학상을 수상했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시민들이 가장 주목한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한다"며 "앞으로도 작가를 직접 만나는 기회를 확대해 시민들이 독서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북토크에 관심 있는 제천시민이라면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시립도서관 열람팀(641-3744)로 문의하면 된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재)운초문화재단이 4일 이사회를 열고 8회 운초문화상 수상자 4명을 선정했다. 주인공은 △청명문화인 부문 손창일(70) 국립충주박물관건립추진위원장 △예술부문 이종달(67) 동방중고제판소리문화원장 △문학부문 박영자(82) 수필가 △신인예술부문 김흥용(38) 알리오페라단 대표다. 청명문화인부문 수상자 손창일 위원장은 충주문화원장 재임 시 충주학연구소를 설립해 중원문화연구와 발전에 기여했다. 지난 2016년부터 국립충주박물관건립추진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2026년 개관하게 한 공도 인정받았다. 예술부문 수상자 이종달 원장은 11회 서울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종합대상(판소리) 대통령상 수상자로 20여 년간 청주국악협회와 충북국악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국악 인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청주박팔괘! 전국학생국악대제전'과 '청주직지! 전국국악대제전'을 개최, 정통 국악 인재의 조기 발굴·육성을 통해 충북의 국악 창달과 위상 제고에 공헌했다. 문학부문 수상자 박영자 수필가는 지난 1990년 등단 이래 수필집 4권, 칼럼집 1권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면서 11년 간 청주시 1인 1책 지도강사로 활동하며 문학 저변 확대에…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달달한 모닝커피로 하루를 시작한다. 환기를 위해 열어둔 창문 밖으론 휘이익… 쉬이… 바람 소리와 함께 나무에서 떨어지는 나뭇잎이 공중에서 곡예를 부린다. 이미 땅으로 떨어진 낙엽들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황소가 안간힘을 쓰듯 바스락거리며 시멘트 바닥을 뒹굴고 있다. 헛헛한 기분을 달래며 커피잔을 드는데 휴대폰에 진동이 울렸다. 중학교 친구의 부음 소식이다. 순간 머리와 가슴에 뭔가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온다. 고향에 정착해 마을의 이장까지 하며 활발하게 농사를 짓던 친구가 벌써 세상을 떴다니…. 한참 동안 눈을 감고 상념에 빠져들었다. 퇴직할 때만 하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20~30년을 보내나 걱정을 했었다. 헌데, 한 해 한 해 계절이 바뀌고 떨어져 나가는 달력을 보며 인생의 덧없음이 느껴지곤 한다. 지금 내 인생은 어디쯤 와 있을까. 떨어지는 낙엽같이 언제 이 세상을 하직할지 모르는 허무한 인생인데, 지나온 삶에 지나친 욕심은 없었는지. 남에게, 내가 사는 사회에 해악은 끼치지 않았는지. 장남으로 가장으로 살면서 책임은 다했는지 곰곰이 과거를 돌이켜 본다. 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 들었던 교장 선생님의 훈시를 생각해본다. 이 세상
[충북일보] 단양군립도서관은 '책 펴내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시와 동화반 수강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최근 간담회를 개최했다. 책 펴내기 프로젝트 1단계는 △책 읽기와 글쓰기 지도사과정 △마음 챙김 에세이 과정 △AI시대의 시창작 과정 △동심을 읽고 쓰는 동화 과정 △초등 글쓰기 능력 향상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간담회는 1단계 종료 후 '안녕은 신비로운 모험' 시집과, '쑥부쟁이의 꿈' 동화책 출간으로 2단계 도서 출판 기념회 겸 수강생들의 작품 발간 성취감을 고취하고자 진행됐다. 이날 수강생들은 향후 프로그램 발전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유숙미 도서관장은 "다누리도서관이 책을 읽는 장소에서 문예를 창작하고 나아가 책을 제작하고 출판하는 장소가 된 것에 대해 큰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지원과 응원이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책에 나를 담다'를 주제로 진행된 '책펴내기 프로젝트'는 에세이, 동화, 시 3종에 대하여 30인의 단양 초보 작가들에게 꿈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예정이다. 향후 모집하는 강좌는 문화예술과 도서관팀(420-2572)에 문의하면 된다. 단양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이준배 전 세종시경제부시장의 자서전 '밥값, 이름값, 사람값' 출판기념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세종시 조치원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지난 25일 개최된 행사에는 이준배 전 부시장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한국액설러레이터협회 회원, 기능한국인, 국민의힘 당원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이석봉 대전시경제과학부시장, 이택구 전 대전시행정부시장, 건양사이버대학 이동진 총장,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 등이 행사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 윤상현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가람 국민의힘 최고위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등은 축하 영상과 메시지를 보내 이 전 부시장을 응원했다. 이준배 전 부시장은 변자민 아나운서가 진행한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손님들과 저는 연리지와 비익조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이라며 "신간을 축하해주신 모든 귀한 분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책 제목 '밥값, 이름값, 사람값'과 관련 "일을 행할 땐 언제나 사람을 기반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상대에게 베풀 때
[충북일보] 이근규 전 제천시장이 지난 25일 제천문화회관에서 '사람이 좋다 V' 포토에세이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 예정인 이 전 시장을 응원하기 위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상천 전 제천시장 등 민주당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최고위원, 김두관 국회의원, 황명선 전 대변인, 이동진 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장과 탤런트 길용우, 탤런트 김애경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축하 영상을 보내왔다. 이 전 시장의 25년의 발품을 기록한 '사람이 좋다 V' 포토에세이는 평소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이 전 시장의 철학을 담아 제천·단양의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사람이 좋다 V'를 통해 지조와 정의로움을 지키며 사는 의병의 땅, 양백지경의 왕기를 머금은 제천과 단양에 터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보라"고 강조한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이인숙 수필가가 두 번째 수필집 '가무내 연가(사진)'를 펴냈다. 지난 23일 청주지역의 한 식당에서 열린 이번 출간 기념회에는 강전섭 청주문화원장, 이임선 국제PEN문학한국본부충북지역위원회 회장, '혜안글방' 회원을 비롯한 지역 문인들이 참여했다. 수필집 '가무내 연가'는 '수탉의 도전'에 이은 작가의 두 번째 작품집으로 2023년도 충북문화재단 우수 창작지원금을 받아 출간했다. 그동안 신문에 기고했던 작품과 여러 문예지의 청탁으로 기고하게 된 글을 모아 실었다. '가무내'는 이 수필가가 태어난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의 지명이다. 고향 마을이 사라져가는 풍경, 특히 청년들은 도시로 떠나고 몇몇 노인만 남아 활기를 잃고 소멸해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글집에 기록하고 싶었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그는 "많은 작품을 쓰기보다 한 작품이라도 독자의 기억에 남는 글을 쓰고 싶다"며 "고이는 물이 아닌 흐르는 물처럼 늘 공부하고 노력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이인숙 수필가는 2015년부터 중견 수필가 이은희 작가가 재능기부로 운영하는 '혜안글방'에서 처음 수필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는 '혜안글방' 회원, '에세이포레' 운영이사,
[충북일보] 옥천군에 거주하는 임정매 시인이 첫 시집 '수상한 평행이론'(도서출판 애지 刊·128쪽)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1부 '강의 심장을 훔칠 수 있을까요', 2부 '호박 속처럼 환해야', 3부 '뿌리들 안으려면', 4부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으로 나눠 모두 55편의 주옥같은 시를 담았다. 시집 속의 시편은 '관계'를 키워드로 해서 이름도 없이 역사 속으로 스러져 가는 들풀 같은 사람의 이야기를 간절하고 순정한 눈빛으로 형상화했다는 평을 듣는다. 표제작 '수상한 평행이론'은 삶과 죽음의 관계에 관한 어머니의 수상한 이론을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감각으로 그려냈다. 또 '심천역에서'는 관계 속에 내재 한 잿빛 불안들에 관해, '잡곡밥'은 단단한 콩 두 알에 담긴 땅의 철학에 관해 이야기했다. 임 시인은 탄생하고 소멸하는 순환과정을 겪으며 기대와 고통, 기쁨과 슬픔을 딛고 개인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핵심이 '관계'라고 보았다. 해설을 쓴 이민호 시인은 눈을 감아도 사물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익숙함과 눈 뜨고 있어도 거부할 수 없는 삶의 역정이 시에 담겼다고 읽었다. 추천사에서 이경자 소설가는 "감춰야 한다고 해서 꾸역꾸
[충북일보] 제천시가 지난 15일 제천시평생학습관에서 2023년 충북 북부권 문해교육 강사 역량 강화 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문해교육 강사 역량 강화 연수는 디지털 생활문해 교육에 대한 이해, 보이스피싱 예방 활용법 강의와 키오스크 교육용 앱 교수법 전수와 문해교사 간 소통과 화합의 시간으로 이뤄졌다. 이날 30여 명의 문해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 문해교사는 "이번 연수를 통해 문해 학습자의 특성과 디지털 생활 문해교육을 이해하고 지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문해 학습자에게 좋은 강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연수로 문해교사의 역량 강화를 통해 학습자들의 열정에 보답하고 제천시의 문해교육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도복희 시인(동양일보 취재부장·사진)이 네 번째 시집 '몽골에 갈 거란 계획'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표제작 '몽골에 갈 거란 계획'을 비롯해 '시인으로 사는 일', '언제부터 서로에게 모든 기대를 내려놓게 되었나' 등 50여 편의 시가 실렸다. 도복희 시인의 시는 "아이스크림 튀김 같다"는 평을 듣는다. 뜨거운 튀김옷 안에 감춰진 차가운 아이스크림처럼 높은 온도에서만 튀길 수 있는 시라는 형식 속에 삶을 돌아보는 차가운 시선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시에서 중요한 것이 뜨거움과 차가움의 '사이'다. 그는 이 '사이'에 웅크리고 있는 마음을 옮겨 적는 일은 시인의 몫이라 여긴다고 말했다. 이번 시집에서도 도 시인 특유의 '사이'에 대한 관점이 돋보인다. 시인은 삶의 경계에서 마주친 갈등을 옴니버스 영화처럼 펼쳐 놓는다. 앵글은 시인의 눈을 투시하기도 하고 때론 주변의 표정을 클로즈업한다. 도 시인은 "지방신문 기자로 일하면서 취재와 기사 마감의 압박 속에서 시인으로 살아내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시에 다다르고 싶은 열망으로 그 시간들을 버텨내며, 삶의 모든 중심을 시에 두고 살아가고 있다"고 시 쓰기에 대한 애정
[충북일보]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로 불리는 정지용(鄭芝溶·1902~1950) 시인의 시문학세계가 4년 만에 중국에서 재조명된다. 옥천군은 16~19일 3박 4일간 중국 항주와 상해 일원에서 황규철 옥천군수를 비롯한 이병우 옥천군의회 부의장과 유정현 옥천문화원장 등 공무원, 군의원, 민간인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4회 중국지용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옥천문화원과 절강성인민대외우호협회가 주최하고 항주사범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중국 대학 한국어 전공학생 대상의 중국 정지용 국제학술세미나, 정지용 시낭송대회, 정지용 한글백일장 등 문학행사와 한국문화알리기 행사, 샌드아트공연, 시낭송공연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방문 첫째 항일운동 대표 장소인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윤봉길 의사 폭탄 의거 현장인 노신공원 탐방이 진행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항주사범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알리기 행사가 열린다. 프로그램으로 한국어 이름도장 만들기, 윷놀이, 구슬치기 등 체험, 한국 전통음식인 전·식혜·수정과 만들기가 마련돼 있다. 셋째 날 18일 오전에는 항주사범대 강당에서 '세계와 함께 읽는 정지용 문학'이라는 주제로 중국 정지용 국제학술세미나
[충북일보] 충북여성문인협회는 14일 청주시 우암동 충북예술인회관에서 충북여성문학 27집 출간기념회 겸 18회 올해의 여성문학상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의 여성문학상은 '가을 숨'을 쓴 후지모토 치토세(59) 작가가 수상했다. 후지모토씨는 1988년 결혼하며 한국으로 이주해 한글을 배웠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충북여성문인협회에 가입해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자신의 한국 생활을 가을 숲에 비유한 수필 '가을 숨' 등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집필활동을 펼친 점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혜경 충북여성문인협회장은 "올해로 협회 창립이 28년째를 맞았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여성의 작가 배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여성문인협회는 여성문학의 발전과 여성 문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1995년 9월 28명의 여류 문인들이 모여 창립했다. 그동안 포럼과 세미나, 글 공모전, '충북여성문학' 동인지 출간, '올해의 여성문학상' 시상 등을 했다. 올해 출판한 충북여성문학 27집에는 시와 수필 시화 등 100여 편이 실렸다. / 임선희기자
[충북일보] 김문근 단양군수가 다큐멘터리 '시루섬, 그날'을 출간했다. 2013년 시루섬 주민과 잠업센터 연수생 등 시루섬 생존자 첫 인터뷰를 시작한 이래 10년 세월 동안 발품을 팔아 이뤄낸 성과물이다. 남한강 대홍수가 있었던 1972년 8월 19일부터 헬기로 구조된 다음 날 오전까지의 시루섬 24시간을 시간순으로 기록했다. 579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2013년 단양군 부군수로 부임했던 김 군수는 시루섬 수해를 극복한 무수한 진실의 조각들이 기록으로 남은 것이 거의 없다는 게 안타까워 이 일을 시작했다. 그는 그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당시의 상황을 가감 없이 기록, 정리해야 하겠다는 강한 소명 의식에 전국으로 흩어진 시루섬 생존자 22명을 직접 만나 그날의 이야기를 들으며 흩어진 기억과 흔적들을 맞춰나갔다. 녹음, 타이핑하고 다시 만나기를 여러 번 반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당시 신문 기사와 사진을 수집하며 당시 마을 지도도 그렸다. 그렇게 얻은 결과물을 기초로 시루섬 수해 50주년이 되던 지난해 8월 19일에는 시루섬 50주년 기념행사를 열 수 있었으며 생존 실험 등 그날의 얘기가 새로이 조명받기도 했다. 이 책에는 사진과 삽
[충북일보] 영동 추풍령초등학교(교장 장미현)는 14일 추풍령관(체육관)에서 1인1책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학교는 전교생과 학부모 등이 참가한 가운데 유치원을 포함해 전교생 37명이 만든 책과 독서활동을 하며 만들어낸 북아트 작품, 학급별 책 만들기, 유치원의 나만의 책 만들기 작품 등 다양한 독서 활동의 결과물을 전시하고 '1인 1책 쓰기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학생들이 발간한 책은 학생들의 각자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창의적인 생각들을 시로 표현하고 그림이 있는 동시의 형식으로 콜라주 기법과 색연필로 표현하기 젠탱글 기법을 사용해 자화상을 그리며 에필로그(프롤로그)를 써보는 활동과 레터링을 통해 표지를 디자인하며 학생들 자신만의 개성 있고 창의적이며 아름다운 시집을 출판했다. 이어 전교생 각자의 책에 대한 소개를 담은 짧은 UCC 영상 제작 및 발표, 학년별 북 콘서트, 유치원과 1~2학년의 율동, 우쿠렐레 공연, 방송 댄스공연 등을 통해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선보였다. 영동 / 김기준기자
[충북일보] 청주오송도서관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개최한 '2023 인문학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학을 읽는 시간, 나를 읽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문학작가 강연,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페스티벌은 수채화 시인 강원석 작가의 강연으로 막을 열었다. 개막 행사에는 청주뮤지션 '일갓(illgot)'의 '노래가 된 시' 공연, 차와 다과가 있는 자유로운 시간 '웰컴 인문학!'행사도 함께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권역별 7개 도서관(오송·서원·흥덕·신율봉·강내·옥산·가로수)에서 열린 백수린, 김초엽, 김선영, 오미경, 이묘신, 하지은, 신원섭, 연두콩, 밤코 작가의 강연도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이 밖에도 클래식 공연 및 가족 공연, 판화 문학엽서 만들기 등의 다양한 문학 관련 체험 활동도 행사기간 진행됐다. 도서관 관계자는 "책읽기 좋은 계절에 인문학 페스티벌을 통해 시민분들의 마음이 깊어지고 삶을 빛나게 하는 시간을 마련해드린 것 같아 기쁘다"며 "내년에는 일상의 작은 선물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주제의 인문학으로 새롭게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 김정하기자
[충북일보] 충북시조시인협회가 연간지 '충북시조(사진)' 28집을 펴냈다. 충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발간한 이번 호에는 회원 31명의 신작을 비롯해 16회 청풍명월전국시조백일장 당선작 등 다양한 작품이 실렸다. 특집으로는 '지상교류전·대전시조시인협회 회원작', '충북시조와 나' 코너도 마련돼 있다. 충북시조시인협회는 이번 호를 전국 도서관과 문학평론가, 문인들에게 배포함으로써 충북 지역의 문학을 널리 알리고 협회의 존재 가치를 재조명함은 물론 회원들에게는 비평을 통한 자기 성찰의 계기를 선물할 예정이다. 정형석 충북시조시인협회 회장은 발간사에서 "1995년 2월 발간된 창간호부터 이번 28집에 이르기까지 국토의 중앙인 충북을 바탕으로 민족 문학의 정수인 시조문학을 펼쳐옴에 큰 자부심과 사명을 느낀다"며 "충북시조도 시조단체의 중앙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임선희기자
[충북일보] 증평군은 '8회 대한민국 책 읽는 지자체 대상'을 받았다. 군은 △권역별 스마트도서관과 공립작은도서관 추가 조성으로 도서관 20분 도시 구축 △우수 독서 프로그램 공모사업 운영 △북크닉, 북스테이, 증평 김득신 북페스티벌 등 지역 책 축제 운영 △독서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그램과 독서 인프라 구축 등에 힘썼다. 이와 함께 '3회 대한민국 책 읽는 의원 대상'에는 증평군의회 최명호(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 의원이 선정돼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상을 받았다. 증평 소재 육군 흑표부대 김태원 중령과 강영종 상사도 대한민국 독서병영 대상과 특별상에 각각 선정됐다. 군민 김성은씨와 전학기 증평군 도서관팀장 가족이 대한민국 독서동아리 대상과 책 읽는 가족 대상 특별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국민독서문화진흥회가 주최하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책 읽는 지자체 대상은 건전한 독서문화를 형성하고 책의 소중함과 책 읽는 즐거움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는 지방자치단체에 수여한다. 증평 / 김병학기자
요즈음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인지 조그만 말에도 서운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또는 내가 한 말에 대해 상대방이 반감을 갖고 항의하면서 본인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일이 가끔 일어나고 있다. 이런 일이 있었다. 친한 사이인 부부와 만나서 얼굴도 보고 이런저런 옛 추억을 더듬어가며 즐거운 대화를 하면서 밥을 먹었다. 식사비는 내가 계산했다. 그리고 얼마 후 둘이 만나서 밥을 먹었다. 역시 계산은 내가 했다. 그런데 돌아오는 말은 "밥 먹고 싶을 때 전화해"였다. 순간, 그래 내가 친구한테 밥 얻어먹고 싶으면 전화하자고?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서로 얼굴 보고 싶을 때 만나서 대화도 하고 밥도 같이 먹는 것이지 밥만 먹자고 전화한다고? 자존심이 강하게 발동해 두 해가 지나도록 밥 먹자는 전화는 하지 않고 안부를 묻는 전화만 가끔 한다. 이런 한자 글이 생각난다. 백규지점 상가마야 사언지점 불가위야(白圭之玷 尙可磨也 斯言之玷 不可爲也). 우리 말로 표현하자면 흰 옥의 흠결은 언제든지 갈아서 없앨 수 있지만, 내뱉은 이지러진 말은 어찌할 수 없다. 즉, 말은 신중히 해야 한다는 격언이다. 말하기 전에 하고 싶은 말에 어떠한 파장이 있을까? 생각해 본 뒤 상하
△짜!짜!짜! 김현서 지음 / 124쪽 / 창비 상상의 시공간과 현실을 경계 없이 드나드는 동시를 선보여 온 김현서 시인이 동시집 '짜! 짜! 짜!'를 펴냈다. 개성 있는 시적 발상과 명징한 언어로 그려 낸 동시 세계는 엉뚱하고 유쾌한 상상으로 가득해 일상의 풍경과 사물을 새롭게 환기하는 힘을 지녔다. 보이는 것 너머의 이면을 상상하게 하며 생각과 감각의 근력을 키워 주는 동시 55편이 수록됐다. △온라인 그루밍이 시작되었습니다 신은영 지음 / 140쪽 / 내일을여는책 13세 주인공 조아가 온라인 그루밍 범죄의 타겟이 되어 괴로워하다 빠져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창작동화로, 온라인 그루밍의 위험성을 알릴 뿐 아니라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어린이의 감정을 이해하게 도와준다. 마음이 불안한 어린이 청소년이 어떻게 온라인 그루밍에 빠지게 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범죄에 노출되는지, 그 과정에서 아이가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과 괴로움, 자책과 자신에 대한 실망감 등을 동화에 담았다. 온라인 그루밍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 대한 주의를 넘어, 애정 결핍과 경쟁,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힘겨워하는 아이들의 상황을 돌아보게 하는 동화다. △리본이 살랑살랑 서진영 지
△불꽃시대를 지나서 김재범 지음 / 236쪽 / 일광 교사 24년, 교감·교장 8년, 장학사·장학관·연구관 10년. 교육계에서 총 42년을 지낸 '교육 베테랑' 김재범씨의 일생을 담담하게 풀어낸 자서전이다. 청주시 '1인 1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출판된 이 책은 총 6장 40여 편의 짧은 글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학창시절부터 교직·교육기관 생활, 종교 활동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풀어낸다.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게 쓰인 에피소드들을 통해 개인의 소박하고 따뜻한 일생을 톺아보면서 살아 숨쉬는 충북 교육계의 지난 발자취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빛과 이름 성기완 지음 / 140쪽 / 문학과지성사 1994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를 통해 시단에 등장해 욕망의 파편들을 실험적이면서 감각적인 방식으로 펼쳐온 성기완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빛과 이름'이 출간됐다. "시적 무정부주의자"라는 평처럼 시인은 그간 한국 현대시의 기준을 허물고 그 자장을 끝없이 넓히며 자유분방한 시 세계를 구축해왔다. 불온한 욕망, 의미 없음, 사랑에 관한 언어의 실험, 시와 음악의 결합 등이 그의 30년 가까운 시력을 대변한다. 이번 시집 전반에 담긴 정서는 올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 법 개정으로 지역 부흥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는 법 개정에 무게를 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상당구를 상당하게' 등 공약을 크게 2개 파트로 분류했다. 첫 번째 부분인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공약에선 △판·검사 등 국가 공무원과 변호사를 분리 선발하는 시스템 마련 △검찰청의 기소청 전환 △검사의 특활비 축소 △저출생 정책 수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주로 사법시스템 개혁 방점을 찍었다. 대체로 현행 법을 개정해 잘못된 국가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것이 골자다. 공약 중에 또 눈에 띄는 부분은 SK하이닉스 지원 등 미래 산업 육성이다. 청주 지역경제의 한 축인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공정(M15, M17) 증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상당구를 상당하게' 부문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교육 등의 공약이 담겼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와 상업지역 공동주차구역 관리제를 도입하는 공약과 근로자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한 '상조휴가법' 신설 등이 눈에 띈다. 또 △아동수당으로 월 20만원을 지급 △기업 대상 청년인력 유지지원금 혜택 부여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경로당에서 노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청주상당경찰서는 특수협박·폭행 혐의로 A(61)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경로당에서 노인 B(77)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술을 마시고 경로당을 찾았다가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하자 "왜 나는 이용을 못 하냐"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자, 경로당 안에 있던 B씨가 "왜 욕을 하냐"며 제지했고, 이에 격분한 A씨는 주먹으로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폭행을 당한 뒤 112신고를 하자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도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지역경제와 회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지역 상공인 권익 향상을 위한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담담한 어조로 밝혔다. ◇청주상공회의소가 확산시킬 신(新)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역할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해졌다.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과 기술, 자본,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부응하겠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위한 쉼터버스 제작, 위기청소년 심리상담과 일자리 제공, 저출산 극복을 위한 돌봄환경 개선사업 등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비즈니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지역내 소비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촉진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나.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우리 지역의 행사에 저희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좀 도움을 드리거나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소비 촉진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같은 방향으로 청주상의에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