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숲속은 여기저기 피어나는 버섯들로 잔치마당이다. 한해의 결실을 맺기 위한 버섯들의 향연이 숲속 대지에서 펼쳐진다. 지구상에 1만4천 종류의 버섯들 중에 100가지 정도가 식용할 수 있다. 식물종으로 보면 의외로 많이 먹을 수 있다. 버섯은 시대에 따라 사람 입맛이 제각이고 또 나라와 민족에 따라 최고로 여기는 것이 모두 다르다. 버섯에 대해 사람들은 땅을 비옥하게 하는 '대지의 음식물', '요정들의 화신'으로 여겼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은 버섯을 '신들의 음식'으로, 고대 이집트인들은 "버섯은 신의 아들임과 동시에 번갯불과 천둥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중국의 진시황제는 영지버섯을 최고의 불로초라 여겼는데 사마천의 '사기'에 처음 기록됐다. 고대 그리스에도 야생버섯을 채취해 먹었는데 버섯이름이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이 많다. 로마제국의 네로황제는 달걀버섯을 받치는 사람에게 "버섯 무게만큼의 황금을 줬다"고 해 황금버섯으로 불렀다. 기원전 5천300년대 신농씨가 지은 것으로 동한시대에 편찬된 '신농본초경'에는 "여러 버섯들은 교지(베트남북부)에서 나온다"며 영지버섯을 상중하품으로 나누고, 그 중에 상품은 '생명을
한 때는 누구나 어느 분야에 능력만 갖추면 별다른 스펙 없이도 쉽사리 취직이 보장되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어떤가. 남다른 학력, 스펙을 갖추고도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할 직장을 구하기란 낙타가 바늘귀 들어가는 형국이다. 그래서인지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즈막, 대학 졸업 후 직장 구하기에 안간힘 쓰는 젊은이들이 왠지 안쓰럽다. 그동안 젊은이들이 기피하던 중소기업마저도 전과 달리 이젠 취업문이 현저히 좁아졌다고 한다. 지인 딸은 대학 졸업 후, 수 십여 군데 이력서를 냈으나 단 한군데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런 젊은이들의 극심한 취업난을 겪노라니 언젠가 모 미술관에서 관람한 지석철 화가의 '부재의 서사(ANarrative of Absence)'라는 개인전에서 본 그림이 떠올랐다. 그의 그림은 전람회 제목처럼 '부재의 서사(ANarrative of Absence)' 다웠다. 인간 존재의 은유라는 점에서 더욱 그 그림들이 심금에 와 닿는다. 특히 도심지 한복판 빌딩 꼭대기 허공 위에 덩그렇게 놓인 의자 그림이 유독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재( Absence)'라는 제목의 그림이었다. 그림 속 의자는 인간 내면을
[충북일보] 성공적인 지방자치는 지방정부의 자치역량과 비례한다. 하지만 아직도 행정과 재정 권한 대부분이 중앙에 집중돼 있다. 여전히 국가사무에 대한 중앙정부의 권한 비중이 매우 크다. 대략 80% 대 20%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과도하게 집중된 중앙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 그래야 수요자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바르게 구현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주민생활 편익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지난주 '지방이양일괄법'의 국무회의 통과 의미는 아주 크다. 지방의 삶을 바꾸고 자치분권의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이양일괄법은 '중앙행정권한 및 사무 등의 지방 일괄 이양을 위한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등 66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뜻한다. 이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19개 부처 소관 법률의 571개 사무가 지방에 이양된다. 신속한 국가사무의 지방이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일단 분권으로 가는 큰 걸음을 뗀 셈이다. 지방이양일괄법은 분권으로 가는 첫발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실질적인 첫 조치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문제는 차질 없는 진행이다. 행정안전부 입법예고를 거쳐 연내 법 제정을 마쳐야 한다. 하지
이른 아침 초인종이 울렸다. 깜짝 놀라 통화버튼을 누르고 화면을 보니 같은 라인에 이사 온 직장 동료다. 웬일인가 싶어 현관문을 여는 내게 쇼핑백을 안겨줬다. 의아해 하는 내 모습을 보며 호박범벅을 좋아할지 모르지만 먹어보란다. 고맙다는 말만하고 염치불구하고 덥석 받아 들었다. 집안으로 들어 와 펼쳐보니 호박범벅과 찰밥이다. 우선 호박범벅부터 끌어 당겼다.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는 순간 그 맛에 뿅 갔다. 팥과 울타리 콩을 넣어 씹히는 고소함과 호박의 달달한 맛이 내 입맛에 딱 맞아 먹고 또 먹었다. 김치국과 함께 먹으니 그 맛 또한 일품이다. 호박범벅을 무척 좋아하기에 언제 먹어도 좋은 음식이다. 몇 해 전 잇몸 수술을 하고 난 후 호박범벅을 해 먹었을 때는 이 맛이 아니었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해도 사람에 따라 맛이 제각각이지만 몸 상태가 안 좋아서 그랬을까 모르겠다. 아마도 음식 솜씨가 뛰어난 동료가 해 준 음식이라 더 맛난 모양이다. 그러한 동료가 곁에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해진다. 어린 시절엔 시골집 담장위로 기어 올라가는 무성한 호박덩굴을 제쳐가며 찬거리를 장만했다. 늘 집 안팎의 담장 밑을 기웃거리며 애호박과 호박잎을 따서
형체 없는 바람이 때를 기다린 듯 내 몸을 빌려 한참을 울고 간다. 홍고린 엘스(Khongoryn Els)에서 만난 바람, 내게 허락도 구하지 않고 내 몸 여기저기로 쏟아져 들어와 자리를 잡더니 점퍼 속에서 머리카락 위에서 마구 통곡을 한다. 망연히 서서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지나치기를 기다린다. 잠시 바람이 멈춘 틈을 타서 사막을 오른다. 그러나 또다시 사막에 흩뿌려지는 앙칼진 바람은 온 몸을 난타해 정신을 멍하게 한다. 여기는 고비의 끝없는 사구가 펼쳐진 곳이다. 홍고린 엘스는 '노래하는 언덕'이라 는 뜻이란다. 바람에 몸을 싣고 알타이 산맥을 넘어온 모래 알갱이가 내려앉아 이 거대한 모래 언덕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높이가 300여 m에 이르며 폭 12㎞, 길이 100㎞로 길게 펼쳐져 있는 이곳은 몽골에서 가장 크고 가장 장엄한 모래 언덕중 하나라고 한다. 모래 언덕을 오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발이 사구의 몸속으로 푹푹 빠지고 바람은 몸을 때리며 물러설 기세가 없다. 만만하게 봤던 곳이 내 온몸의 힘을 다 앗아간다. 저질체력으로 소문난 나를 보며 일행들은 작은 언덕을 도전하라고 조언을 했다. 그러나 나는 한사코 제일 높은 언덕을 오르겠다고
덜커덩, 덜커덩, 레일에서 전해져오는 정겨운 이 소리를 들은 지가 10년도 넘은 것 같다. 초가을 냄새가 낮게 깔린 아침, 제천에서 청량리행 무궁화 열차를 타고 레일 위를 달려간다. 우리 일행이 서울구경에 나선 것은 모두가 몇 십 년 만에 찾아가는 궁궐 투어를 위해서다. 지하철을 이용해 창덕궁에 도착하니 한복을 입은 이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궁궐과 잘 어울리는 한복은 주로 외국인들이 추억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빴다. 큰 복을 누리라는 뜻의 경복궁은 조선왕조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곳으로 임진왜란으로 수난도 많이 겪었지만 정궁으로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증명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필수 여행코스 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남북은 경색돼 전쟁위기설까지 나돌았지만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으로 봄의 물꼬를 트면서 6·12 북미정상회담, 9·18 2차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져 평화와 화해무드로 급변하면서 함께 잘 살자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 첫 번째가 남북 철도를 연결해 끊어진 민족의 대동맥을 이음으로써 한반도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자는 획기적인 프로젝트이다. 더 앞서 나아가 상상을 해보자면 제천역에서 충북선 기차를 타고 조치원을 거쳐 서울
항아리 안광석 충북시인협회장 움직이지도 않고, 서서 한없이 기다리는 삶 더우면 덥다고, 추우면 춥다고 말도 안하고 옹기종기 모여서 베풀어 가는 삶 비워도 늘 배가 부른 초연한 보물단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유전자 다변성 때문에 백신, 치료제 또는 숙주 등 다양한 공격에 대항하여 생존한다. 이런 유전적 다변성은 10~40년 주기로 인플루엔자 대유행을 발생시킨다. 2009년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일으킨 돼지 유래 인플루엔자를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로 명명하여 2010년 유행의 종결 시까지 신종 감염병증후군으로 관리했다. 지금은 2009년의 신종플루를 계절인플루엔자로 관리하고 있고, 그 후 더 이상 신종인플루엔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근 계절인플루엔자의 발생변동과 국제적으로 꾸준히 AI(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이 발생하는 등 2009년과 같은 신종플루 대유행 가능성을 염려하는 상황이다. 그 사건으로 인해 우리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일반적인 예방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집단생활로 인플루엔자 발생·유행에 취약한 유치원·초등학생의 발병 예방효과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꼭 필요하다.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이 통상 12월부터 5월까지 발생하고 있고,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고 평균 6개월 정도 효력이 유지되는 것을 고려해 가능하면 11월까지 예방접종 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또
[충북일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2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지역이 주도하는 지역발전과 지역언론의 역할이 강조된 자리였다. 주제 발표는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의 대응'과 '지역혁신과 지역언론 역할과 과제' 두 가지로 나눠졌다. 두 주제 모두 지역언론인들이 계속 붙들어야 할 소중한 화두다. 지역언론의 가장 큰 임무 중 하나가 지역뉴스 생산이다. 지역뉴스를 통해 지역이슈를 생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이슈 생산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어야 한다.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의 말처럼 지역언론은 지자체와 주민, 지역과 정부를 연결하는 꿀벌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어렵게 생산된 지역뉴스가 지역독자와 접하지 못할 때가 많다. 지역민들이 지역의 이슈와 여론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지역언론의 활성화는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요소다. 당연히 지역언론 발전방안이 논의돼야 한다. 물론 방법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정부기금이나 뉴스저작권 같은 수익 증대 방안 외에 다른 생존방법도 있다. 그 중 제도화된 지원방안이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 지역언론은
내년도 사업계획이 공지되고 나서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전에는 그래도 슬금슬금 눈치라도 보면서 행동했던 강림처사를 따르던 자들이 이제는 대놓고 어깨를 펴고 다녔다. 더구나 편 어깨에 기세까지 올려놓고 거들먹거렸다. 강림처사의 모습도 처음에 이곳으로 왔을 때보다 많이 달라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금씩 변해서 늘 보던 사자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오랜만에 보는 사자들은 볼 때마다 놀라곤 했었다. "아니, 강림처사가 좀 이상해지지 않았나?" "글쎄. 매일 보다보니까 변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는데." "처음엔 스마트하고 지적으로 보였는데…." "하긴 자네야 가끔 보니까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네." 그가 고개를 끄떡이다가말고 눈을 껌뻑이며 물었다. "변했다고 치자고. 그러면 지금은 어떻게 보이나?" "얼굴에 욕심이 붙기 시작했어. 처음엔 눈빛이 변하는가 싶더니 볼이 나오더군. 그리고는 턱이 변했고. 지금은 처음의 모습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그가 다시 고개를 끄떡거렸다.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네. 아, 생각나네. 꽃도령이 왔다고 수군거리곤 했었지. 저승사자도 아름다울 수
후드득 새 한 마리 날갯짓하며 낮게 내려앉은 노을 속으로 날아갑니다. 바람 속에 색진 나뭇잎들이 반짝이며 떨어집니다. 지난 계절 기억의 속살들도 함께 내 가슴에 떨어집니다. 이렇게 떨어지는 것들이 나뭇잎만은 아닌 듯싶습니다. 살아가면서 한없이 작아지는 것들이 많아집니다. 가을이 그렇게 가슴을 후벼 팝니다. 애써 기다리던 계절이지만 나에게 가을은 그리 낭만적이거나 멋지지 않습니다. 며칠 전 오랜 지인의 상갓집에서 종일 죽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야만 될 것 같아 이일 저일 다 제치고 반 상주 노릇을 했습니다. 사람 사는 게 그래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나름 이리저리 손을 보탰습니다. 제 마음은 그랬는데 알만한 후배가 웬 오지랖이냐 핀잔을 줍니다. 사람들은 그저 종종걸음으로 봉투하나 던져놓고 바삐 상갓집을 빠져나갑니다. 언제부턴가 서로에 대한 관심이 참 야박해졌습니다. 그렇게 쫓기듯 살아가는 모습들이 허다합니다. 자기는 평생 꺾이지 않을 것처럼 당당한 모습들입니다. 요즘 전화 받기가 겁이 날 때가 많습니다.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도처에서 지인들이 바람에 눕고 낙엽 졌다는 소식이 날아옵니다. 어제도 바람에 낙엽 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참 멍하니 정신을
옥천 청산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대추타령'에는 농민들의 애환이 묻어있다. 옛날에도 보은, 청산 지역은 대추 주산지로서 농가의 주요 소득원이었던 모양이다. 대추가 풍년 들면 과년한 딸자식을 출가시켜 근심을 덜었던 것인가. -비야 비야 오지 마라, 대추꽃이 떨어지면 청산, 보은 시악시 시집 못가 눈물 난다 대추는 신랑신부가 맞절하는 혼례상과 폐백 음식으로 등장한다. 사설이 긴 충남 서산 대추타령 속에는 부부금실과 다산(多産) 신앙을 담고 있다. -대추드렁사려 대추대추대추 / 충청간 대추 꿀맛이구려 / 자 신부신랑 잔치상에 이대추를 올랐으면 / 옥동자가 한쌍이요 금동자가 한쌍이요 / 장가들면 돈 잘 벌고 / 백년회로 언제든지 만만하게 살 것이니 / 있을 적에 다들사소아 / 대추대추장사려 지금처럼 흔한 사탕이 없던 시대, 대추는 달콤한 대용 식품이었다. 갓 시집을 온 새댁들은 시부모 몰래 서방님이 건네주는 대추를 입에 넣고 행복해 했다. 전라남도 진도 지방 대추 민요는 그윽한 정을 담고 있다. -꼬방꼬방 산꼬방에 대추 닷말 묻었드니 / 우리 동서 며느리가 서방 손부 문에 걸고 / 그 대추를 받아먹네 우리민족이 대추를 재배한 역사는 매우 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