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3대 읍성하면 서산 해미읍성, 고창읍성, 순천의 낙안읍성을 꼽는다. 세 읍성의 공통점이라면 왜구를 막기 위해 해안가에 축조된 평지읍성이라는 점이다. 이중에서 고창읍성은 읍성으로서의 고색창연한 멋과 맛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 조선 세종 때 축조되기 시작하여 단종 때 완공된 고창읍성은 길이 1684m, 높이 4~6m 크기로 없어진 청주읍성과 규모가 비슷하다. 축성당시 여인들이 성 돌을 머리에 이고 날라 성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지금도 성 돌을 이고 성을 도는 성 돌이 행사가 재현되고 있다. 한 바퀴를 돌면 다리 병이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를 돌면 극락왕생한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고창읍성은 성 둘레 전 구간과 성내의 여러 관아시설이 완전히 복원되었다. 3개의 문에는 성문을 반원형으로 둘러싸며 보호하는 옹성(甕城)시설이 그대로 남아 있고 대나무 해자(垓字:적병의 침투를 막기 위해 성 둘레에 파놓은 연못)가 특이하다. 6개의 치성(雉城:성의 돌출된 부분)도 잘 남아 있다. 읍성은 평지성과 산성이 결합된 형태이다. 이 성도 정유재란과 동학농민운동 당시 불에 타 많은 부분이 소실된 것을 1976년 거의 원형에 가깝게
"지역 인재가 지역 발전을 이끈다." 지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말이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지역 출신 인재들에게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까닭이다. 대학생들의 취업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대두된 지는 오래다.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고통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특단의 대책은 없다. 그런 면에서 정부가 엊그제 발표한 공무원 지역추천제 확대방안은 눈길을 끈다.***지역인재가 지역을 키운다지역인재 공무원 추천채용은 바람직하다. 의미를 넓히든 좁히든 마찬가지다. 행정안전부의 제도개선이 우선 눈에 띈다. 행안부는 2010년부터 선발직급을 현재의 6급에서 7급으로 낮췄다. 추천요건도 학과석차 상위 5% 이내에서 10% 이내로 완화했다. 수습기간도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줄였다. 매년 50명이던 선발인원도 60명으로 20% 늘렸다. 대학이나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충북도내 대학들의 취업경쟁력은 허약한 편이다. 전국 지방대학들이 거의 비슷하다. 각 학교별로 취업률 높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 하지만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충북의 경우 국립대인 충북대의 지난해 순수취업률은 59.7%였다. 정규직 취업률은 41.8%로 훨씬 낮다
청주 흥덕사에서 찍어낸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의 행간을 거닐다보면 인류문화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걸출한 두 여인을 발견하게 된다. 한 분은 '직지'의 간행 당시 발간 비를 부담한 비구니 묘덕(妙德)이요, 또 한 분은 프랑스 국립도서관 서가에서 '직지'를 찾아내 세상에 알린 재불 학자 박병선 박사다. '직지'의 간기에 보면 시주 비구니 묘덕(施主 比丘尼 妙德)이라는 글귀가 선명하다. 책의 편찬은 백운화상의 제자 석찬, 달담이 담당하였지만 그 출판 비는 비구니 묘덕이 댔다. 남자도 하기 힘든 일을 여자가 해냈으니 가히 여장부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직지'하면 우선 백운화상을 떠올리고 이 책을 편찬한 석찬, 달담의 공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직지'의 탄생은 한 두 사람의 공적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합작에 의한 것이고 막대한 출판 비를 댄 한 비구니의 시주에 탄력을 받아 이루어졌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어미자를 깎은 장인이라든지 쇠를 다루는 주물공, 활자를 다듬고 짜 맞추는 식자공과 조판공, 한지를 만든 장인, 출판용 유연묵을 생산한 장인 및 인쇄 제본공 등 수많은 사람들이 호흡을 맞춘 결과 인류
대한민국 행정이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다. 세종시가 그러더니 행정구역 개편이 그렇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주 6개 지역 16개 시·군을 행정구역 자율통합 대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틀 만에 두 곳을 제외했다. 행정구역 개편은 100년 앞을 내다보고 하는 게 맞다. 그런데 얼마나 졸속으로 추진했기에 이런 실책이 나왔는지 개탄스럽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 참 웃긴다. ***여론조사가 능사는 아니다행정구역 통합은 해당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기 쉽다. 갈등 유발 요인도 많은 사안이다. 당연하다. 수십 수백 년 간 따로 형성된 문화적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분명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 두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일 처리는 졸속이란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통합을 주도하는 행정안전부의 업무처리능력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 당연히 행안부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 달 통합 건의 지역을 대상으로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벌였다. 찬성이 50%를 넘지 않더라도 반대에 비해 현저히 높으면 통합을 추진한다는 선정 기준도 만들었다. 통합 대상을 늘리려는 의도를 그대로 드러낸 기준이다. 그래도 받아들일 수 있다. 정부 방침을 존
단풍이 곱게 물들고 대추가 빨갛게 익어갈 때면 보은 사람들의 마음이 설렜다.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이 미어지고 대추를 팔아 시집을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추 수확기에 비가 내리면 보은 처녀들은 눈물을 흘렸다. 수확량이 줄어들어 혼수를 마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허구한 날, 속리산과 대추에 목줄을 대고 살아온 보은 사람들이다. 1960년대까지 보은에서 속리산을 오가는 유일한 차량은 '쓰리 쿼터'였다. 물론 승합차도 있었으나 운임이 비싸 보은 사람들은 주로 쓰리 쿼터를 이용하였다. 미군이 쓰다버린 쓰리 쿼터를 적당히 수리하여 쓴 것이다. 쓰리 쿼터는 4분의3톤을 일컫는데 사람들은 일본식 발음으로 그냥 '쓰리꼬다'라 불렀다. 이 차를 타려면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 발판이 있기는 하나 너무 높아 부녀자나 아이들은 밟고 올라타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자동차 바퀴를 발판삼아 밟고 올라탔다. 양쪽으로 좌석이 있기는 했으나 늘 콩나물 시루여서 좌석 차지가 돌아오지 않았다. 흔들리는 차량 속에서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속리산을 찾았다.그 후에는 버스가 운행되었다. 전세버스도 꼬리를 물었다. 속리산은 수학여행 단골코스였으며 이름난 신혼 여행지였다. 버스는 말티 앞
11월11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뭘까. 아마도 신세대들은 '빼빼로 데이'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11월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그것도 대한민국 공식 기념일이다. 11월 11일을 한자로 풀면 흙 토(土)가 두 번 겹친다. 땅을 기본으로 하는 농업과 깊은 연관성을 느끼게 한다. '흙을 벗 삼아 흙과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농사철학 실천의지의 발현이기도 하다. ***농업은 가꿔야할 생명산업 농사는 하늘이 허락한 우리의 생업이다. 계절이 허락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인간의 지혜가 아무리 높아도 마찬가지다. 한 마디로 농사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다. 땅과 함께 하는 농업인은 어떤 경우라도 자만하지 않는다. 천리에 순응하며 살아간다. 그저 묵묵하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꾸면서 하늘의 뜻을 받아들인다. 농자천하지대본의 섭리를 스스로 실천한다. 현대는 산업화와 공업화가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이다. 그러나 농업의 뒷받침이 없다면 한낮 사상누각이다. 농업은 인간이 생존하는 데 필수적인 식량 생산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모든 생활의 기초다. 따라서 인간이 돌아가야 할 최후의 보루는 농업이다. 그런데 그 보루가 흔들리고 있다. 아니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유한식 연기군수와 나는 충북대 축산학과 69학번 동기동창이다. 대전고를 졸업한 그는 농촌재건과 낙농입국의 원대한 꿈을 안고 충북대 축산학과를 지원, 수석 입학하였다. 그는 공부벌레였다. 공부이외에는 캠퍼스내의 다른 일들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학내 카니발이나 여학생과의 미팅 등에도 별 관심이 없는 듯 했다.축산학과에는 실습동과 목장이 있었다. 목장에서는 젖소, 돼지, 닭, 꿀벌 등 가축을 키웠고 실습동에는 목부나 가난한 수재들이 숙식을 스스로 해결하며 면학에 열중하였다. 학생 유한식 역시 가난한 천재였다. 늘 학과에서 1등을 차지했으므로 등록금을 면제받았다. 벌어서 학교를 다녀야 하는 그는 온기가 전혀 없는 실습동 냉방에서 오기로 황소바람을 맞으며 혹한을 났다. 석유를 살 정도의 형편이 못 된 그는 사각의 나무틀을 짜서 그 안에 60촉 백열등을 넣고 그 온기로 겨울 추위를 이겨냈다. 주위에서 몸이 상한다고 만류했지만 그는 4년 내내 이 무정한 실습동에서 4번의 겨울을 났다. 그는 대통령상을 받으며 축산학과는 물론 충북대를 전체 수석으로 졸업했다. 졸업 후 농업기술원에 입사하여 농민의 벗으로 젊음을 불태웠다. 물론 공직 말년에는 연기군 농업기술원장을 지
최근 정치권 최고의 화두는 세종시다. 그리고 약속(約束)이다. 단적으로 말해 세종시와 관련된 약속이다. 세종시 수정론을 둘러싼 여야 갈등은 연말 정국의 최대 이슈로 떠올라 폭풍전야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원안 추진을 재확인함에 따라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갈등의 중심축에 '세종시 약속··이 있다. 원안 이행과 수정을 놓고 크게 한판 벌일 기세다. 약속은 늘 진정성이 문제다. ***국가와 국민간 실천 약속세종시 문제는 이미 충청도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국민의 문제로 확대됐다. 그런데 세종시에 대한 원안 건설 확신보다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 정치권 스스로도 그런 것 같다. 그러나 세종시 건설은 국민 누구의 계획도 아니다. 정치권 스스로 결정한 일이다. 그런데 그 결정을 번복하려 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론분열과 정치불안을 운운하고 있다.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정부의 정략적 접근이 계속돼선 곤란하다. 우리 사회의 갈등은 대부분 정부와 정치의 불신에서 비롯된다. 불신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데서 온다. 국민의 신뢰도 추락은 사회적 불안을 가중시킨다. 당연한 일이다. 세종시 건설은 국가와 국민간의 약속이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1960년대~1970년대에 펼쳐진 새마을 운동은 제 3공화국의 국정 기조이자 철학이었다. 국민소득 200달러의 문턱에서 보릿고개를 힘겹게 오르내릴 때 잘 먹고 잘 살아보자고 펼치던 농촌부흥 운동이 바로 새마을 운동이었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로 시작되는 새마을 노래는 정확하게 새벽 6시만 되면 동네 스피커로 울려 퍼지며 고단한 농민들의 새벽잠을 깨웠다. 기상나팔 소리와도 같은 이 노래를 들으며 국민들은 새벽청소를 했고 재건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직장들은 출근길을 서둘렀다. 인사말조차도 '재건합시다'라고 나누었다. 아이들은 일정한 곳에 집합하여 향우반 별로 등교했다. '먹뱅이(묵방리)' '바람불이(풍취리)' 깃발을 앞세운 아이들은 좌측통행을 하며 질서정연하게 학교 길에 나섰다. 이 운동은 농촌에서만 전개된 것이 아니라 도시나 공업지대에서도 동참했다. 거리 곳곳에서는 교통질서를 위반한 사람에게는 스티커를 떼는 것이 아니라 다음 위반 사람이 들어올 때까지 사각의 통 속에서 벌을 받았다. 미니스커트는 무릎 위 30cm이상은 안 된다 하여 지나가는 아가씨의 노출된 부위를 경찰관이 재었고 바리깡을 든 경찰관은 장발족을 붙잡아 정수리에다 고속도로를 내주
내일은 10·28 재보궐 선거일이다. 선거 때마다 한 번쯤은 유권자를 칼럼 주제로 삼고 있다. 선거는 유권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유권자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충북 중부4군(증평·괴산·진천·음성)에서도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문제는 유권자 의무 이행 여부다. 선거에서 투표는 유권자 모두가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 나가야 할 의무다. 하지만 말뿐이다.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유권자들이 선거를 바꾼다선거 제도는 민주주의의 축제다. 민주주의가 이룩해 낸 가장 큰 쾌거이기도 하다. 그 쾌거의 중심에 유권자가 있다.선거는 현대 민주정치의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적 요소다. 하지만 그 중요성만큼 깊은 이해와 함께 올바른 참여를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타락한 입후보자와 조롱당한 유권자들이 그렇다. 선거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라의 중요한 일을 결정할 사람을 선출하는 과정이다. 유권자들의 높은 안목과 비판정신은 필수적 요소다. 더불어 활발한 참여의식은 기본이다. 유권자들은 우선 정치 무관심에서 탈피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투표에 참여하는 적극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 선거는 투표로 완성된다. 투표는 국민의
충북의 가을은 단양으로부터 시작된다. 소백산 정수리에 내려앉은 가을은 이내 하산을 하며 형형색색의 단풍을 만들어낸다.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등 단양팔경도 가을 옷으로 갈아입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해준다. 호반 억새밭으로 부는 소슬한 가을바람은 자연과 역사를 연주하며 삶에 지친 나그네의 여수(旅愁)를 슬며시 보듬어 앉는다. 삼천리 방방곡곡이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금수강산이지만 이중에서도 역사문화와 자연경관이 가장 잘 결합된 곳을 손꼽으라면 주저 없이 단양을 꼽게 된다. 예로부터 '울고 갔다 울고 온다'는 단양. 단양 군수, 현감이 이곳으로 발령을 받으면 궁벽한 산골로 쫓겨 간다는 말에 울고 임기를 마치고 나올 때면 정든 산천과 이웃을 못 잊어 또 울고 나온다는 단양이니 '이별의 눈물이 해마다 파도를 더 한다(別淚年年添綠波)'는 정지상(鄭知常)의 시구가 비단 대동강에서만의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영월 영춘에서부터 경기도 두물머리(양수리)에 이르기까지 갈지(之)자 양반걸음으로 천리 길을 느긋하게 걷는 남한강은 상류에서부터 절경을 빚고 문명의 지문을 무수히 찍어나갔다. 절경은 다름 아닌 단양팔경을 일컬음이다.
세종시 논란이 본론으로 접어들고 있다. 정치권 논란은 심각하다. 지난 주 충남 연기군에선 대규모 군민집회와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상가철시와 등교거부 등 극한 투쟁도 거론되고 있다. 정부·여당은 여론의 추이만 살피고 있다. 논란의 본질은 세종시 원안 수정이다. 그러나 충청권 주민들은 여야 정치권이 여론 수렴을 통해 합의한 원안 유지를 희망하고 있다. ***국민과 약속한 국책사업세종시 신세가 참 우스워졌다. 그런데 섭섭해 할 겨를도 없다. 청와대가 속내를 드러냈다. 말은 다르지만 결론은 세종시 원안 수정이다. 충청권에 섭섭잖은 보상을 하겠으니 잠자코 있으란 의미도 내포돼 있다. 세종시 논란은 이제 주변에서 맴돌던 논란이 아니다. 본론으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본질적으로 모순이 있다. 어떤 형식으로든 수정안이 가능하려면 지난 2005년 국회에서 통과된 행정중심도시 특별법이 폐지돼야 한다. 세종시 원안 추진은 또 정치권이 선거 때마다 내건 공약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차질 없는 건설을 약속했다. 그런데 수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결국 정치권이 충청권을 달래는 사이 청와대는 뒤에서 수정 작업을 벌여 온 셈이다. 지금 진행되는 상황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