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얼어붙은 고구려의 하늘에선 돌연 진눈개비가 쏟아졌다. 무슨 설움이 그리 많길래 빗물조차 얼었는가. 이끼 낀 성벽으로 착륙하는 저 눈발은 7백 년 사직의 얼룩진 한(恨)이다. 만주벌판을 내달리며 대륙을 호령하던 광개토대왕, 장수왕의 고함이 귓가에 쟁쟁하건만 남의 땅이 돼버린 압록강 저편 집안 시에는 알 수 없는 언어가 고구려 유적을 설명하고 있다.남의 나라에서 우리 문화는 유량극단 신세가 되어 떠돌고, 입장료는 중국인들이 꼬박꼬박 챙기고 있으니 재주 부리는 사람, 돈 받는 사람이 따로따로다. 고분군의 벽화에서 고구려 여인이 너울너울 춤을 추고 국내성, 환도산성에선 고구려 군사들이 개선 행진곡을 부르고 있는데 압록강은 혼절한 듯 아무 말 없이 국경의 밤을 내달린다. 고구려 제2대 유리왕은 22년(기원 3년) 10월에 졸본성에서 압록강 가에 있는 집안(集安)으로 수도를 옮긴다. 고구려의 영역이 점차 넓어지면서 여기에 걸맞는 도읍지를 찾아 나선 것이다. 집안은 땅이 넓고 압록강이 코앞에 흐르고 있어 농사짓기는 물론 내륙, 수운 교통이 편리하다. 이에 평지에는 국내성(國內城)을 쌓고 그로부터 서북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는 환도산성(丸都山城)을 쌓았다. 고
올 3분기 신용카드 이용 증가로 우리나라 국민의 카드 사용 건수가 하루 평균 1천400만 건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발표한 '2008년 3/4분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각종 카드의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천408만 건, 1조3천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건수 26.1%, 금액은 18.0% 모두 증가했다. 특히 신용카드의 이용실적이 두드러졌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천182만 건, 1조2천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건수는 22.5%, 금액은 16.6% 늘었다. 물품과 용역 구매실적을 보면 개인(건수 23.2%·금액 18.9%) 및 법인(건수 25.8%·금액 20.5%)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장 잔액 한도 내에서 사용하는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219만 건, 7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건수(49.8%)와 금액(48.1%)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체크카드가 직불카드와 달리 신용카드가맹점에서 24시간 사용 가능하고 신용카드와 달리 신용상태에 관계없이 만 14세 이상의 예금거래자이면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크카드는 아직 사용 비중이 낮으나 이용실적이
날씨는 그다지 춥지 않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이미 엄동설한이다. 온 통 잿빛이기도 하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도 혼자 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불황의 그늘이 이미 우리의 일상에 상당히 드리워졌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로 출범 10년을 잔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요즘 심란하다. 약 보름전 6년간 6억5천만원을 기부한 익명의 20대 연에인이 문근영이다고 신원을 공개하자 보수논객이 빨치산을 니화하기 위한 음모가 있다는 내용의 글을 개인 홈피에 올리고 이를 진보측 논객이 반박하고 진보정당에서 비난에 가세하는 불필요한 논쟁이 벌어졌었다. 여기에 일부 누리꾼들도 문근영을 비난하는 악플을 달고 이를 다시 공격하는 선플이 줄을 잇는 등 본래의 '기부'행위에 대한 선양이 실종되는, 어쩌면 한국의 기부문화의 단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일이 벌어졋기 대문이다. 여기에 일부 정치권이 현재 시회복지공동모금회로 단일화 돼있는 모금창구를 민간기구가지 확대해야 한다면 모금관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이의 저지에도 힘을 쏟아야 하는 처지다.모금회측으로서는 일년 농사를 지어야 할 연말에 이런 일이 생겨 모금에 차질이 빚을까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현재 한국을 포함한 거
전국의 16개 광역단체는 각 지역특성에 맞는 핵심 전략산업을 선정해 지역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는 IT, BT산업이 그러한 전략산업중 하나다.전통적으로 관광과 농업이 핵심 산업이었던 제주도. 그러나 감귤농업이 쇠퇴하고 동남아등 해외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경쟁력이 취약해진 제주도가 새롭게 주목한 분야가 생물산업과 한방산업이다.제주도가 새롭게 주목하고있는 새로운 성장엔진인 생물산업과 한방산업의 중심에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이 있다./ 편집자 제주도는 지역특성화 사업으로 '건강·뷰티 생물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중이다. 제주도가 지닌 풍부한 천연 생물자원과 청정이미지를 부각시켜 미래의 지역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www.jejuhidi.or.kr)은 이 같은 제주도의 특성화사업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03년 1월 설립됐다. 현재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건강·뷰티 생물산업의 토대를 다지는 사업분야다. 우선 한라산 주변의 다양한 식물과 해양생물 소재를 이용한 향장품(향수,화장품)산업과 식·의약품 산업, 화훼종자 산업 등을 육성하기 위해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바이오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을 진행중이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은 '중소기업 현장대책회의'에서 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중기대출이 얼어붙자 "아무리 좋은 정책도 기업이 어려워지고 난 뒤에는 소용없으며, 필요할 때 적절히 써야한다. 일선에서 은행들이 중소기업들에게 필요한 돈을 제때 풀어주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금융위기로 인한 신용경색으로 정부가 각종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은행의 대출창구는 꽁꽁 얼어붙어 중기대출을 기피하고 있으니 유동성이 건실한 중소기업조차 금융위기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심히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은행의 대출거부 및 한도 축소, 과도한 담보요구, 신용보증서 위주의 대출 등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으로 도내 기업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은행들은 경제침체로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나면 부실자산이 증가하게 되고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국제결제은행의 의무 재무건전성 비율(BIS) 8% 이상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자기자본 등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중기대출을 늘릴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제 살기 위해 남의 고통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은행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리 청은 이를 해결하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국제적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현행 국제통화제도가 국제유동성의 적정공급에 실패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국제통화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제도(international monetary system)는 국제유동성의 적정공급과 각국의 환율안정 그리고 국제수지 조정 기능 등을 수행하면서 국제무역의 균형적 확대와 국제자본의 원활한 이동을 지원하는 국제적인 통화제도 및 결제메카니즘을 말한다. 세계 제1차 대전 전까지의 국제통화제도는 금본위제도였으나, 양대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의 불안정을 경험하게 되자, 각국의 통화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하여 우선 달러화의 가치를 금 일정량에 고정시키고 달러화를 언제든지 금과 교환해 주는 한편, 다른 나라의 통화는 달러화에 일정환율로 고정시키는 브레튼우즈체제가 탄생하게 되었다. 브레튼우즈체제는 이후 미국의 국제수지적자 등에 따른 달러화 공급과잉으로 달러화의 가치가 의심받게 되고 급기야 1971년 8월 미국이 달러화에 대한 금교환 정지를 결정하면서 붕괴되었다. 그해 12월에는 브레튼우즈협정을 완화한 스미소니언 협정이 체결되었으나, 곧바로 1976년에 각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재테크 수단인 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소득공제 등 올해 달라지는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주세무서는 지난 26일 올해 근로소득 연말정산 시에는 세법개정에 따라 지난해 12월1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발급받은 13개월치 현금영수증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으므로 이들 영수증을 미리미리 챙겨둘 것을 당부했다. 소득공제 방법은 근로자 및 그 배우자·직계존비속 등 합산대상 부양가족이 위 기간까지 사용한 신용·직불(체크)카드, 현금영수증 등을 합산한 금액에 대해 총급여의 20% 초과분의 20%를 소득공제한다. 국세청은 현재 소비자들이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때 휴대전화번호, 각종 카드(현금영수증카드, 신용·직불카드, 적립식·멤버쉽카드 등), 주민등록번호 등 다양한 본인 확인 수단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현금영수증홈페이지(http://현금영수증.kr 또는 www.taxsave.go.kr)에 등록하지 않은 휴대전화번호, 카드로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은 경우 현금영수증 수취자가 파악되지 않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근로자 본인이나 그 가족이 현금영수증홈페이지 회원이 아닌 경우에는 연말정산서류 제출 이전까지 각각 개별적
최근 우리사회가 고령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건강 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첨단 의료기기에 대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된 학과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1일 교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충북도립대학의 의료전자과(학과장 박태건교수).이 대학의 의료전자과는 개교 당시 전자정보과로 시작해 바이오일렉트로닉스과로 개편됐다 지난 2007년 의료전자과로 교육과정과 학과명을 변경하며 차별화된 특성화 교육을 추진해 오고 있다.지난해 교과부로부터 전문대학 특성화 지원 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올해까지 2년에 걸쳐 '다기능적 복합교육시스템에 의한 u-Health 인적자원개발사업'을 수행하며 'u-Healthcare' 특성화 학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에 따라 2007년 전문대학특성화 사업의 주관학과로서 의료전자를 포함한 유헬스 산업에 특화된 교육과정 개선 및 효율적인 학과 운영을 위해 차별화된 운영전략을 수립·추진하고 있다.u-Healthcare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환경을 의미한다. 즉, 정보통신기술과 보건의료를 결합해 병원 밖에서도 실시간으로 원격 자가진단,
웰빙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의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우루과이 라운드, FTA 등으로 인해 농업과 농민의 미래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친환경농업은 수입농산물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전국의 각 지자체와 농민, 관련 기관·단체들은 지역의 특성에 맞는 농산물 생산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각종 행사를 개최해 홍보에도 많은 신경을 써왔다.그러나 이처럼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농민들의 소득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어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또 생산량과 품목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반면 유통망은 몇몇 곳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재래시장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소비에 대한 집중적 관심 필요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하는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판로 개척에 고민하고 있다.그런데 이들 대부분은 자기 지역에서의 소비보다는 타 지역으로의 진출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자기 지역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친환경농산물이 다른 지역에서는 인정받는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앞뒤가 맞지 않는 발상으로 보여지고 있다.청원군의 경우 오창을 중심으로 청원생명쌀이
△ 안동 봉정사 극락전우리나라에서 역사적으로 제일 오래된 목조건축물은 경북 안동시 서후면에 위치한 봉정사 극락전이다.'한국 최고의 목조건물' 또는 '고려시대 대표적 건물'로 일컬어지는 봉정사 극락전은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15호로 지정됐다. 정면 3칸, 측면 4칸의 단층 맞배지붕 주심포(柱心包) 집이다. 천등산(天燈山) 기슭에 있는 봉정사는 672년(문무왕 12)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창건했다. 이 건물은 처음 대장전(大藏殿)이라 불렸으나 이후 극락전(極樂殿)으로 이름이 바뀐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1972년 해체·수리할 때 중앙칸 종도리(宗道里) 밑에서 발견된 묵서명(墨書銘)에 의하면 1368년에 옥개(屋蓋) 부분을 중수(重修)했다고 하는데, 이로 짐작해 건립연대는 그보다 100∼150년 정도 앞섰으리라 추측되고 있다.건물의 전면(前面)에만 다듬질된 석기단(石基壇)을 쌓고 그 위에 자연석 초석을 배열해 주좌(柱座)만을 조각했고, 초석 위에는 배흘림기둥을 세웠다. 극락전 전면과 측면 중앙칸에 판문(板門)을 달았고 전면 양협간(兩夾間)에는 살창을 달았는데, 전면의 판문과 살창은 수리할 때 복원된 것으로, 수리하기 전에는 3칸 모두 띠살 4분(分) 합문
◇ 푸른들영농조합법인 충남 아산시 지역의 친환경농가들은 자신들이 재배한 농산물의 효과적인 판매를 위해 공동출하, 공동 판매를 할 수 있는 조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아산시 도고면, 둔포면 등 8개 면지역의 361농가와 천안시 풍세면의 20농가 등 총 381 농가가 회원으로 참여한 푸른들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이호열)은 109명이 100만원~4억9천800여만원까지 총 13억7천여만원을 출자해 지난 2000년 1월 전국 최고의 유통망 구축과 원활한 판매를 하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 자연과 더불어 살고 우리 후손에게 건강하고 밝은 생활 터전을 물려주며 농촌과 도시, 이웃과 이웃의 문을 활짝 여는 생명살림의 공동체 운동을 벌이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푸른들영농조합법인은 아산시의 9개 면과 천안시의 1개면의 조합원들이 재배하는 친환경 쌀은 물론 찹쌀(백미, 현미, 오분도), 통밀가루, 통밀쌀, 두부류, 콩나물, 각종 채소류(오이, 고추, 배추, 무 깻잎, 부추, 버섯, 토마토), 배 등 50여 가지 농산물을 취급하고 있다.원활한 유통과 위생적인 보관을 위해 물류센터, 친환경RPC, 밀가공 공장, 콩나물 공장, 두부공장, 두유공장, 저온저장시설 등 첨단 시설을 갖춘 푸
우리나라는 안정적인 목재 공급기자의 확보와 지구환경보전에 기여해 국가의 위상을 높이면서 녹색성장 동력인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해외조림을 자원외교의 하나로 이루어 나가야 한다. 향후 지구환경 보전과 산림벌채 규제와 목재자원 보유국의 원목수출 금지로 목재수입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림의 자원화가 절실하다. #해외조림 확보우리나라는 지난 60년대말 동남아 등지에서 시작된 산림자원확보로 세계 1위의 합판수출국이 되기도 했으나 목재 수출국들이 기후협약에 대처하면서 규제가 강화되고 목재수입국의 입지자 좁아지게 됐다. 세계경제규모 11위, 온실가스 배출량 9위인 우리나라도 오는 2013년부터는 온실가스 감축의무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외조림으로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국제 탄소거래 시장에 판매하거나 온실기사 감축의무의 이행을 위한 비용효율적인 감축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개도국에서 실시하는 해외조림은 매년 세게적으로 730만ha씩 감소되고 있는 지구의 산림면적을 유지확대시키고 천연림 개발 압력을 약화시켜 지구환경 보전에 기여한다. 해외조림은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에 대한 국제적
[충북일보] 속보=이범석 청주시장이 행정가의 태를 벗고 정치인으로 변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직생활 30여년 이후 청주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이 정치무대에 데뷔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정가적 면모에만 힘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 시장은 '가능성이 높은 일에만 매진한다'는 행정가 출신들 특유의 행동원리에 묶여, 반대로 가능성이 낮은 일에는 도전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충북일보가 제시한 '청주교도소 이전 방안'을 들 수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30여년간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는 지역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전만을 고려하다보니 해법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다 본보 취재 과정에서 교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하나둘 의향을 보이면서 이 문제는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청주지역 내에서의 이동이 아닌 타 지자체로의 이전이다. 이에대해 교도소 이전 권한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도 본보를 통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청주시 담당자들 역시 "새로운 길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국공립장기요양기관이 2020년, 2022년 각 1곳씩 2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노인 인구 1천만명이 넘어서고 있지만 전국 153개 시·군·구에는 국공립 기관이 전무한 데다, 절반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유형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이 전국에 2만8천868곳 있지만, 이 중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은 256개소로 전체의 0.9%다. 법인은 3천984개소로 전체의 13.8%이고, 개인이 설립한 기관은 2만4천628개소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 및 지자체가 신규 설립한 국공립 시설 현황'에는 2020년부터 2024년 7월말까지 국가나 지자체가 신규로 설립한 장기요양기관은 36개소뿐이었다. 남 의원은 "우리나라는 노인 돌봄에 있어 민간 기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공립 시설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며 "특히 153개 시군구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전무하며, 현재 운영 중인 국공립 시설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향후 검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충북도가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새 활주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오는 8일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항공 관계자와 공항 관련 기술 용역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도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입법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997년 문을 연 청주공항은 공군 17전투비행단과 함께 사용하는 민군 복합 공항이다. 군용 활주로 2개 중 1개를 군과 민항기가 공동으로 쓰고 있다. 이에 청주공항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공군이 민항기에 할애한 여객기 슬롯 횟수는 주중은 7~8회, 주말은 8회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활주로 길이도 2744m여서 대형 항공기는 이·착륙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장거리 국제선이나 화물기를 띄울 수 없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다. 도는 군 공항을 겸하는 청주공항에 활주로를 신설하거나 연장하려면 국방부 등 군 당국의 이해와 동의가 필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