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계절의 여왕 5월이다. 신록의 계절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한층 더 빛난다. 산야는 온통 초록으로 짙어 진다. 꽃 진 자리엔 여린 열매가 알알이 맺힌다. 산새들 지저귀는 소리가 즐겁다. 4월이 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월이다. 2년여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참았던 욕구가 분출되고 있…
[충북일보] 4월 봄날 바람이 보내는 길이 유독 많다. 바람이 전해준 꽃향기와 풀 향기가 다양하다. 바람이 머무는 길 너머를 찾아 나선다. 발걸음이 느려질수록 풍경이 좋다. 바람이 보낸 길에 바람이 머문다. 기억을 품은 길이 낯선 이들에게 반갑다. 충북일보클린마운틴 답사팀이 경북 칠곡의 가산…
[충북일보] 3월 11일 새벽 청주를 떠난다. 이른 오전 경북 봉화 분천역에 닿는다. 산타마을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시장기를 만족시키는 기막힌 국밥이다. 때 묻지 않은 인심이 오감을 만족시킨다. 낙동강 세평하늘길 들머리를 찾는다. 분천역 철길을 왼편에 두고 마을길을 따른다. 바람이 시원하다. 걷…
[충북일보] 충북일보클린마운틴 답사팀이 올해 첫 비대면 여행을 시작했다. 2월 첫 명품둘레길 여행지는 대부도 해솔길 1구간이다. 길은 방아머리 해송숲~북망산~구봉약수터~개미허리 아치교~낙조전망대~구봉선돌~종현어촌체험마을까지 이어진다. 답사 당일 방아머리는 해무에 갇힌 안개바…
[충북일보] 충북일보클린마운틴이 강원도 계방산(해발 1557m)을 찾았다. 본보 창간 19주년을 맞아 찾은 목적산행이다. 2월의 계방산은 영하 20도의 강추위를 견디고 있었다. 시베리아 북서풍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중이었다. 백두대간의 서편에서 우뚝한 기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산정의 계수나무 군락에…
[충북일보] 수직 절벽에 길이 난다. 파이프를 박아 선반 매달 듯 길을 낸다. 중국에나 가야 보던 '잔도(棧道)'가 국내에도 여럿이다. 잔도는 중국에서 기원한다. 험준한 산악 지형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전쟁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국내 잔도는 다르다. 전쟁용이 아니다. 길 자…
[충북일보] 충주 엄정초등학교는 최근 2021학년도 제주도 수학여행 중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클린올레 캠페인'에 참여했다. 클린올레는 제주 올레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활동이다. 캠페인은 미래의 기업가로 환경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로 학생들에게 저…
[충북일보] 코로나19 발생 2년이 다 돼 간다. 지금은 위드코로나가 진행 중이다. 경북 청송의 주왕산 절골 계곡을 찾는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가을의 명소다. 붉고 노란 단풍을 만나고 싶다면 제격이다. 이즈음 절골은 단풍으로 물든다. 오랜 기다림이 있어 더욱 아름답다. 계곡 따라 펼쳐진 기암괴석…
[충북일보] 치악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계절마다 매력적이다. 산 이름에 '악(岳)' 자가 들어간다. 정상을 오르다 보면 치가 떨리기도 한다. '악' 소리를 절로 지르기도 한다. 둘레길은 다르다. 좀 투박하고 오르내림이 있어도 비교적 순하다. 총 길이가 140㎞에 이른다. 11개 코스가 저마다 고유한 특징을 갖고…
[충북일보]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길고 어두운 터널이 계속되고 있다. 일상은 무너지고 생계는 헝클어진다. 고립감과 우울감이 가득하다. 마스크를 벗고 팬데믹(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 폭염의 시기는 이미 지났다. 계곡 물에 몸을 담그기도 적당치 않다. 그저 청량한 숲을 걷기에 딱…
[충북일보] 처서가 코앞에 있으니 더위가 한풀 꺾인다. 가끔은 소낙비가 무더위를 식혀주기도 한다. 그래도 푹푹 찌는 한낮 폭염은 여전히 강렬하다. 깊은 밤이나 이른 새벽이 돼야 서늘하다. 더웠던 몸을 찬물 샤워로 식히고 길을 나선다. 오전 6시 뿌연 안개 젖히고 청주를 떠난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설악산 주전골의 아우라가 굉장하다. 신선계로 든 인간이 갖는 경외감이다. 독특한 모습을 한 바위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현실감 없는 장관에 온 몸이 나른하다. 바위틈에 선 고사목마저 풍경이 된다. 잠깐 다른 세계로 이동한 기분이 든다. 굽이를 돌아 나온 물소리가 청아하다. 시원한 바람이 허파 속까지 들…
[충북일보] 2021년 6월19일 전국에 비 예보가 뜬다. 이른 새벽 청주를 출발한다. 충북일보클린마운틴 답사팀이 울산으로 향한다. 세 시간 쯤 달려 태화강 십리대숲에 닿는다. 비 맞을 각오였지만 하루 종일 비 구경을 하지 못한다. 일기예보가 완전히 틀린 날이다. 시원한 대숲 산책으로 울산 여행을 시작한…
[충북일보 최준호 기자] 올 겨울에는 포근한 날씨로 인해 공주 계룡산과 서울 홍릉숲(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 복수초(福壽草) 꽃이 처음 핀 시기가 평년(최근 30년간 평균)보다 크게 앞당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복수초는 우리나라에서 봄이 오기 전 겨울철에 자연 상태에서 꽃을 피우는 대표적 식…
[충북일보]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여름철새이자 계룡산 깃대종인 '호반(湖畔)새'가 최근 계룡산에서 관찰됐다"고 5월 31일 밝혔다. 파랑새 목(目) 물총새 과(科)로 분류되는 호반새는 겨울철에는 필리핀·인도네시아 셀레베스 섬 등 지구상의 남쪽 지역에서 지내다가 매년 5월…
[충북일보] 괴산에서 '달걀 속에 달걀'이 들어있는 신기한 달걀이 발견돼 화제다. 13일 괴산군 칠성면 조광현(66)씨는 지난 10일께 3년생 청계가 낳은 달걀 속에 또 다른 달걀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달걀 속에 달걀은 노른자 없이 흰자만 있는 상태였다. 조씨는 7년 전에 귀촌해 괴산군 청안면에서 산란계 2만리와 청계 8마리를 키우고 있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