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숨이 막힌다. 폭염의 맹위에 바짝 엎드릴 수밖에 없기에 '엎드릴 복(伏)'자를 더위 앞에 붙인 복더위라는 말이 생겼을까· '복(伏)'자를 살펴보면 사람(人)옆에 개(犬)가 움츠려 있는 형상이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중 진나라 통사를 기록한 진본기에 '개로써 벌레를 제어했으므로 처음 복날을 만들었다'라는 기록이 전한다. 진덕공 2년, 도성의 4대문 안에서 들끓는 벌레들을 물리치기 위해 제사를 지냈는데 이 때 개를 잡아 제물로 바쳤던 모양이다. 얼마나 여름 해충이 괴로웠으면 제사를 다 지냈겠나 싶다. 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한다는 구실로 복날이면 으레 보양식을 찾는다. 너무 잘 먹어서 성인병이 생길 지경인 몸이라면 겸손하게 한 끼쯤 단식을 해야 몸에 대한 예의일 텐데, 이날 고기를 먹지 않으면 큰 손해라도 입는 듯 온 국민이 식탐에 혈안이다. 복날을 핑계로 삼계탕이나 장어 같은 별식을 먹기 위해 복 날짜를 확인하기도 한다. 초복, 중복, 말복으로 이어지는 삼복은 음력이 아닌 24절기를 기준으로 정해졌다. 양력으로 7월8일쯤인 소서와 8월23일쯤인 처서 안에 매년 복이 드는데, 올 초복은 지난 7월 12일, 중복은 7월 22일이었
로뎀나무를 생각하면 무지개 빛 환상이 스쳐간다. 딱히 그늘이 좋거나 잎이 푸른 것도 아니지만 이름부터 정겹다. 사막의 구릉과 광야 암석지대에서 바늘 같은 줄기로 뒤덮여 자란 것을 보면 나무라고 부르는 게 민망할 정도건만 하필 그 이름을 붙여 명명한 찻집은 오히려 정갈하다. 엊그제 동무와 함께 로뎀나무 찻집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찻집은 보통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고 여행 중에 잠깐 들어가 쉬기도 하는 곳인데 앙상하고 까칠한 나무는 판이한 뉘앙스다. 이름대로라면 길 가던 나그네가 그늘도 없는 나무 밑에서 쉰다는 뜻. 잎 하나 없기 때문에 쉴 만한 자리가 아니다. 무슨 의미였을까. 풍경이 그려진다. 광야를 지나던 한 사람이 멀리 나무 한 그루를 보았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보듯 달려가니 막상 잎 하나 없는 나무다. 그 위에 키도 작으니 앉을 수도 없고 혹 앉는다 해도 찔리는 게 일이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이 누워 있자니 모래찜질도 아니고 피곤만 가중되었을 것이나 그게 오히려 진정한 쉼이 되었을 것 같은 기분. 로뎀나무는 내성을 키우는 나무였을까. 그래서 휴식도 아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광야의 나그네. 막상 쉬려고 해도 전혀
학생들에게 존경하는 사람이 있는가 물으면 생뚱맞은 표정을 짓는 아이들이 태반이고 그나마 나온 답변도 부모님을 존경한다는 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자식이 부모를 존경한다는 거야 당연하다손, 요즘 아이들이 존경하는 사람이나 본받고자 하는 사람에 대한 염원이 스러져가는 듯하여 염려된다. 예전에는 훌륭한 사람이라 소문이 나면 경향 각지에서 원근을 막론하고 방문하여 대화를 나누며 심허의 교유를 했었다. 그런데 시방 사회 모습은 휴대폰 때문인지 오히려 타인과의 사귐도 더 옅어지고, 남을 존경하는 분위기도 희박해져 가는 듯하다. 요즘 세상에 위인은 없고 스타는 뜬다고 한다. 글을 읽어도 고전을 먼저 보고, 사람을 배우려면 위인의 삶에서 지향을 찾아야 하는데 아이들의 손에 위인전이 들려져 있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학생들에게 질문을 해도 위인은커녕 우리의 역사도 잘 모르는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자기들이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 것이다. 고금을 통해서 오랜 동안 인류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 위인인데, 다 그런 것은 아니나 이러다가는 잠깐 동안 나타났다가 불원간 스러져 가는 속빈 강정 같은 스타가 위인의 자리를 넘어서면 어쩐담. 나에게 존경하는 사람은 있는가
[충북일보] 김치 가공공장을 운영 중인 지역농협들이 위기에 몰렸다. 별다른 조치가 없을 경우 내년부터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역농협이 제한적 중소기업 간주기준에서 배제됐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7월 현재 우리 농산물로 김치를 생산하는 지역농협 가공공장은 전국에 모두 12곳이다. 매출액은 총 1천66억 원이다. 종업원 수는 799명에 달한다. 이 중 학교급식으로 인한 납품액이 318억으로 총 매출액에서 29.7%를 차지한다. 지역농협은 그동안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한적으로 중소기업지위를 인정받았다. 그 덕에 학교 등 공공기관에 김치를 납품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이법 제33조 제1항 중소기업 간주요건인 국가계약법 제7조 단서에서 제외되면서 중소기업 간주에서 배제됐다. 농협중앙회는 중소기업청과 협의해 법제처에 법령해석을 의뢰했다. 하지만 농협의견은 반영되지 않고 중소기업청 의견만 반영됐다. 국회 산업자원위와 농림해수위 의원들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점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결국 김철민 의원은 지난 4월 우리농산물 판매활성화 차원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그 밖의 공공단체가 지
현재 읍·면·동의 복지 허브화는 권역형과 일반형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고 내덕2동 복지 허브화는 권역형으로 3개 동(내덕1·2동, 율량사천동)을 통합해 맞춤형복지팀이 전담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우암동을 권역형으로 통합·흡수해 4개 동을 관리하고 있다. 복지 허브화는 기존에 다양한 복지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함에 따라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도입됐다. 특히 접근성이 높은 읍·면·동의 복지 기능을 대폭 강화해 기존 '주민센터'를 '행정복지센터'로 기능과 명칭을 변경하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공무원이 먼저 찾아가 개개인의 환경에 맞춰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전달 체계를 개편한 것이다. 신설된 맞춤형복지팀에서 하는 주요 업무는 찾아가는 복지 상담,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통합사례관리, 민관 협력 및 인적 안전망 구축·운영, 지역자원 발굴 및 연계 등이다. 일반적인 신생 업무가 그렇듯 맞춤형복지팀도 기존 체계가 없어 모든 것을 새로 정립해 나가야 했다. 복지민원 업무를 처리할 때와는 다른 성격의 업무라 적응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그 중 가장
[충북일보] 최하림의 시는 절망과 순수라는 동전의 앙면을 지향한다. 한쪽 면엔 한국현대사의 정치사회적 권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새겨져 있고, 한쪽 면엔 풍경에 대한 사색적 성찰을 통해 존재의 깊이를 탐색한 내면의 목소리가 새겨져 있다. 부조리한 현실과 역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그는 참된 삶을 찾아 떠나는 서정적 유랑자의 태도를 취한다. 그에게 현실은 자유가 억압된 죄의 땅, 어둠과 배반의 공간이었다. 이런 현실인식이 시인의 발걸음을 억압과 폭력이 사라진 자연의 풍경 속으로 옮겨가게 한다. 최하림 시의 주된 계절적 배경이 가을과 겨울이고, 시적 화자들이 결연한 의지를 품고 자연에서 참된 길을 찾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시에 나타나는 자연과 풍경에로의 몰입은 비극적 현실에서의 탈출과 극복이라는 의미를 띤다. 주목되는 것은 자연을 배경으로 할 때 시인이 풍경에 의해 지워진다는 점이다. 아니 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풍경들에 의해 시인은 주체의 자리에서 내려와 풍경의 일부가 된다. 풍경들이 시간의 깊이를 지닌 존재, 세계의 주체로 승격된다. 이는 시인이 스스로를 낮추고 지움으로써 풍경을 높이는 겸허의 미덕인데, 시인은 왜 이런 낮은
한글로 '문'을 써놓고 보면 '문'과 관련된 한자 중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한자가 떠오른다. 듣는 문(聞)이 있고, 물어보는 문(問), 그리고 사람이 드나들거나 물건을 넣었다 꺼냈다 하는 문(門)이 있다. 나는 한자를 잘 모르지만 '문'속에 귀(耳)도 있고, 입(口)도 있어 듣는 것과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것이 모두 드나드는 문(門)과 관련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門으로는 현관문, 창문, 대문과 같은 구상명사도 종류가 있지만 '마음의 문', '소통의 문' 등 추상명사의 역할도 한다. 문은 그 특성상 닫혀있지 않으면 열려있게 된다. 열린 정도나 닫힌 정도를 표현하는 말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반쯤 열린 문이라 표현하거나 반쯤 닫힌 문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가 덧붙여져 문은 마음의 닫힘과 열린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가 된 것 같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부담 없이 편안하게 궁금한 것에 대한 질문은 모두 문을 통해야 한다. 문을 활짝 열어놓지 않으면 아니, 반쯤이라도 열어놓지 않으면 소통이 어렵다. 때로는 오해도 생겨나 뜻하지 않은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아무리 마음의 문을 열고 속마음을 이야기 하더라도 듣는 사람의 마
[충북일보] 지역인재 공공기관 의무채용이 충북 등 지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달 22일 '공공기관 지역인재 30% 이상 의무채용' 언급으로 급부상했다. 현재 지방 이전 109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고작 13.3%에 그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발언 이후 한 국회의원은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30% 이상 채용 의무를 법제화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그러나 제도의 제정·시행 전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지역인재 정의에 허점이 많다. 어디까지가 지역인재인지 애매하다. 현재는 '공공기관 본사가 이전한 지역의 광역자치단체에서 최종 학교를 졸업한 자'로 본다. 물론 이런 규정은 '혁신도시 특별법'에 근거한다. 하지만 이는 지역 출신으로 수도권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의 공공기관 취업을 막을 수 있다. 고향에 가서 직장을 잡고 싶어도 상대적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도권 출신으로 지방대를 졸업한 학생이 지역인재로 둔갑할 수도 있다. 기회의 균등을 위해 도입한 '블라인드 채용'과도 상충하고 있다. 지역에 혜택을 주는 것 같지만 다른 지역 공공기관 취업의 문을 좁히는 역효과도 발생할 수 있다. 지방대
얼마 전 우리도서관에서 공부 멘토 박철범 강연회가 열렸다.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공부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행사다. 방학임에도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고 강사의 진솔한 이야기에 강연장 열기는 뜨거웠다. 행사 다음날 학부모에게 감사 전화가 왔다. 강연회에 참여했던 아이가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스마트폰을 엄마에게 맡겼고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 공부를 했단다. 엄마의 행복한 목소리에 힘을 얻는다. 강연회가 열리기 전 작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신작'가짜 1등 배동구(다산지식하우스)'를 읽었다. 책은 소설의 형식을 빌려 구체적인 공부 방법을 제시한다. 주인공 동구는 전교 최하위권 성적에 꿈도 없다. 친구가 농담으로 동구를'끝에서'를 생략한 '전교 1등'이라는 말을 흘리면서 곤경에 빠지는 상황으로 시작한다. 결국 동구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깨우치며, 꼴찌에서 전교 1등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저자는 경제적 어려움과 부모의 이혼으로 방황했던 청소년 시절을 여과 없이 소개했다. 친구들과 선생님의 무시, 좋아하는 여자 친구의 냉랭함, 자신만을 바라보는 할머니는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되었다. 주인공 동구와
오늘날 생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사람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웰빙과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한 외모만의 아름다움이 아닌 내적·외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치유하는 테라피 개념으로 변화되었으며 자연치유법 즉 대체의학에 대한 분야가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체요법이란 자연요법이라고도 하며 인간이 태어날 때 가지는 자연 치유력을 이용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신체로 회복시키는 것을 말한다. 대체요법의 종류는 아로마테라피를 비롯하여 아유르베다, 반사요법, 색채요법, 추나요법, 음악요법 등 많으며 세계 각 지역에서 민간요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중에서 아로마테라피는 향기물질을 사용하는 것으로 사람의 후각 또는 피부를 통해 정신적·신체적 치유 및개선 효과가 있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사회적 관심에 따라 일상생활 속에서 육체적·정신적·사회적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들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것을 아로마테라피를 접목하여 사용하고 있다. 현대인의 보건환경은 의학의 발전으로 치료 가능한 질병들이 많아졌지만, 아직 원인이나 치료방법도 모르는 새로운 질병들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날 대체의학(alternative
[충북일보] 청주시가 이달 말까지 옛 청주병원 건물을 철거하겠다고 1일 밝혔다. 시는 현재 진행중인 옛 청주병원 건물 철거작업을 오는 25일까지 완료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신청사 건립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7월 이전까지 매장유산 정밀발굴 조사와 신청사 건립사업 시공사 선정 등을 추진키로 했다. 청주시의회에서 요구하던 의회동 위치 변경은 시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기존 설계대로 공사할 예정이다. 당초 시의원들은 의회동이 신청사 본청이 될 건물의 뒤편에 자리잡고 있어 이를 좀 더 남측으로 이동·건립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시는 행정적 절차의 어려움을 들어 시의원들을 설득하고 원안대로 건물을 짓기로 했다. 다만 시청 본청 건물과 시의회 건물을 연결하는 다리를 만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본격적인 신청사 건립사업 공사가 7월부터 추진되면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신청사 건립사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통합 청주시가 출범한 이래 오랜 염원이었던 통합 청주시청사 건립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며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시 신청사는 상당구 상당로 155(북문로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오는 2026년 2월 실시 예정인 전국 신협 개별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과열 혼탁 양상이 우려되자 신협중앙회 차원에서 불법선거 근절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신협중앙회와 충북본부에 따르면 내년 2월 치러지는 신협별 이사장 선거는 오는 2029년 예정된 전국동시신협이사장 선거를 앞둔 마지막 개별 이사장 선거다. 충북도내의 경우 80여개 신협 중 40여개 신협의 이사장 임기가 내년 2월 중 만료된다. 이중 다수 후보자가 등록하는 신협은 경선을 치르게 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치열한 선거가 전망되면서 투표수 확보를 위한 조합원 가입과 출자금 대납 등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신협 관계자 A씨는 "최근 조합원 가입을 유도하는 모집책을 통해 가입한 경우 또는 출자금 대납을 통해 조합원 가입을 했다는 이들의 제보가 늘고 있다"며 "먼저 가입 후 통장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면 입금하는 방식도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신용협동조합법에 따르면 조합원은 출자좌수에 관계없이 평등한 의결권과 선거권을 갖는다. 1인 1 투표제다. 다만 조합원 자격 유
[충북일보] 이영석(60) 충북예총 회장이 2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영석 신임 충북예총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만큼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영석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예술인의 권익과 위상 정립 △창의성과 혁신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 △충북예술의 글로벌 강화 △지속가능성과 통합적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어느 한 가지부터가 아니라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만들어져야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예총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뿌리 찾기 일환으로 70년사를 발간하고, 원로 예술인의 발자취를 후배예술인들이 바라보며 귀감을 삼을 수 있도록 명예의 전당격인 충북예술원을 설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열악한 충북예총 재정현황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자생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원금만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모사업이나 지자체 위탁사업 등을 통해 수익사업까지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시대속에 순수예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