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정 난초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겨울이 깊어갈수록 어둠이 커진다 찬바람 속에도 봄에 달려온 작은 풀꽃들이 뿌리를 내리고 가을을 익혀서 겨울을 매섭게 돌아서 피워내는 연습 중이다 세월의 열차 타고 떠나는 인생 여정처럼 오들오들 떨면서 옷깃을 여미게 하는 바람 차가운 온도가 더 친근하다
목화를 보면서 장종선 충북시인협회 회원 술 한 잔 올립니다. 흰 수염 눈썹 호호백발(皓皓白髮) 어깨 시린 내리사랑 그 씨앗의 까만 씨 여럿 흰 눈 오던 날 동지섣달 매운바람 끝을 잡고 솜털처럼 가벼운 당신을 천등산 너머 흰 구름 고향 구학산 햇살 밭에 모셨습니다 아버님 술 한잔 올립니다 막노동판 손수레 머슴이던 무지렁이 당신은 목화꽃 송이송이 솜구름 머리 꽃으로 살아생전 그 여름 햇살로 부풀어 그렇게 견딘 풀물 밴 삶이 뜬구름이라고 학 한 마리 오늘은 노을보다 먼저 바람 고개 천등(天登)의 하늘 고개 그 고갤 넘습니다 아버님 술 한잔 올립니다
나이를 든 어느 날 이상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바람인 듯 혼자가 되고 벗 되어 찾아드는 고독의 편린 굳어진 시간 틈 절룩이며 기대인 정 꺼내드니 잡히질 않고 접어드니 가슴이 보태지는 유약한 절제로 지 두르다가 서둘러 비껴간 잔인한 세월 모자란 시간의 추억을 온기로 토닥이며 마음자리를 덥혀 보는 육십쯤의 어느 날
겨울산 이은석 충북시인협회 회원 슬픔도 기쁨도 잠시 내려놓고 오직 굳건한 의지만 안은 채 가만히 앉아있는 백화산 세찬 바람의 시련도 내 것인 양 비움의 쓸쓸함도 운명인 듯 묵묵히 품어 도닥이는 백화산 비움 속 새순 잉태하고 있음을 웅크림 속 도약의 희망 감추고 있음을 짐작하고 있는 이 누구인가 오가는 발길 무겁지 않고 호흡하는 숨결 거칠지 않음은 저 겨울산의 의미를 알고 있음이라 덮어라 백설이여 겨울산의 생명 온전토록.
어느 백자의 귀환 이의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사라졌던 그녀가 돌아왔다 그녀는 가마 속에서 열기 속에서 품고 있던 울음 다 지우고 잊지 말라고 잊지 않으려고 그녀를 애무하던 살갗의 무늬로만 남아 그녀의 깊어진 목 어디쯤에서 꽃이 일 듯 비바람 일 듯 피어나고 있었다
[충북일보] 3일 충북지역은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겠으니 산불 등 화재에 유의해야겠다. 청주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충주 영하 6도·청주 영하 4도 등 영하 8~영하 4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충주 4도·청주 4도 등 3~5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0~30㎍/㎥)'으로 예보됐다. 주말인 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영하 5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4~6도다. / 김기림기자
[충북일보] 충북도소방본부가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3일부터 6일까지 화재예방을 위한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도소방본부는 이 기간에 소방공무원 2천636명, 의용소방관 4천400명 등 7천94명을 투입해 대보름 행사 예상지역·다중운집지역 등 순찰 강화 등을 추진한다. 장거래 도소방본부장은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며 도내 여러 행사장에 많은 인파가 몰릴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재 등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게 특별경계근무 시행에 만전을 가하겠다"고 전했다. / 김기림기자
[충북일보] 2일 충북지역은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아침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청주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충주 영하 8도·청주 영하 5도 등 영하 9도~영하 5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충주 3도·청주 3도 등 2도~4도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31~80㎍/㎥)'으로 예보됐다. / 김기림기자
[충북일보]충북농협은 수안보농협 조합원인 최익회(60)·이연호(59)씨 부부가 농협중앙회의 "이달의 새농민"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여울이네 농장을 운영하는 부부는 출하시기가 다른 단황도, 금적, 아부백도, 양홍장 등 4가지 복숭아 품종을 재배하고 신기술을 활용한 봉지싸기와 적과 등으로 품질향상과 안정적인 매출 증대, 영농인건비 절감 등을 실천중이다. 이연호씨는 설운마을 부녀회장을 맡아 마을발전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최익회씨는 살미면복숭아2작목반, 충주시 복숭아발전회 등의 회원으로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부부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새농민 회원으로서 선진영농기술 보급, 귀농·귀촌에 대한 영농지도, 청년농업인 육성 등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디"고 다짐했다. / 김기림기자
[충북일보] 1일 충북지역은 오전 사이 가시거리 1㎞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도로에 살얼음이 예상되니 조심해야겠다. 청주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충주 영하 1도·청주 영하 0도 등 영하 2도~2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충주 4도·청주 4도 등 3도~6도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31~80㎍/㎥)'으로 예보됐다. / 김기림기자
[충북일보] 봄의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가 유입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환경부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13일 충북지역의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의 1시간 평균 농도가 ㎥ 당 각각 148㎍와 88㎍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선(150㎍/㎥)과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선(75㎍/㎥)에 근접하거나 넘는 수치다. 이날 뿌연 하늘은 지난 11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12일 몽골 동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된 탓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가 지정한 1 급 발암물질 로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차단용 마스크 착용, 장시간 외출 자제 등 호흡기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번 황사는 14일 오전까지 충북 일부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15일 청정한 동풍 기류가 유입되며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임선희기자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인 청주 오송에 글로벌 R&D(연구개발) 임상연구센터 설립이 추진된다. 충북도는 센터를 중심으로 대형병원과 대학, 기업이 상호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연구 성과의 사업 추진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13일 도에 따르면 '글로벌 R&D 임상연구센터 설립 사업 계획 및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간다. 도는 이달 중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한 뒤 다음 달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5개월이다. 선정된 업체는 국내외 의료 환경을 분석하고 최신 의료 기술 사례와 시장 등을 파악한다. 글로벌 의료기기 및 바이오산업 성장 분야도 조사한다. 충북 의료 환경과 인프라를 살펴보고 의료, 연구, 산업화를 연계할 수 있는 의료기관·대학·기업을 검토한다. 국비 확보를 위해 임상연구센터 설립의 필요성과 국가적 역할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글로벌 R&D 임상연구센터 설립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계획에는 센터와 도의 협력 모델, 병상 규모, 병원과 연구시설 규모, 사업비, 경제성과 정책성 분석 등이 담긴다. 도는 오는 8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기본계획과
[충북일보]"경제가 살아나야 문화도, 예술도, 체육도, 복지도 모두 살아납니다." 차태환(62)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년간 지방선거, 탄핵정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유난히도 경제·기업 이슈가 많은 대변혁의 시기를 지내왔다. 차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충북 경제계를 대표하는 중책을 맡아 부담이 컸지만 지역경제와 회원 기업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차 회장은 지난 1년간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경제 환경과 기업들의 어려움을 직접 목격하며 "코로나 이후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의 부진, 건축경기 악화로 전반적인 경기가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60~70대의 낮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이고 있어 경기 침체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수출기업과 이차전지 관련 뿌리산업 기업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했다. 차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소비 패턴과 문화의 변화도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았다. 차 회장은 "2차·3차 회식 문화도 사라지며 관련 업종의 소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민국의